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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서현우가 집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솔이를 데리고 동물원에 가려고 했지만 날씨가 흐리기 시작했다.

우뢰가 움과 동시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마치 어느망할 놈이 하늘에 비오라고 맹세라도 한듯이.

아쉽지만 동물원에는 가지 못하게 되었다.

솔이는 울음을 꾹 참고 가여운 얼굴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서현우는 너무 미안한 나머지 집에 동물원을 짓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비가 그치면 우리 동물원 갈가?”

솔이는 머리를 끄덕였다.

“좋아.”

하지만…….

이 비는 무려 연속 두날밤이나 내렸다.

서남각지에 내린 폭우로 손실이 어마어마했다.

서현우도 남몰래 기부를 했다. 이런 자연재해에 있어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여러 부문의 협조와 지원도 있었고 의사와 간호사들도 많았다.

세번째 날에야 비가 그치고 해빛이 쨍쨍 비추기 시작했다.

동물원은 문을 열지 않았고 따로 시간을 공지한다고 했다.

“나 시설에 할머니 보러 가고싶어.”

진아람이 문득 할머니 말을 꺼냈다.

서현우가 머리를 끄덕였다.

“같이 가자, 솔이도 데리고.”

진 노마님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라 지나간 일을 굳이 따질 필요는 없었다.

아람이도 진 노마님이 이젠 이 집에 들어올 일이 없으니 가 보아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세 식구는 진 노마님을 모신 양로원으로 향했다.

서현우가 주차를 마치고는 영양제를 사들고 걸어왔다.

“어떻게 오셨어요?”

양로원 경호원이 서현우를 보고는 보안실에서 걸어나오며 물었다.

“어르신 뵈러 왔어요.”

진아람이 대답했다.

경호원은 위아래로 훑어보며 물었다.

“예약은 하셨어요?”

서현우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집 어르신을 뵈는것도 예약해야 한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는데요?”

“여긴 보통 양로원이 아니에요.”

배가 넙죽하고 코로 사람을 보고있는 이 아저씨는 40대쯤 되어보였는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안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들 이 양로원 누가 꾸리는지는 알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히는거야?”

“누구의 소유든 우리가 가족을 볼 권리를 박탈할수는 없어요.”

서현우의 목소리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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