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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장

쾅!

상천랑은 서현우의 비수를 막아냈지만 서현우의 공격은 막아내지 못했다. 그는 서현우의 발에 가슴이 차여 포탄처럼 날아가 유리탁자에 떨어졌다. 유리 탁자가 순간 깨졌다.

하지만 그가 일어나기도 전에 서현우는 이미 높이 뛰어올라 오른발로 세게 밟았다.

"제기랄!"

상천랑은 땅 위의 유리조각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서 굴렀다.

쿵!

서현우의 두 발이 땅에 떨어지면서 거센 바람이 휩쓸려 왔다. 땅에 깨진 유리들이 순간 날아다니는 총알처럼 벽에 깊이 박혔다.

깨진 유리조각이 임진의 뺨을 스치며 뒤쪽 벽에 박혔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뜬 채 경악에 빠졌다.

이게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파괴력이라고?

너무 무서워!

6년 전 폐인으로 중연시에서 이름을 날렸던 서현우가 어떻게 이렇게 비인간적인 실력을 가질 수 있는 거지?

"제기랄! 진짜 나를 죽이고 싶어서 그래요?"

상천랑이 웃음기를 거두고 치타마냥 몸을 약간 굽혔다. 얼굴에는 분노로 가득 찼다.

그의 입가에는 선혈이 흐르고 있었다. 서현우에게 차인 그 한방에 이미 내상을 입었다.

그의 실력도 충분히 강했으니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가슴이 움푹 들어가 죽었거나 폐인이 됐을 것이다.

"안 될 게 뭐가 있지?"

서현우의 온몸에서 광포한 살의가 풍겨져 나왔다. 극도의 분노를 표출해 낸 후 그는 오히려 얼음장 마냥 차가워졌다.눈빛도 심연마냥 깊어졌다.

만약 이런 상태의 서현우가 남강 전장에서 적국 강자들 눈앞에 나타났다면 그들은 놀라서 벌벌 떨었을 것이다.

그건 산더미처럼 쌓인 시체들과 피바다를 의미하니까!

"당신 미쳤어요? 여자를 꼬셨을 뿐인데 날 죽이려까지 하다니! 임진이 당신이랑 무슨 사이인데? 설마 여자친구예요?" 상천랑은 두피가 저려났다.

그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납득이 안 갔다. 지난번에 그의 여동생을 꼬시려했을 때도 이정도로 화를 내지는 않았는데.

"요란하네."

서현우는 비수를 거꾸로 쥐었다. 차가운 빛이 상천랑의 눈을 찔렀다.

이미 피로 물든 비수는 상천랑과 점점 가까워졌다.

갑자기 비수가 돌진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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