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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장

순찰본부 밖 운동장은 아주 썰렁했다. 안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금철 부딪히는 소리 또는 고함 소리가 운동장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임 대장님. 저희... 저희가 제지하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

한 젊은 순찰이 조심스레 질문을 했다.

여긴 순찰 본부라고!

백성들이 거리와 골목에서 싸움을 해도 순찰들에겐 제지할 권리가 있는데 하물며 여기라고는 다를 게 없는 거 아닌가?

“나도 막고 싶어. 하지만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임진의 아름다운 얼굴은 온통 씁쓸함으로 가득했다.

"저희에겐 총이 있잖아요."

젊은 순찰이 말했다. "그들의 무력이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총알을 피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천우성이 말을 듣더는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너무 젊었어. 그들은 정말 총알을 피할 수 있다고!"

임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천우성이 먼저 말했다. "이 일은 이미 너희들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어. 안에 있는 그 누구에게도 총을 겨누어서는 안 돼. 들었나?"

"네!"

천우성 도지사가 명령을 내린 이상 그들같은 작은 순찰이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오늘 밤의 일은 무조건 비밀로 해야 한다! 누가 감히 한 글자라도 누설했다간 반역죄로 처벌할 것이다. 기억했느냐?"천우성이 또 말했다.

순간 순찰들이 크게 놀라 자기도 모르게 순찰본부 내원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들 도대체 정체가 뭐지?

"들었나?" 천우성이 성량을 높이며 화난 어투로 물었다.

모두들 순간 온몸을 떨더니 곧 일제히 대답했다. "들었습니다!"

천우성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임진을 바라보았다.

"임 대장. 이들을 데리고 가서 비밀 유지 협의서에 서명하게 하고 각자의 위치로 돌려보내."

"예."

임진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한 무리의 순찰을 데리고 떠났다.

“참. 하 부도지사를 병원에 데려다 줘." 천우성이 말했다.

임진은 말을 듣고 문득 크게 놀랐다.

하웅의 존재도 잊고 있었다.

그녀는 두 사람을 보내 서현우의 주먹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진 하웅을 업고 나오게하고 곧 병원으로 보냈다.

나머지는 모두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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