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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장

중연시 환성 고속도로.

은백색 승용차 한 대가 200야드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고 있었다.

승용차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게 마치 금방이라도 박살날 것 같았다.

후방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귀신처럼 점차 상천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미친놈! 망할 미친놈!"

상천랑은 갑자기 후회됐다.

자기 집에 잘 있다 중연시에는 왜 온 거지?

어떻게 이런 미친 놈을 만나게 된건가고!

점차 다가오는 서현우가 상천랑에 가져다주는 압박감이 너무 짙어서 그의 심장을 자극하고 있었다. 심하게 경련까지 일으킬 정도였다.

상천랑은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눈에 완전히 미친 빛이 돌았다.

그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

"그럼 누가 먼저 죽는지 보자고!"

고함 소리가 목구멍에서 튀어나오면서 상천랑이 갑자기 브레이크를 가볍게 밟고 핸들을 세게 돌렸다.

끼이이익--

고막을 찌르는 브레이크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바닥에 검은 흔적이 나타났다. 타들어가는 악취는 퍼지기도 전에 이미 광풍에 흩어졌다.

은백색 승용차가 제자리에서 180도로 크게 돌았다.

거대한 원심력은 상천랑에게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았다. 그는 차가 멈추기도 전에 즉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동시에 전조등을 켜고 유령처럼 자신을 추격해오는 검은 승용차를 향해 돌진했다.

검은색 승용차 속의 서현우가 눈을 살짝 찌푸렸다.

전조등이 너무 눈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입가에는 잔인한 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재밌네. 도망갈 수 없다는 걸 알고 한 판 붙을 생각을 하다니.그럼..."

서현우는 핸들을 꽉 잡고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았다.

"어디 한 번 해보지."

후우우웅...

시간이 순간 느려졌다.

곧고 넓은 고속도로에는 검은색 승용차와 은백색 승용차가 서로 거리를 점점 졻히고 있었다.

500미터!

300미터!

200미터!

100미터!

50미터!

상천랑의 이목구비가 일그러졌다.

서현우의 냉담한 눈빛속엔 하늘을 찌를 듯한 포악한 기세가 드러났다.

쌍방은 모두 필사적이였다!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다 일단 충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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