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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경찰들이 순찰하러 나온 모양이었다.

길죽한 다리에 늘씬한 몸매를 가진 사람을 중심으로 한 무리 경찰들이 몰려오는것을 보고 꽃무늬 셔츠는 퍽 난감했다.

임진이었다.

“아이고, 임 대장님, 여기는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꽃무늬 셔츠는 싱글벙글 하며 임진에게 인사를 올렸다.

임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하동훈, 네가 여긴 웬 일이야?”

“아무 일도 아닙니다. 대충 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꽃무늬 셔츠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경찰 언니, 저 사람들 다 나쁜 사람들이야!”

솔이의 앳된 소리가 들려왔다.

임진의 두눈에서 동공지진이 일어났다.

“계집애 참 귀엽게도 생겼네. 어려서 그런지 말을 거리낌 없이 하네, 하하하, 어려서 그래, 어려서.”

꽃무늬 셔츠는 솔이를 노려보았다.

서현우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하동훈을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하동훈은 반항할 틈도 없이 서현우 발길에 걷어차여 뒤에 서 있던 사람들과 함께 바닥에 와르륵 쓰러졌다.

하동훈은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신음소리도 나지 않았다.

서현우는 복도에 차가운 눈빛을 하고 서있는 임진을 바라보았다.

“모두 돌아서서 벽 마주하고 두 손 머리뒤로 올려. 그리고 민증 꺼내!”

임진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수가 없었지만 서현우의 날카로운 눈빛에서 큰 일이 일어났음을 예측하고 있었다.

임진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상황을 통제하려고 했다.

하동훈도 한참이 지나서야 숨을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서현우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는 겁이 난 나머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하동훈이 데려온 사람들은 하나둘씩 벽을 마주하고는 두 손을 머리뒤로 올리고 있었다.

임진과 함께 동행한 경찰들이 사람들의 몸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서현우, 무슨 일이야?”

임진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서현우는 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한번 봐봐.”

임진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임진은 쌀뜨물 범벅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구역질을 하고 있는 중년 아줌마를 보았다. 옆에는 멍청해 보이는 진 노마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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