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걸의 눈에는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잃어버린 모든것에 맹독이 함유되어 있어 일단 누설된다면 또다시 무서운 재난을 일으킬 수 있다!서현우는 듣고는 있었지만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그는 오재훈이 손을 써서 처리했다는 것을 매우 확신했다.하여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신경 쓰지마.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질게.”조진걸은 당황해하며 되물었다.“정말로 신경 쓰지 않아도 돼나요?”“그래.”서현우는 고개를 저으며 지친 몸을 이끌고 점점 멀어졌다.캠프로 돌아온 서현우는 과자를 뜯어먹고 물을 마시고는 곧장 쓰러져 잠들었다.뇌창은 텐트 밖을 서현우를 지키며 누구도 텐트 10미터 범위에 발을 들여놓지 말라고 명령했다. 범위내로 들어오는 이상 죽음이 그를 맞이 할 것이다!사실 그가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아무도 서현우를 방해하러 오지 않을 것이다.각 부서 직원들은 텐트를 지날 때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혹시나 발걸그들은 이미 그 가장 큰 텐트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비록 모든 사람의 휴대폰은 압수돼 소식이 유출돼 외부의 불안을 불러일으킬 것을 대비했지만 서현우를 도와 마을 주민을 업어준 그 병사들에게는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기에 이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스스로 판단을 내렸기때문이다. 또한 가슴속의 벅차오르는 격동과 존경도 억제할 수 없어 서현우가 사람을 구한 경위를 말했다.하여 서현우가 마을 주민들과 감염된 의료진들을 구하기 위해 피를 토할 정도로 피곤하다는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서현우가 실험실에 들어가 새벽 5시가 되어서야 나왔다는 것도 직접 목격했다.모든 이들이 서현우에 대해 경모와 감격뿐이다.만약 서현우가 아니었다면 이곳의 일은 이렇게 빨리 해결되지 않았을 것이다.아마도 감염된 사람이 더 많아 질지도 모른다.앞으로 감염될 사람이 본인이 아니라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비록 이곳에 왔을 때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쳤지만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없다.서현우가 있음으로 그들은 살아서 돌아갈
묘계의 땅은 바로 명용산맥의 다른 한쪽에 있는데 지리적위치와 환경요소로 하여 독충독사가 널리 분포되여있고 장기가 감돌고있으며 인적이 드물다.묘계 땅에 사는 사람들은 일생을 독과 동반했다.외부인은 경솔하게 묘계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들에게 이곳은 생명의 금지구역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서현우는 다르다.독충, 독사, 그리고 숲속의 장기 등 치명적인 것은 모두 무시할 수 있다.서현우가 명용산맥을 넘어 묘계의 땅에 발을 디뎠을 때는 이미 저녁 7시가 넘었다.길을 따라 걸으면서 귀의문에 관한 표식을 많이 보았다.이런 표식을 따라 서현우는 대나무와 나무를 주체로 하여 지은 마을에 이르렀다.마을 안에는 촛불이 켜져 있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마치 고요한 땅 같았다.서현우는 경솔하게 그 속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조용히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신의 부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그는 지금까지도 귀의문에만 속하는 그 표식이 도대체 오재훈이 남겼는지, 아니면 소유연이 고의로 거기에 남겨 그를 낚으려고 하는건지 판별할 수 없다.손량은 중영에서 기습으로 죽을 뻔했는데 이는 상대방이 매우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백독을 두려워하지 않더라도 서현우는 여전히 조금도 방심하지 못했다.부상이 회복될 때까지 그는 마을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서현우는 이렇게 30분 동안 조용히 서 있었다.그동안 이곳은 조용했고 특별한 일은 없었다.기습은 더더욱 존재하지 않았다.마을 전체가 시종 무섭게 고요하며 인기척이 없으면 그만이지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않았다. 그 어떤 생명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휴...... .”어느 순간, 서현우는 탁한 기운을 토해냈다.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그가 마을에 들어가 보려고 할 때 뭔가가 들렸다.“스르륵-”뭔가가 풀밭을 스쳐 지나가면서 소리를 냈다.문득 고개를 돌리자 서현우는 무언가의 그림자를 보았다.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날카로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놀라움 뿐이었다.“사숙?”그의
10월 3일.저녁 8시 반.달이 휘영청 밝은 밤이다.부드러운 바람이 어머니의 손길처럼 다정히 얼굴을 스다듬어준다.남산 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 어둠 속에서 수십 개의 그림자가 귀신처럼 남산 별장을 향해 밀려왔다.별장 안, 솔이의 방에서 진아름은 솔이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여자아이는 늑대가 외할머니로 위장한 줄도 몰랐는데...... .”솔이는 조용히 듣고 있다가 갑자기 엄마의 말을 끊었다.“엄마, 이 여자아이가 혹시 알고 있는 건 아닐까요? 외할머니가 늑대에게 잡혀먹억었다는 걸...... .”솔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진아름은 멍해졌다.“그럼, 왜 모른 척을 했을까?”그러자 솔이는 진지하게 말했다.“이렇게 하면 시간을 끌 수 있고 사냥꾼이 와서 여자아이와 외할머니를 구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잖아요."진아름은 또 멍해졌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웃으며 솔이의 포동포동한 작은 얼굴에 뽀뽀를 했다.“그러네 우리 솔이 똑똑하네! 솔이 말대로 이 여자아이도 그렇게 생각했겠네.”“히히히...... .”솔이는 흐뭇하게 웃었다.진아름은 책을 내려놓고 말했다.“자, 이제 자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지.”“엄마, 내일 자고 일어나면 현우 아저씨 볼 수 있어요?”솔이는 얌전히 이불 속에 누워 검은 포도처럼 크고 밝은 눈을 뜨고 물었다.진아름은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사르르 녹아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지.”“엄마 잘 자요.”“그래, 우리 솔이도 잘 자.”진아름은 불을 끄고 솔이의 방을 나와 방문을 닫은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벽에 그녀와 솔이 그리고 서현우가 그려진 그림을 보았다.그리고 그녀는 입가에 감미로운 웃음을 자아내다.“서현우, 잘 자.”별장 밖, 잔디밭 옆에 손량은 게으르게 앉아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다.진아름의 방 불빛이 꺼지는 것을 보고 깊이 한 모금 들이마시고 두 손가락으로 담배를 손에 쥐고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약혼녀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을 하려는데 여기서 지키고 있어야 한다니..
“후후-”광풍이 휘몰아치는 사이에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서현우는 오재훈의 실력이 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예상은 했지만 막상 싸게 되자그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자세히 생각해 보면 오재훈의 실력은 스타일만 다를 뿐 진국 군신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재훈의 진정한 수단은 환신삼연이어 엄밀히 말하자면 진국 군신이 지닌 능력의 2배라고할 수 있다.오재훈에게 환신삼연을 배웠고 백독불침의 능력이있어서 망정이지 아니면 오재훈에게질 수도 있다.“멈춰! 멈춰!”오재훈은 서현우가 발로 걷어찬 강대한 힘을 빌어 가볍게 10여메터의 거리를 후퇴하고 크게 숨을 헐떡였다.서현우는 계속 공격하지 않았지만 눈빛은 차갑고 여전했다.“사숙! 그만 말리시죠! 아니면 더이상 봐주지 않겠습니다!”“내가 딱 십년만 더 젊어도 넌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오재훈이 욕설을 퍼부었다.“소유연은 어디에 있나요?”“정말 몰라!”오재훈은 노호하며 말했다.“내가 먼저 찾아냈다면 진작에 데리고 갔지! 네가 올때까지 기다렸겠어?”서현우는 비수를 거두고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인제 그만 정신 차리시죠! 죄책감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오재훈은 고개를 숙였다.늙은 눈에는 고통이 가득했다.“나도 알고 있어...... 다만...... .”그는 단지 자신의 그 고비를 넘지 못할 뿐이다.당시 소유연 엄마의 구조요청을 받고 천리길을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고 머리가 없는 시체와 높은 곳에 걸려있는 머리만 보였다.그 낯익은 얼굴에는 불쾌감과 원망이 가득 적혀 있었다.이것은 오재훈이 풀 수 없는 매듭이다.가까스로 소유연을 찾았는데 그는 거의 소유연을 자신의 가족처럼 대했다.비록 소유연의 심성이 이미 음침하고 원한에 삼켜졌음을 알고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최선을 다해 소유연을 끌어오려 했다.소유연이 밝은 환경에서 서나영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그 누구보다도 바랬다.애석하게도 시간은 그를 기다리지 않았다.소유연은 환신삼연을 모조리 배우기도 전에
서현우는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손을 흔들자 삼끈으로 엮은 큰 그물이 날카로운 비수에 찢어졌다.그리고 떠도는 가루들을 그는 그냥 무시했다.갑자기 서현우는 앞으로 돌진하면서 손을 내밀어 한 사람의 목을 졸랐다.서로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눈빛과 마주치고 서현우는 손을 놓았다.“망나니, 죽어!”묘계 청년이 묘계의 언어로 울부짖으며 작고 날카로운 칼을 서현우의 심장을 향해 찔렀다.“땡-”보석이 박힌 정교한 칼이 튕겨 나갔다.서현우는 고개를 약간 기울이고 독모를 피하며 묘계의 언어로 말했다.“마을 주민은 내가 죽인 게 아니다.”묘계 언어는 서현우이 남강에 있을 때 한 묘계족의 병사에게서 배운 것이다.소수의 묘계 땅 사람들은 바깥 세계를 동경하며 묘계 땅을 나섰다.어떤 사람은 장사를 하고 어떤 사람은 농사를 짓고 어떤 사람은 전쟁터에 나갔다.그 병사는 서현우처럼 죄를 짓고 남강의 총알받이가 되였던 것이다.그리고 그와 5개월 가까이 함께 지냈지만 애석하게도 그는 죽었다.죽을 때 그는 서현우에게 집이 그립다고 말했었다.이때 횃불이 활활 타올랐다.묘족 복장을 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 서현우를 포위했다.그들 눈에는 횃불보다 더 밝고 맹렬한 증오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외족인, 우리 종족을 제멋대로 학살했놓고 인정하지 않는 건가?”피부가 거무스름하고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가득 새겨진 어르신이 분노하며 입을 열었다.서현우는 이 어르신을 바라보면서 담담한 표정과 평온한 말투로 답했다.“제가 죽인 건 아닙니다!”“데려와!”어르신은 큰 소리로 외쳤다.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묶인 채 끌려왔는데 얼굴은 더없이 창백했다.그는 서현우를 보았을 때 미친 듯이 발버둥치며 큰 소리로 외쳤다.“어서 도망가세요! 어서요!”어르신 옆에 한 청년이 증오하는 눈빛으로 서현우를 쳐다보며 어설픈 용국 통용 언어로 말했다.“이래도 네가 죽인게 아니라고? 너희들...... 같은 편이잖아!”“한 두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서현
“뭐라고?”그의 말을 듣고 청년은 동공이 확장되었다.“두 마을, 총 192명이 숨졌어!”서현우의 눈빛은 차가웠다.“얼마면 만족하겠어?”“무슨 말인지 통 모르겠어!”청년의 눈에는 흉악함이 떠올랐다.“당장 마시고 우리 질문에나 대답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우리가 판단할 거야!”서현우는 이 청년을 연민하게 바라보았고 그를 넘어 어르신한테 시선이 떨어졌다.“이 약을 마시면 내가 죽는데 마실까요?”“뭔 헛소리야!”청년은 노호하며 말했다.“이건 묘신탕이다! 마시고 나면 넌 진실만 말하게 되있다! 진실과 거짓을 증명하는 탕약인데 죽는다니!”“무서워 하는거 아니야?”“망나니! 죽여!”“죽여! 우리 남편 복수 해 줄거야!”마을 사람들은 분분히 분노하여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건 묘신탕이 확실해.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면 마셔.”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이건 묘신탕이 아닙니다.”“무슨 근거로...... .”청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현우는 갑자기 청년의 손목에 발을 얹었다.그리고 이른바 묘신탕이라는 그릇이 땅에 뒤집혔다.“키득-”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자욱했다.땅 위의 자갈이 모두 부식되어 빠르게 녹아 검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되었다.“뭐야?”어르신을 포함해 모두 깜짝 놀랐다.묘신탕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하지만 이 약을 배속에 넣으면 완전히 죽을 것이다!청년은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휘파람을 불었다.서현우의 두 손을 묶은 그 뱀은 즉시 서현우의 손을 향해 한입 물었다.하지만 이 순간에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그리고 선혈이 쏟아져 내렸다.뱀 머리가 땅에 떨어졌다.그러나 이 뱀머리는 어디서 힘이 났는지 모르지만 벌떡 일어나 계속 서현우를 물었다.서현우는 이에 반응이 빨라 발로 밟아버렸다.그러자 “끽끽-” 소리를 내며 뱀머리가 짓밟혀 흐물흐물해졌다.머리를 잃자 몸도 힘이 없어져 풀어졌다.속박에서 벗어난 서현우는 곧장 청년의 목을 졸랐다.이 일련의 변고는 순식간에
“내가 말했었지 아무런 소용이 없을 거라고...... 믿지 않더니 이제 두 눈으로 보니 어때?”“어찌된 영문이야? 금갑고에도 면역 될 수 있다니! 실화야 이거? 백독불침인가?”“백독불침? 들어는 봤는데 본적은 없어. 쟤 시체 내가 갖는다! 가져가서 연구 해봐야겠어!”“어떻게 수련했는지는 관심 없어? 보통 인물이 아니거 같은데...... .”“보통이 아니면 뭐? 보복이라도 당할까 봐 무서워?”“시끄러워! 잔말 말고 얼른 죽이고 가자. 농사가 밀렸어.”“여전히 성질 급하네. 자, 여러분 움직여요! 나도 일찍 돌아가서 손자랑 놀아줘야 해.”일곱 명의 군신급 강자는 마치 서현우가 도마 위의 고기인 것 처럼 방약무인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당신들은 정체가 뭡니까?”묘족 어르신이 큰 소리로 물었다.머리가 온통 백발이지만 유독 한 가닥의 푸른 머리카락이 눈썹에서 내려온 어르신이 눈살을 찌푸렸다.“외계어야? 뭐라는 거야?”옆에는 굵은 천 의상을 입고 바짓가랑이를 걷고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농부처럼 차려입은 중년이 말했다.“묘계족 언어인데요 우리가 누군지 묻고 있어요.”“헤헤헤.”입안 가득 이가 다 빠졌고 틀니가 박힌 구씨가 귀신처럼 음산하게 웃었다.“물어볼 자격이나 있어?”묘계족 어르신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는 이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대충 알아차렸다.높은 곳에 있는 신지가 땅강아지와 개미를 내려다보는 표정이다.“꺼져! 여긴 너희들이 감히 들어와도 되는 곳이 아니다!”묘족 어르신이 노호했다.농부 같은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꺼지라는데요.”“버릇없는 짐승.”구씨는 말하는 사이에 손가락을 굴렸다.그러자 한망이 갑자기 나타나 묘족 어르신에게로 곧장 달려갔다.서현우는 순식간에 몸을 돌려 어르신의 앞을 막고 손에 비수를 가볍게 휘둘렀다.“땡-”아주 평범한 수놓은 바늘이 땅에 떨어져 두 동강이 났다.“아가야, 죽고싶어 안달났어?”구씨의 눈빛은 음흉해졌다.그러자 서현우는 이내 차가운 얼굴로 답했다.“날 죽이려고? 그럴만한 실력이
이 두 사람은 상대하기 어려운 존재일 것이 분명하다.백발의 구씨는 필련으로 상처를 두 바퀴 감고 노발대발하며 말했다.“닥쳐! 내 몸매보고 부러워서 그러는 거지? 재수없어! 집에 가서 손주 똥 기저귀나 갈아.”“미친...... .”“됐어.”머리가 온통 백발이지만 유독 미간에 푸른 머리카락이 늘어진 어르신은 입을 열어 두 구씨의 말다툼을 끊고 벼락부자들이나 낄 법한 보석반지를 가득 낀 어르신을 보며 말했다.“어이 복씨, 저 녀석이 누군지 알려줘야 하지 않아?”지팡이를 든 어르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우리도 몇 년만인데 갑자기 소집해놓고 저 어린애를 상대하라고?”복씨라고 불리는 졸부 어르신은 상인처럼 호탕하게 웃었다.“그거야 사람이 많으면 좋잖아. 다수에는 적이 없지.”이 말이 나오자 그들의 시선은 모두 복씨에게 쏠렸다.“어르신, 어서 다들 데리고 떠나시죠.”서현우은 이때 묘계족 어르신에게 말했다.“그래.”묘계족 노인은 바보가 아니다. 상대방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인정사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즉시 고개를 끄덕이고 사람들에게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쳤다.“이 자가 누군지는 나중에 말하고 먼저 거치장스러운 사람부터 없애죠.”복씨가 나섰다.그는 주판을 꺼내 총알처럼 도망가는 묘족을 향해 쏘았다.그러자 서현우는 즉시 몸을 돌렸다.“탕탕탕-”소리가 끊이지 않는다.속도가 너무 빨라서 잔영까지 생겼다.모든 주판알은 반으로 잘려 땅에 힘없이 떨어졌고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좀 하네? 어디 한번 겨뤄볼까?”지팡이를 짓은 노인은 분명히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데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랐다.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 앞에 도착해 지팡이를 칼로 삼아 세차게 서현우를 향해 찔었다.서현우는 발을 살짝 옮기며 즉시 피했다.우르릉 소리가 나고 모래와 돌이 흩날리듯 지면이 반 미터 길이의 갈라졌다.서현우는 눈빛이 무거워 보였지만 두려워하지 않았다.일찍이 홀로 적국의 군신 9명을 죽인 적도 있는데 7명은 새발의 피와 같았다.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