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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중영 공항.

T3 공항은 전면 봉쇄됐다.

29대의 대형 수송기가 굉음을 내며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해치가 열리자 군복을 단정히 입은 금용 의장대가 질서 있게 나왔다.

모두 950명이다.

그리고 국례사 관계자800명도 있다.

이 모든건 중영 총도지사 천우성이 직접 안배한 것이다.

봉하의 예를 전담하는 국례사 인원은 전용차로 남산 별장으로 갔다.

“왔어! 왔어!”

진개해와 조순자는 전용차가 오는 것을 보고 감격해 마지 않았다.

진아름은 거실에 앉아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꼭 쥐고 마음속의 긴장을 드러냈다.

국례사 요원이 신분을 밝히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진아름은 얼른 일어나서 가슴이 콩닥거리며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

“서 사모님, 안녕하세요.”

국례사 인원들은 오히려 잇달아 진아름에게 절을 했다.

진아름은 마냥 황홀하기만 했다.

이 사람들은 옷차림부터 걷는 폼, 표정, 말투까지 짙은 의례소양이 드러나지 않는 곳이 없다.

그중 한 중년 여성 중 활짝 웃으며 친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서 사모님, 저희는 사모님과 함께 봉의를 배우기 위해 파견된 국례사 인원들입니다. 다른 일이 없다면 지금부터 12시간 동안 주의해야 할 일들을 상세히 소개해드리고 국혼 리허설 절차와 각종 예의를 함께 진행 할겁니다.”

“아......네...... .”

진아름은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정도로 긴장했다.

국혼?

진짜 국혼이네...... .

그토록 아득히 멀고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경국지례가 곧 다가온다!

......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저녁무렵.

서현우은 천남의관 뒤뜰에서 손량을 보고 말했다.

“가자.”

“어딜?”

“우리 집.”

손량은 몸을 돌려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너희 집에 왜 가?”

“천남성에는 일이 좀 있는데 국주가 나보고 직접 처리하고 오라고 그랬어.”

“뭐?”

순량은 멍해져 말했다.

“오늘 10월 1일이야. 네 국혼일까지 4일밖에 안 남았는데 천난성으로 출장을 가라고? 이보다 더 악한 사장이 세상에 또 있을까?”

서현우는 손을 내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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