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7장

서현우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지옥의 사신마냥 차가웠다. "천 도지사님. 당장 비행기를 보내 좌표에 따라 저를 마중하러 오게하고 중연시의 모든 도시 이탈 통로를 봉쇄해 주세요!"

"예!"

천우성은 원인을 묻고 싶었다. 아무래도 도시 이탈 통로를 봉쇄하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니까. 그건 도시를 봉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이는 절대 봉쇄해서는 안 된다. 큰 규모의 공황을 일으킬 수도 있고 금용 측의 문책을 받을 수도 있으니.

그러나 그는 감히 물을 수가 없었다.

서현우의 살의가 넘쳐나는 목소리가 그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으니까.

서현우가 전화를 끊자 천우성은 한치도 망설이지 못하고 즉시 중연시 수비군의 남은 전투기 한대에 연락하여 서현우의 좌표점을 보냈다.

얼마 후 중연시 교외. 수비군 주둔지에서 전투기 한대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 시각의 석양은 피처럼 빨갰다.

서현우는 다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홍성. 상천랑의 종적을 추적하고 1분마다 한 번씩 보고해.”

"네!"

홍성도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서현우가 이런 말투로 명령을 내린 지 오래됐으니까.

그는 순간 남강 전장의 전쟁터로 돌아간 것 같았다.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정보 시스템이 전면 가동되었다.

비록 상천랑의 상세한 정보를 알아낼 수는 없지만 상천랑이 중연시에 있는 한 홍성의 눈을 피할 수는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현우는 홍성의 피드백을 받았다.

상천랑이 중연시 순찰 본부에 머물고 있다.

서현우는 답장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그러고는 오재훈이 준 작은 솥을 꺼내 맹독가루를 연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손을 한 번 뒤짚더니 한기를 내뿜고 있는 비수가 그의 손에 나타났다.

손잡이 끝에는 ‘우’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 비수는 3개월 만에 다시 피를 마실 것이다.

전투기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서현우의 시선에 나타났을 때 시간은 금방 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마침 서현우가 맹독가루를 연제해내고 모든 것을 정리한 후였다.

전투기가 천천히 착륙하자 서현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