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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장

"금용행 S1533 항공기가 곧 출발합니다.위 항공기를 탑승해야 하는 여행객들은 가능한 빨리 탑승해 주십시오..."

공항의 방송에서 탑승 안내 소리가 흘러나왔다.

서현우가 일어서자 두 사람도 같이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서현우가 두 손을 들어 그들의 어깨를 눌렀다.별로 힘을 주지 않은 것 같았지만 두 사람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붉어졌고 몸은 낡은 기계마냥 천천히 뻣뻣하게 다시 앉았다.

다다다다...

구두가 대리석 바닥을 밟는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두 사람은 서현우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두 다리는 떨리고 있었다.

체크인이 끝난 후 서현우는 비행기에 올랐다.

얼마 후 여객기는 구름 속으로 날아올라 어두운 밤하늘 위로 사라졌다.

두 시간 후,금용 공항.

서현우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번호판이 없는 승용차 한 대가 그의 앞에 세워졌다.

차문이 열리고 양복을 입은 남자가 서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눈빛에는 복잡함과 기쁨이 띠었다.

서현우가 웃었다."이천룡씨.오랜만이네요."

마중을 나온 사람이 바로 청용감찰사 이천용이다.

"너 이놈,아직도 제멋대로구나."

이천용은 어이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한 마디도 하지 않고 금용으로 날아오고.심지어 미리 말 하지도 않고."

"오랜만에 와보네요." 서현우는 고개를 들어 찬란하고 번화한 도시를 바라보았다.

“작년에 금방 금용에 와서 회의를 열었잖아.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

이천용이 차문을 열었다."타."

서현우가 차에 올라탔다.청용 감찰사가 서현우의 운전기사가 되었다.

가는 길은 아주 순탄했다.

길가에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교통 순찰이 있었지만 아무도 감히 이 차를 막지 못했다.

금용에는 수십 억짜리 한정판 부가디를 세워 검사할 수는 있어도 번호판이 없는 차는 절대 함부로 세워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다.설령 그 차가 트랙터라 해도.

"이번에 금용엔 어쩐 일로 왔는데?" 이천용은 평온하게 차를 몰면서 백미러로 눈을 감고 잠든 서현우를 보았다.

서현우가 눈을 떴다.눈빛은 아주 고요했다."당신이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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