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반.남산 별장.진남아는 진개해와 조순자를 집으로 데려다 준 후에야 차를 몰고 돌아왔다.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거실에서 솔이와 서나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나영이 왔어?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밥은?”진아름은 신발을 갈아 신으면서 물었다.서나영은 빙그레 웃으며 일어섰다.“먹었어요. 집에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유 아주머니가 먹고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오빠는요?”“일이 있다고 좀 늦을 거야. 뭔 일 있어? 전화해볼게.”진아름은 핸드폰을 들면서 서현우의 번호를 눌렀다.그러자 서나영은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에요. 언니 만나러 온 거예요.”진아름은 자신도 모르게 멍해져 물었다.“나? 갑자기 왜?”서나영은 신비로운 얼굴로 걸어와 진아름의 곁에 앉아 주머니에서 연대감이 느껴지지지만 여전히 새것처럼 아름다운 금포를 꺼냈다.금포를 열어 보니 옥팔찌 하나가 진아름의 눈앞에 나타났다.궁금해하던 솔이는 옥팔찌라는 것을 보고 흥미가 없어져 애니메이션을 보러 갔다.솔이 나이에는 애니메이션이 최고다.아주 가끔 하이힐을 신는 진아름이라 이런 악세자리에 대해서도 별로 개념이 없었다.그러나 이 옥팔찌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환해졌다.들고 훑어보지 않아도 이 옥팔찌의 재료가 얼마나 정교한지 알 수 있었다. 그 가격도대단 할 것이 분명하고...... .“이건...... .”“엄마가 남겨준 건데 할머니의 할머니가 물려준 거라고 그랬어요. 어렸을 때 맛있는거 먹겠다고 여기저기 훑었는데 하마트면 이걸 깨뜨릴 뻔 했지 뭐예요. 결국 음식은 하나도 찾지 못하고 엄마한테 아주 많이 맞았었죠.”서나영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지만 눈시울은 약간 붉어졌다.엄마가 세상을 떠난지 이미 여러해가 지났지만 엄마의 웃음소리 꽃다운 얼굴은 아직도 뚜렷하기 그지없다.진아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너무 귀중한 팔찌네. 얼른 잘 챙겨놔.”“이거 언니 드리려고 가져 온거예요.”서나영이 말했다.“엄마가 저한테 당부하셨어요. 오빠가 아내를 맞으면 폐백으로 새언니
천남의관.천용군신은 몸을 일으켰다. “알았어. 주의할게! 그럼 이만.”서현우 역시 일어나 간곡히 두 손을 맞잡았다.“먼곳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별일 아니다.”천용군신은 손을 흔들며 몸을 돌려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멈추더니 서현우에게 물었다.“왜 나는 의심하지 않느냐?”서현우는 미소를 지었다.“조상 4대가 황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셨는데 만약 군신님께 문제가 있으시다면 그건 용국에 큰 재난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과 같죠.”“하하하......녀석 입은 달아가지고! 영양가 없는 말보다는 훨씬 듣기 편하다. 그럼 이만!”“국혼 날에 뵈요!”“그래!”천용군신은 조용히 떠났다.강한송은 이미 마음이 근질근질하여 참기 어려웠는데, 천용군신이 마침내 떠나는 것을 보고 그제야 서현우을 찾아왔다.“현우 도련님, 방금 그 침 던지는 기술있잖아요. 최대로 침 몇개까지 가능한가요?”서현우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행림중의 사람이라면 의술에 대한 집착을 벗어날수 없다. 고대의 무림고수처럼 모두 지고무상의 신병이기와 무공비적을 얻으려 했다.그러나 침을 던지는 기술은 배우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강한송은 침을 던지는 기술을 배워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궁금증은 해소해 줄 수 있다.“모르겠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본 적이 없는데 아마 36개 정도 더 할 수있을 거야.”서현우가 말했다.“그럼, 총108개?!!!”강한송은 계산해보더니 멍해졌다.그리고 실태한 모습으로 눈에는 짙은 갈망이 보였다.“현문구침은 다 연습했어?”서현우가 물었다.강한송은 멍하니 있다가 쓴웃음을 지었다.“마지막 두개 남았는데 이제 막 실마리를 잡았어요.”“제호침은?”서현우가 또 물었다.“친하지 않다고 할까요...... .”강한송은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서현우가 욕심이 많으면 씹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서현우가 그를 위해 보충한 현문구침이든 그에게 전수한 제호침이든 사실 이미 그가 여생을
“아니야! 제발 그만 고집부리고 풀어줘!”진아름은 곧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진원은 일어나 휴대폰을 좀 더 먼 위치에 고정시켰다.그리고 그의 모습이 다시 화면에 나타났다.그는 카메라를 향해 미친 듯이 웃었다.눈시울은 피처럼 붉어 원망으로 가득찼다."서현우, 다 네 잘못이야, 인정하지”“아니.”서현우는 냉담하게 말했다.“자업자득!.”“그럼 자업자득이 뭔지 보여줄게!”진원은 노호하며 서나영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손을 뻗어 어깨의 옷을 잡고 힘껏 잡아당겼다.“쏴악-”얇은 실크 스커트가 바로 찢어졌다.그리고 서나영의 하얀 어깨가 드러났다.검은색 어깨끈도 보였는데 더욱 매혹적인 느낌을 안겨주고 있었다.이를 목격한 서현우의 눈은 순식간에 빨개졌다.서나영은 입술을 깨물고 창백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마!”진아름은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진원아! 그만해! 제발 그만 멈춰!”“닥쳐!”진원은 진아름을 향해 격노하며 소리쳤다.“진아름, 넌 네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르지? 네가 내 사촌누나만 아니었으면 너도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 순순히 한쪽에서 보고 있어! 너한테까지 손대게 하지 말고!”진아람은 벼락을 맞은 듯 멍해졌다“너......미쳤어?”“그래, 나 미쳤어! 감옥에 갇힌 그 날, 난 이미 미쳤어! 하하하...... .”진원은 히스테리적인 웃음으로 눈물이 날 정도로 웃었다.“그 빌어먹을 죄수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해?”서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갑자기 핸들을 왼쪽으로 꺾더니 길가에 멈추었다.같은 시간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빠르게 나타났다.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이미 회복된 홍성이었다.그녀가 아직 입을 열지도 않았는데 서현우는 이미 손바닥을 들어 중지를 구부리고 손목을 돌려 가로로 검지를 엄지손가락과 꼬집은후 다섯손가락을 뻗고 주먹을 세게 쥐었다.그러자 홍성의 눈동자는 수축하면서 동시에 광노한 빛이 눈동자 속에 떠올랐다.서현우는 뒤이어 또 몇 가지 손짓을 했다.그리고 홍
말하면서 서현우는 차를 세우고 휴대폰을 들고 차에서 내려 걸으면서 말했다.“난 차갑고 무자비한 사람이야. 내 목숨에만 위협이 되지 않는 다면 다 괜찮다는 말이야.”“위험에 부딪히면 난 가장 먼저 내 안전만 보전 할 것이고 다른 건 그 뒤로 보내는 인간이야.”“그러니 내동생이나 네 누나로 날 협박하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어. 그만 자야겠어! 할말 또 없지? 그럼, 끊는다.”“말도 안 돼!”진원은 노호했다.‘서현우! 그만 연기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좋아, 그럼 공짜로 좋은 구경 시켜줄게!”“쏴악-”진원의 힘껏 당김에 서나영의 치맛자락은 이미 파손되였고 하얀 허벅지는 어두컴컴한 불빛아래에서 밝게 빛났다.“참 가지가지 한다!”서현우는 귀찮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마음대로 해. 잘거니깐 방해하지 마!”말을 끝내고 서현우는 전화를 끊어버렸다.핸드폰 화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서현우! 서현우!!!”진원은 믿을 수가 없었다.서현우의 이름을 미친 듯이 부르짖으며 앞으로 달려가 서현우의 전화를 계속 걸었다.근데 서현우는 모조리 끊어버렸다.그가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핸드폰에서 알림소리가 울렸다.“죄송합니다, 고객님이 거신 전화기는...... .”“말도 안 돼!”진원은 미친 듯이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렸다.그러자 핸드폰이 산산조각이 났다.그는 멈추지 않고 폰을 세게 밟으며 화산처럼 폭발한 자신의 분노를 폰에 터뜨렸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몸을 구부리며 고개를 약간 갸웃거렸다.새빨간 두 눈에 원망이 가득했다.서나영은 이 눈빛에 심장이 멈추고 입술을 죽도록 깨물었는데 입에서 이미 녹냄새가 퍼졌다.“허허허...... .”진원은 미친 듯이 웃으며 한 걸음씩 서나영에게로 걸어왔다.아무리 강인한 그녀일지라도 놀라서 벌벌 떨며 뒤로 물러섰다.“봐, 네 오빠라는 인간이야! 네가 죽든 살든 상관없나봐.”진원은 주머니에서 접이식 칼을 꺼내 천천히 펼친 뒤 차가운 빛을 띤 칼날을 들어 혀를 내밀어 핥았다.이런
“헛된 생각하지도 마!”진원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한명만 구할 수 있어! 서나영이 내 칼에 찔려 죽든 진아름이 폭탄에 터져죽든 아니면 네 경고망동로 인해 두 사람 다 죽을 지도 몰라.”“오빠! 언니부터 살려요!”서나영이 크게 소리쳤다.“아니야! 나영이 살려!”진아람은 고개를 저으며 통곡했다.“서현우, 약속해! 반드시 나영이 구해야 해!”서현우는 시종 침묵했다.“하하하하......하하하...... .”진원은 마치 멋진 좋은 연극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미친 듯이 웃었다.“서현우, 사랑해!”진아람은 울며 서현우를 지그시 바라보았다.“이번 생에 널 만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난 행복했어! 그러니 나영이 꼭 살려! 솔이도 잘 부탁해! 솔이한테 꼭 말해줘...... 사랑한다고...... .”“싫어! 싫어!”서나영은 고통스럽게 고개를 저었다.날카로운 칼날이 그녀의 목을 그어 피가 보였다.“두 사람 뭐하는 거야?”서현우는 탄식했다.“둘 다 살린다고 했잖아.”“넌 할 수 없어!”진원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서현우, 넌 한명만 선택할 수 있고, 다른 한명은 나랑 저승으로 떠날거야. 물론 다른선택도 있어.”“나 혼자 죽어라고?” 서현우이 물었다.“그럼!”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지금 자살하면 둘 다 풀어줄게.”서현우는 세 번째로 고개를 가로저었다.“내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 되?”진원은 한바탕 웃었다.그러자 서현우는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는데...... .“쾅...... .”무서운 위압이 조수처럼 휩쓸렸다!서현우는 이곳에 나타난 순간부터 묵묵히 준비하고 있었고 기세가 최고봉에 이르렀을때 폭발했다.방안의 모든 것이 한순간에 굳은 것 같았다.불빛 아래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먼지마저도 멈춘 듯했다.진원은 눈을 크게 뜨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치 종말이 온 것을 본 것 같았다.그는 분명히 가볍게 손을 흔들기만 하면 서나양의 목을 자를 수 있다!아니면 빨간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에 조금
서현우가 앞정을 서고 진아름이 서나영을 부축하면서 세 사람은 이 페기된 공장을 나섰다.밖은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홍성은 십여 명의 정예 팀원을 데리고 조용히 서 있었다.“현우 도련님.”세 사람이 나오자 홍성은 얼른 앞으로 나가 서현우를 부르고 진아름과 서나영을 바라보았다.“아가씨, 나영아 두 사람 괜찮아요?”“고마워요...... 괜찮습니다.”진아름과 서나영은 고개를 저었다.그녀들은 심신이 지친 것 외에 확실히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았다.서나영의 목에 난 혈흔은 이미 서현우에게 약을 발라 금방 회복될수 있을뿐만아니라 흉터도 남지 않을 것이다.치마만 약간 찢어졌는데 서현우의 외투를 걸치고 있어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진원 안에 있어. 죽지 않게 잘 챙겨.”서현우는 홍성에게 말했다.홍성의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네!”때로는 죽음이 가장 무서운 일이 아니다.서현우는 진원에 대한 원한이 너무 깊다.통쾌하게 죽어 가는 걸 가만히 두기 아까울 정도로 깊다!서현우는 차를 몰고 진아름과 서나영을 태우고 남산 별장으로 갔다.도중에 아직 문을 닫지 않은 케이크 가게를 지나갔는데, 진아름은 솔이에게 줄 딸기 무스 케이크를 잊지 않았다.남산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12시가 다 되어갔다.솔이는 이미 잠이 들었다.케이크는 냉장고에 넣고 내일 아침에 줄 수밖에 없다.서나영은 진아람과 같은 방에서 누웠다.서현우도 방에 들어와 별 생각 없이 씻고 잤다.밤새 아무런 말도 없었다.이튿날 서현우는 일어나 외출할 때 진아름과 서나영이 1층 거실에서 귓속말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서나영은 진아름의 옷을 입고 있었다. 두 사람은 키와 체형이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아 옷이 제법 잘 맞았다.서현우는 머리를 내밀고 두리번거리며 진아름과 서나영의 안색을 자세히 주의하였는데 아무런 이상도 없는것을 보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생사를 경험한 사람으로 어젯밤 위태로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상처를 입지 않아
요양원 밖.진아름의 눈에는 깊은 슬픔이 그려져 있다.그녀는 단란했던 가족이 왜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예전의 그 즐거운 웃음소리와 화기애애했던 모든 건 한낱 꿈에 불과 한 것만 같았다.이제 꿈에서 깨어나니 참혹한 진실이 잔혹하지만 똑똑하게 보였다.“진개국도 내 손으로 망가뜨렸는데 날 원망해?”서현우가 진아름에게 물었다.진아름은 고개를 저었다.눈의 슬픔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는데, 그녀는 억지로 웃었다.“아니, 네 탓 안해. 넌 잘못한게 없어. 숨이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서현우는 그제야 마음이 놓인듯 웃었다.진아름은 마음이 부드럽고 선량하며 순수하다.그러나 그녀도 선악을 가리고 시비를 분명히 한다.“진태는 어떡하지?”진아름은 도움을 청하듯 물었다.서현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네 생각에는?”“숙모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 찾을 수만 있다면...... .”“알았어.”서현우은 휴대폰을 꺼내 임진에게 전화를 걸어 진개국의 안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진으로부터 답장이 왔다.순찰시스템을 통해 진개국의 안해이자 진원 진태 두 형제의 엄마는 이미 빈성의 고향집으로 돌아갔다고 찾아냈다.“진태랑 편하게 지내시라고 내가 돈 좀 줄테니 넌 걱정하지 마.”서현우가 진아름에게 말했다.“고마...... .”진아름은 고맙다는 말을 아직 하지 않았는데 서현우가 입으로 막아버렸다.그리고 서현우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미소를 지었다.“내가 말했었지 고마워란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할 필요없는 사이라고...... .”진아름을 눈물을 흘리며 적극적으로 다가가 입을 맞췄다.두 사람은 길가에서 거리낌 없이 키스를 했다.오후.진개국의 아내가 돌아왔다.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아첨하는 말을 하고 있다.서현우는 듣기 귀찮아 홍성더러 그녀를 천란호텔로 데려가게 하였다.진태가 아직 천란호텔에 잡혀있기때문이다.홍성은 380만원을 지불하고 진개국의 안해를 진태와 함께 공항에 보내 두
손량의 부상은 이미 상당한 속도로 빨리 회복되였지만 일초가 일년같아 지겨웠다.그는 여전히 해처럼 지낸다고 느꼈다.“어어어어!”일주일 후, 천남의관 안에 귀신이 울부짖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진찰을 받으러 온 환자는 놀라서 가슴을 떨었다. ‘동물원에서 맹수가 뛰어나왔나?’ 뒤뜰에서 손량은 온몸에서 강대한 기운을 발산하고 손에 빗자루를 쥐고 움직이는데 호랑이처럼 춤을 추는 것 같았다.먼지와 낙엽이 휘날리고 진흙이 공중에서 마구 춤추고...... .그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나 서량 군신! 다시 살아났으니 두고 봐! 날 습격한 놈아! 잘들어! 내가 지구끝까지 쫏아가 널 아작낼 거야!”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누워.”“나 이제 괜찮아.”손량이 말했다.서현우는 정색하고 은침을 꺼냈다.“머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 같은데...... 침 좀 더 놔줄게.”“퉥!”손량는 서현우에게 침을 뱉었다.그러나 서현우는 아주 쉽게 피하며 말했다.“이제부터 의관에 있어. 아무데도 가지 마.”“응?”“대외적으로 네가 목숨을 건졌다고 공언은 했지만 거의 페인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어.”손량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왜?”“적은 어두운데 있고 우린 밝은데 있으니 언젠가 손해 볼거야. 그러니 이참에 어두운 곳으로 옮겨! 암암리에 움직여서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타를 가하는 거지.”손량은 아주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승복하지 않았다.이것은 그더러 의관에 숨어서 남몰래 지내라는 소리인데...... .한참을 생각한 후에야 그는 분개하여 말했다.“역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열해!“이러고도 네가 서원 총사령관이야? 이런 수법도 모르고 말이야.”서현우는 의아하게 그를 바라보았다.“혹시 너 그 총사령관자리도 억지로 악을 써서 올라간거아니지? 머리가 나쁘면 몸이고생한다더니...... .”“...... .”손량은 폭주하여 더 이상 화를 통제하지 못하고 서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쿵쾅쿵쾅-”두 사람이 교전하는 3미터 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