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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장

진개해의 거처.

부부는 소파에 앉아 서로 말이 없었다.

"정말......아람을 진씨네 가문에서 쫓아냈어?"조순자가 멍하니 물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있어?" 진개해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그만 해."

진개해가 손을 들어 조순자의 말을 끊었다.눈에는 분노가 솟구쳤다."다 아람 탓이야!심지를 잃어서는 서현우 그 폐물을 따르겠다고 마음까지 굳히다니.지금 봐봐.진씨네 가문에서 쫓겨났잖아. 앞으로 진씨네 가문이 아무리 높은 자리에 앉아도 모두 그애와는 반 푼의 관계도 없을 거야!"

"망할 계집애.사리를 분별하는 눈이 없어서는!하지만......그래도 우리 딸이잖아."

"걔도 이미 클만큼 커서 곧 6살이 되는 딸도 있는데 아직도 철이 없겠어?걔도 이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해."

진개해의 안색이 점점 차가워졌다."족보에서의 이름도 지워졌으니 이젠 더 이상 진씨 가문의 가족도 우리의 딸도 아니야."

"하지만..."

"그만 해."

진개해는 또 한번 끊고 소리쳤다."2품 대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상대방의 도움만 있으면 우리 진씨네 가문의 궐기는 누구도 막을 수 없어!당신 진아람과 함께 서현우 그 짐승의 눈치를 보면서 살고 싶어 아니면 나와 함께 금용에 가서 잘 살고 싶어?"

"나야 당연히 당신을 선택하지."

조순자가 말했다."아들 딸을 낳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어렸을 때엔 말을 잘 들었서도 커서는 마음만 쓰게 하고.서현우를 따르겠다고 마음을 굳힌 이상 같이 살라지 뭐.부부만이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거야."

"똑똑해서 다행이군.기억해 둬.오늘 이후.금용에 간 후 더 이상 아람에게 연락해서는 안 돼.우리에겐 그런 딸이 없는 거라고.앞으로 그애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지내든 모두 우리와 무관한 거야."

조순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당신이 그애에게 이 일을 통지할 거야?"

"음."

진개해는 핸드폰을 꺼내 진아람의 번호를 찾았다."이번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뒤 더 이상 이 불효녀때문에 화를 낼 일이 없을 거야."

말하면서 그는 버튼을 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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