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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저녁 8시 반.

남산 별장.

진남아는 진개해와 조순자를 집으로 데려다 준 후에야 차를 몰고 돌아왔다.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거실에서 솔이와 서나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영이 왔어?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밥은?”

진아름은 신발을 갈아 신으면서 물었다.

서나영은 빙그레 웃으며 일어섰다.

“먹었어요. 집에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유 아주머니가 먹고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오빠는요?”

“일이 있다고 좀 늦을 거야. 뭔 일 있어? 전화해볼게.”

진아름은 핸드폰을 들면서 서현우의 번호를 눌렀다.

그러자 서나영은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에요. 언니 만나러 온 거예요.”

진아름은 자신도 모르게 멍해져 물었다.

“나? 갑자기 왜?”

서나영은 신비로운 얼굴로 걸어와 진아름의 곁에 앉아 주머니에서 연대감이 느껴지지지만 여전히 새것처럼 아름다운 금포를 꺼냈다.

금포를 열어 보니 옥팔찌 하나가 진아름의 눈앞에 나타났다.

궁금해하던 솔이는 옥팔찌라는 것을 보고 흥미가 없어져 애니메이션을 보러 갔다.

솔이 나이에는 애니메이션이 최고다.

아주 가끔 하이힐을 신는 진아름이라 이런 악세자리에 대해서도 별로 개념이 없었다.

그러나 이 옥팔찌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환해졌다.

들고 훑어보지 않아도 이 옥팔찌의 재료가 얼마나 정교한지 알 수 있었다. 그 가격도대단 할 것이 분명하고...... .

“이건...... .”

“엄마가 남겨준 건데 할머니의 할머니가 물려준 거라고 그랬어요. 어렸을 때 맛있는거 먹겠다고 여기저기 훑었는데 하마트면 이걸 깨뜨릴 뻔 했지 뭐예요. 결국 음식은 하나도 찾지 못하고 엄마한테 아주 많이 맞았었죠.”

서나영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지만 눈시울은 약간 붉어졌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지 이미 여러해가 지났지만 엄마의 웃음소리 꽃다운 얼굴은 아직도 뚜렷하기 그지없다.

진아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너무 귀중한 팔찌네. 얼른 잘 챙겨놔.”

“이거 언니 드리려고 가져 온거예요.”

서나영이 말했다.

“엄마가 저한테 당부하셨어요. 오빠가 아내를 맞으면 폐백으로 새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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