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46회

“당신 아주 용한 의사라 하지 않았어? 우리 할아버지가 집에서 고작 이틀 정도밖에 누워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된거야?”

동구는 미친 사냥개마냥 으르렁거리며 서현우를 향해 삿대질했다.

“우리 할아버지한테 무슨 일 생기기라도 하면 그땐 너도 목숨을 잃게 될거야.”

“당신도 당신 형님처럼 환자가 되고 싶은거야?”

서현우가 담담한 어조로 물었다.

“나는…….”

동구는 기세가 죽기는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트집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 병 고쳐내야 할거야. 안 그러면 내가 가만 안둬.”

“시끄러워. 내 앞에서 알짱대지 않는게 좋을거야. 거슬리니까.”

서현우는 호정식을 들어 의관 침대에 눕혔다.

이때 저쪽에서 한 사람이 걸어왔다.

서현우는 뒤를 돌아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영지호였다.

“선배.”

영지호는 서현우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서현우 얖에 서있던 강한송의 눈이 커졌다. 강한송은 영지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서현우를 선배라고 부르다니?

금용시 부마가 귀의문의 후계인이라고?

“부마는 여기 무슨 일로 오셨는지?”

서현우가 시답지 않게 물었다.

영지호는 침대에 누워있는 호정식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어르신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네요. 선배 먼저 사람부터 구하시지요.”

서현우는 묵묵부답으로 은침을 꺼내들었다.

서현우의 의술로 호정식을 구하는건 일도 아니었다.

신맥손상으로 생명이 위험할수도 있지만 서현우의 의술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것보다는 혼을 빼앗긴 향을 들이마신 용소희 공주님을 구하는것이 훨씬 번거로웠다.

강한송이 한숨을 내쉬었다. 누군가 호정식을 고의로 노린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신맥손상은 의외로 초래된것이였다.

“신기하네!”

서현우의 치료과정을 지켜본 강한송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귀의문의 침술은 현란하고 복잡했기에 강한송의 실력으로는 자세히 보아내기 힘들었지만 대단한 의술이라는것만은 알수 있었다.

영지호는 사색에 잠겼다.

“이걸로 끝이에요?”

동구도 서현우가 치료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서현우는 은침을 어르신한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