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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장

"현우 도련님."

천우성이 얼른 인사를 했다.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사람이야?"

오재훈은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진 염민을 향해 걸어갔다.

천우성은 무의식 중에 온몸이 긴장되었다.

이에 서현우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현우 도련님,이분은?" 천우성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우리 사숙님이십니다." 서현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천우성은 순간 놀라더니 각별히 꼼꼼하게 오재훈을 훑어보기 시작했다.상대방의 몸매와 용모를 모두 마음에 새기고 절대 미움을 살 수 없는 리스트에 넣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냥 쓸데없는 짓이었다.

다음에 오재훈이 설령 그의 앞에 서더라도 그가 반드시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네 녀석은 정말 네 스승의 진정한 실력을 이어 받았구나."

오재훈은 서현우를 뒤돌아보았다.눈빛에는 깊고 은은한 창연함을 숨기고 있었다.

정신 5침.

젊었을 때 오재훈이 서현우 스승과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서현우의 스승이 정신 5침으로 그를 꼬박 3박3일을 움직이지기 못하게 했었다.

당시 오재훈은 보름 동안 시들었다가 겨우 회복되었다.

그 당시 그는 풀 수 없었지만, 지금은...

오재훈은 손을 뻗어 염민의 몸에 있는 몇 개의 혈에 두 번씩 찍은 후 힘을 가다듬은 손을 들어 무겁게 정면으로 내리쳤다.

펑 하는 소리에 천우성 등들은 가슴이 떨렸다.

저렇게 쎈 힘이라니.사람을 때려 죽이는 건 아니겠지?

저 사람은 도대체 현우 도련님의 사숙님인 거야 아니면 사람을 죽이러 온거야?

하지만 그런 생각도 순간뿐.다섯 개의 은침이 염민 몸속으로부터 날아나오더니 번개처럼 취조실의 견고한 벽에 꽂혀 불빛을 튀긴 후 자취를 감췄다.

염민은 몸을 떨면서 얼굴에 고통스러운 빛을 띠었다.눈알이 돌아가고 눈꺼풀이 떨리는 게 눈을 뜨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오재훈은 바닥에 떨어진 다섯 개의 은침을 보면서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제 정신 5침을 풀 수 있게 되었지만 고인은 이미 안 계시니까.

머리를 흔들고 나서 그는 손목을 뒤집었다.작은 도자기병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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