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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농담은 농담이고 이젠 장난기를 빼고 실제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거의 확신 할 수 있는 건 영박문이 수상하다는 거야. 근데 뭐 물어도 답할 인간이 아니지.”

서현우가 말했다.

“너도 알아내지 못해? 천공사사주 팽곤도 네가 알아낸거잖아.”

손량이 물었다.

“그건 특수 수단을 쓴거고 그 수단은 다시 복제하기도 어려워.”

서현우가 답했다.

손량은 한참 동안 이를 갈았지만 아무런 생각도 내지 못했다.

머리를 짜아내는 것보다 차라리 총구를 막는 것이 더 쉬운 그였다.

"우리가 상대하는 적은 음험하고 교활한데 강대하기까지 해.”

서현우는 정중하게 말했다.

“상경 그 늙은 도둑놈 아니야?”

손량이 물었다.

“몰라요.”

서현우는 머리를 저었다.

“당분간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야. 그럴만한 지위도 권세고 지니고 있으니...... .”

“그럼 넌...... .”

“날 뭘로 보고! 전국 군신의 공로는 너랑나 두 사람꺼 다 합쳐도 비할 수 없어. 설령 국주가 그를 건드리려 한다고 해도 안 될껄? 상경이 반역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장악하면 모를까.”

그의 말에 손량은 풀이 죽었다.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할 생각이야?”

서현우가 물었다.

손량은 숨을 내쉬면서 답했다.

“손가를 재건하고 싶어.”

“전에 네가 중영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진씨 가문의 사람들이 밤낮없이 이미 널 도와 다시 지었잖아. 좀 만더 정리정돈하면 들어가서 살 수 있어.”

“아니.”

손량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의 신분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 들어가더라도 영광스럽게 퇴직하고 금의환향해야지.”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칭찬해!”

“그러니 지낼 곳 좀 찾아줘.”

서현우는 눈을 깜박거리며 물었다.

“내가?”

“뭐 남산 별장 정도면 좋겠네.”

그러자 서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덤벼.”

그의 반응에 손량은 할 말을 잃었다.

“...... .”

“처방전을 써줄테니깐 약 좀 지어 먹어.”

서현우는 붓을 휘두르며 약재 이름을 잔뜩 썼다.

손량은 눈을 부릅뜨고 천문자와 같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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