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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텐트 안.

전사들은 호흡이 거칠어 지고 물안개가 마스크를 완전히 흐려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텐트 안에는 안정산의 비명과 고함소리가 넘쳐났고 그 외에는 다른 소리가 없었다.

서현우는 이미 온몸이 흠뻑 젖었다.

머리 위에는 불이 난 것처럼 흰 연기가 피어오랐다.

안색은 갈수록 창백해졌고 두 손도 떨리기 시작했다.

꼬박 다섯 시간!

서현우는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초와 다투며 염라대왕과 목숨을 다투고 있었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19명의 마을 주민이 구조되여 텐트에서 나왔다.

“푸!”

선혈 한 모금이 서현우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현우 도련님!”

안정산은 쉬어 버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또 어디야?”

서현우가 물었다.

“현우 도련님, 좀 쉬십시오. 도련님 몸이...... .”

“난 괜찮아, 계속해!”

“현우 도련님!”

“닥쳐! 계속해!”

“죽었다고요!”

서현우는 멍하니 옆으로 쳐다보았다.

곧 70세가 되는 노인이었다.

원래 나이가 많고 몸이 매우 약하여 서현우는 이미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염라대왕에게 끌려갔다.

서현우는 이를 깨물고 두 눈이 새빨게져 울부짖었다.

“계속해!”

하늘은 어느새 손을 뻗어 다섯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록 어두워졌다.

그리고 기와촌에는 큰 불이 났다.

이미 죽은 마을 주민은 물론이고 감염되여 죽은 순찰, 의료일군, 병사들도 모두 불에 태워져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다.

많은 독이 고온을 두려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혼합형의 독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연기는 확산되지 않아 흡수된 뒤 별도로 처리해 2차 감염과 전파를 막았다.

조진걸이 드디어 이곳에 도착했다.

그는 신발이 다 찢어지고 발에 상처가 여러 군데 나 선혈이 낭자하여 걷기가 좀 어려웠다.

오는 길에 몇 번이나 넘어졌는지 몸은 물론이고 얼굴까지 온통 진흙탕이었다.

“현우 도련님은요?”

그가 뇌창에게 물었다.

뇌창은 돌 위에 앉아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서현우를 돕고 싶었지만 도움을 줄 능력이 되지 않아 자리를 피해주기 위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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