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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텐트 밖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빠르게 달려와 텐트 지퍼를 당기고 대량의 소독수, 탈취제, 독가스의 확산을 막는 특효 약물 등을 뿌렸다.

그러나 서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병상에 누워 산소마스크를 쓰고 이미 혼수상태에 빠져 죽은 사람과 다름없는 마을 주민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의 몸에는 온통 고름으로 가득해 있었다.

고름은 약간 찢어져 핏물과 섞여 흘러나와 표면이 딱딱하게 굳어져있었다...... .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보통 사람들은 한 번 보면 오랫동안 악몽을 꿀지도 모른다!

서현우는 병상에 누워있는 그를 바라보며 심장이 세차게 떨렸다.

이 사람 또한 누군가의 아버지고 누군가의 아들이며 누군가의 남편이겠지...... .

그의 처자와 부모는? 살아 있을까 아니면 이미 숨을 거두었을까?

평범하게 소박한 생활을 지내고 있어야 할 마을 주민이 이런 무망한 재난을 당했으니 이 얼마나 황당하고 슬픈 일인가...... .

“소유연!”

서현우의 살의는 피처럼 미친 듯이 온몸으로 번졌다.

서현우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손목을 뒤집더니 은침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이 마을 주민들이 중독된 독은 확실히 환신삼연의 수단이 맞다.

그러나 환신삼연 중 치명적일 수 있는 독이나 담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를 섞은 것이다.

보기에는 비할 데 없이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난잡하여 마치 사불상 같고이도 저도 아니다.

이미 환신삼연의 진정한 정수를 잃은 것이다.

꼬박 두 시간.

서현우이 침을 뺄 때에는 병상 전체가 이미 고름에 물들었다.

그리고 냄새는 서현우가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짙어졌다!

그러나 병상에 있는 마을 주민은 요행으로 목숨을 건졌다.

처참해 보이지만 실제로 독소가 다 떨어졌고 이 독에 면역이 생겼기 때문에 앞으로 치료를 잘 받고 휴식을 취하기만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

앞으로 어깨에 무언가를 멜 수도 손을 들 수도 없게 되었다.

그릇을 들고 젓가락을 드는 것 외에 조금이라도 무거운 것은 감당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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