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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장

중연시.

진씨네 장원.

심야 두 시임에도 불구하고 불이 환하게 켜져있었다.

귀를 찌르는 시끄러운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진씨 가족들이 거의 모두 현장에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빨개지고 눈빛이 험상궂었다.

모르는 사람이 봤더라면 한 가족이 아니라 부모를 죽인 원수들인 줄로 오해할 만큼.

"당신들 뭐라해도 우린 무조건 분가를 할거야!내 딸은 이미 충분히 할 만큼 다 했어!당신들에게도 충분히 잘 해줬다고!그런데 당신들은?만족을 할 대신 도리어 내 딸의 회사를 탐내다니!나 조순자는 절대 승낙하지 않을 거야!"

"그건 진백소가 한 일이잖아.불만이 있으면 셋째에게 화풀이를 해.나와 큰 형 두 집안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진개국이 소리쳤다.

"넷째야.그게 무슨 뜻이야?"

진개군이 사람을 잡아먹으려는 기세로 말했다."백소는 아직 어린 아이야!그애도 주영훈 그 짐승에게 속아서 그런 거잖아.그리고 이미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왜?백소를 감옥에 보내야 직성이 풀린다 이거야?진아람은 예전에 우리를 적게 비참하게 했어?너는 지금 염치고 뭐고 다 버리고 그들에게 아부하려고 하는 거잖아?그들이 지금 돈이 있으니까?"

"누가 염치를 버린다고 그래?똑똑히 말해봐!당신이 진백소가 저지른 일을 속이지만 않았어도 둘째 아주버님과 형수가 이렇게 화를 내며 굳이 분가까지 하겠다고 하지는 않았을 거 아니야!진백소가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이렇게 큰 소리를 칠 수가 있는 거야?걔가 아직도 어린애라고?스물세 살이 아직도 아이면.그럼 우리 진태는 뭐야?갓난 아기인가?"진개국의 아내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내가 뭐?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해야지!둘째 형수.분가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셋째네가 잘못한 일을 우리도 같이 감당하게 해서는 안 돼.아람이 우리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지급하기만 하면 우리는 분가를 동의해."

진개군의 아내는 소리를 질렀다."이봐 넷째.당신들 가족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잖아.진원이 예전에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하나하나 말해야 하나?그 많은 화를 일으키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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