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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의관 안에서

영지호가 떠나자 동구가 또다시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닥쳐.”

서현우는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동구를 향해 웨침과 동시에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호정식을 바라보았다.

호정식의 눈꺼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깨어났다.

호정식이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동공의 홍채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르신, 깨셨어요?”

서현우가 물었다.

호정식이 일어나려 하자 서현우가 부축했다.

“할아버지!”

동구는 할아버지가 깨어나자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후후…….”

호정식은 긴 숨을 들이마시며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위아래로 깐깐하게 훑어보더니 의심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청년, 지네는?”

“저는 서현우라고 합니다. 여기 이 의관의 의사입니다.”

“젊은데 능력까지 있군!”

호정식은 거듭 칭찬하며 말했다.

“이렇게 머리가 맑은지가 얼마만인지 몰라. 집에서 날 데리고 많은 의사들을 보러 다녔지만 다 속수무책이었어. 뜻밖에 이렇게도 젊은 의사의 덕을 보게 되었네.”

“운이 좋으신 겁니다.”

서현우가 웃으며 말했다.

“겸손은 괜찮지만 너무 겸손하면 그건 가식적인거야.”

호정식이 말했다.

“재능 있는 사람은 재능 있는 사람이기에 좀 자만해도 괜찮아. 재능 없는 사람은 그런척도 못해.”

“어르신 말씀이 맞으십니다.”

서현우가 머리를 끄덕였다.

호정식은 멈칫거리더니 또다시 물었다.

“내가 자네 몸에서 쇠 냄새를 맡았는데 군대 갔다 온건가?”

“어르신 눈이 참 밝으십니다. 남강에서 군사생활을 했었습니다.”

서현우가 머리를 끄덕였다.

강한송이 옆에서 입을 삐쭉거렸다.

군대만 갔다온게 아니면서.

서현우는 남강에서 제일로 잘나가는 군인었다.

용국을 지키는 주인이었다.

호정식은 서현우를 다정다감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군 생활을 몇년 했지?”

“6년 했습니다.”

“어디 군인이었나?”

“정예 부대였습니다.”

호정식은 멈칫했다.

“현 남강 총사령관이 직접 만들었다는 전설의 부대? 백성들을 지키는 그 정예 부대 말인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칭찬을 듣는건 처음인지라 서현우는 담담하게 머리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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