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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임진은 순찰 본부의 대장이었다.

한걸음 한걸음 자신의 노력으로 이 자리에까지 올라왔다.

임진의 아버님이신 천부성의 임 도자사님이 몰래 도와주셨을수도 있다.

임진은 악랄한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이미 몸소 체험해보았다고 생각했다.

앞에 놓여진 광경을 보고서야 자신이 사람 마음을 아직 잘 모르고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얼마나 오랜 시간의 고통을 겪어야 어르신이 무의식간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걸까?

“임 대장님……. 우웩…….”

양로원의 책임자를 찾으러 갔던 경찰이 달려왔다.

소리 내여 외치기도전에 악취를 맡은 경찰은 얼굴색이 창백해지더니 구역질을 해댔다.

애써 참고 있던 임진도 경찰의 구역질 소리에 속이 울렁거렸다.

임진도 복도로 달려나와 헛구역질을 해댔다.

서현우는 비통한 마음으로 모퉁이에 움츠리고 앉아있는 어르신을 바라보더니 자리를 떠났다.

여긴 수많은 방들중 하나에 불과했다.

진 노마님이과 이 어르신은 결코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었다.

7층에 위치해있는 양로원, 300미터쯤 되는 이 복도에 얼마나 많은 방들이 있는지 아직 모른다.

얼마나 많은 어르신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는지 모른다.

서현우는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이 앞섰다.

사람은 누구나 다 늙어가기 마련이다.

사람이 늙어가기 시작하면 머리숱도 적어지고 이도 빠지고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된다.

그들은 자식들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키우듯이 자식들도 부모님에게 효도하는것이 자식이 해야할 도리이다.

서현우는 많은 자식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어르신들을 양로원에 모셨으리라 믿었다.

매달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년로하신 아버지, 어머님이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시길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어르신들의 자식들이 지금 이 광경을 보았다면 어떤 심정일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사람으로 태여나 사람이 아닌 짓을 하고 있다.

경찰은 한참이 지나서야 안정 되었는지 창백한 얼굴로 임진에게 보고를 올렸다.

“임 대장님, 책임자가 CCTV 화면을 지우고 있는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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