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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장

환신향은 귀의문에서 전수해 내려온 밑패 중의 하나로 설령 서현우가 흡입한다 하더라도 아는 것들을 죄다 숨김없이 말해야 되는 상황이다.더군다나 진실성은 의심할 필요도 없이.

그래서 팽곤은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

그럼 서현우가 잘못 짚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마경용이 뜻밖으로 사망한 후 서현우는 배후가 실수를 한 줄 알고 각별히 중시하여 직접 용성에 가서 마경용의 시체를 부검하고 직접 염민을 데리고 중연시로 돌아가고 또 직접 금용으로 와서 될수록 빨리 배후가 증거와 흔적을 소멸하기전에 더욱 많은 것들을 찾아내려했는데.

하지만 이제서야 서현우는 처음부터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마리를 따라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팽곤이라는 천공사사주의 횡령을 밝혀냈을 뿐이라니.

어쩌면 진정한 배후가 지금 그의 행동을 보면서 조롱하고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갑자기 극도로 분노의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무기력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주먹이 결국 솜을 때린 것마냥.

답답해서 피를 토하고 싶었다.

"멍청이!팽곤 넌 정말 멍청이야!"

서현우가 답답해할 때 이천용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팽곤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은 그의 두피를 저리게 했다.

2품 대신,천공사사주,놀라울 정도로 큰 권력.

팽곤은 수십년간 그 자리에 앉으면서 줄곧 청렴하고 우아하며 강직하고 아첨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점잖은 외모하에는 이렇게 무섭고 더러운 마음이 숨어 있다니.

중요한 건 그가 너무 잘 숨겼다는 것이다.

만약 서현우가 아니었다면 그가 퇴직한 후에도 여전히 아무도 눈치 못챘을 것이다.

"도대체 얼마를 횡령한 거야?"이천용이 노호했다.

팽곤의 입에서 사람을 놀라게 할 수자가 나왔다."6조2천억 정도."

이천용은 숨이 멎을 뻔하더니 눈앞이 어두워졌다.

6조2천억,이게 무슨 개념인가?

서남 제일 갑부 임원희의 모든 자산을 합치면 이 액수다.

하지만 임원희가 이 많은 재산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임씨 가문 조상 4대의 노력과 전승.그리고 임원희 자신의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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