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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손량은 오랜 시간동안 전쟁터를 거친 살장으로 손에 선혈이 무궁무진하게 묻어 있는 인물이다.

일단 필사적으로 덤비면 그의 몸에서 터지는 살기는 간담이 서늘정도다.

그러나 상대방도 손량을 필살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있었으니 피하지도 물러서지도 않고 강인하게 싸운 것이다.

결국 손량은 그중 한명을 중상으로 만들었지만 그도 이미 극한에 이르렀다.

다행히도 천용 군신은 서현우과의 약속에 따라 비밀리에 중연에 오게 되었고 마침 위험에 처한 손량을 마주치게 되어 구해주었다.

상대방은 준비가 철저했다. 정세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즉시 철수하더니 곧 종적을 잃고 찾을 수 없었다.

천용 군신은 비밀리에 중연에 온 것이고 부하를 몇명밖에 데리고 오지 않아 추적을 포기하고 급히 손량을 데리고 천남의관에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때의 손량은 이미 기름이 다 지고 등불이 시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다.

다행히 강한송은 최근 자신이 일생동안 배운 의서를 정리하고 천남의관에서 잠시 거주하고 있었기에 가장 빠른 시간내에 손량의 부상을 안정시킬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의술로는 손량을 돌이킬 수 없었다.

하여 그제야 서현우한테 전화를 걸었다.

서현우은 로비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손량을 만났다.

온몸에 피를 흘리고 상처가 널리 퍼져 뼈가 보일 정도였다!

선혈은 이미 검은색을 띠고 몸에는 경락과 같은 청색 선이 떠올라 유난히 험상궂고 무서워 보였다,

“현우 도련님, 오셨어요.”

강한송은 땀투성이가 되어 말했다.

“명맥이 손상되어 오장을 독발하고 기해가 찢어졌습니다. 목숨 절반을 내놓은 샘이죠!”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가 손을 들자 옆에 놓여 있던 은침 주머니에서 수십 개의 은침이 일제히 떨렸다.

곧이어 서현우가 손을 휘두르자 은침이 비처럼 순식간에 강림했다.

강한송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하마터면 놀라서 소리를 낼 뻔했다.

침을 던지는 기술! 72개의 침!

당초에 천남의관이 개업하자마자 손량은 중상을 입고 죽어가는 사형수를 보내왔었는데 서현우은 군중앞에서 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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