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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장

남산 별장.

소파에 앉아있는 진아람의 얼굴이 창백했다.

서현우가 황급히 돌아오자 진아람은 재빨리 일어나 떨리는 소리로 "현우 씨"라고 외쳤다.

"괜찮아,내가 왔잖아.협박편지는 어딨어?"

진아람이 탁자를 가리켰다.

위에는 받는이의 이름과 주소만 적혀 있는 아주 평범한 편지봉투가 놓여 있었다.

서현우는 집어서 검사해보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다.그리고나서 진아람이 말한 협박편지를 꺼냈다.

편지지도 평범했다.위의 글은 손으로 쓴 것이 아니었고 약간의 핏자국도 묻어 있었다.

편지지 외에도 작은 상자가 하나 더 있었는데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손가락 한 토막이었다.

투명 유리 뚜껑을 통해 서현우는 그것이 소품이 아닌 진짜 손가락임을 알 수 있었다.

만약 협박편지만 보내왔으면 진아람이 이렇게까지 크게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다.그 손가락이야말로 진아람의 마음을 떨게 한 원인이였다.

협박편지에는 글자가 많지 않았다.간단히 말해서 한 마디밖에 적혀 있지 않았다.

‘조사를 멈춰.그렇지 않으면 너의 가족은 모두 의외의 사고를 당할 것이다.’

그리고 이름을 열거했다.

예를 들어 아람이라던가,솔이라던가,서태훈이라던가,서나영이라던가.

서현우의 깊은 눈동자에는 극한의 차가움이 용솟음치고 있었다.

이 협박편지는 진아람에게 보내졌지만 분명히 서현우를 겨냥한 것이였다.

서현우는 협박편지를 들고 문밖으로 나가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한 줄기의 그림자가 반짝였다."현우 도련님."

"홍성에게 맡겨서 위의 모든 지문을 감정하게 하고 협박편지의 출처를 추적해."

"네!"

서현우의 손에 든 협박편지를 두 손으로 받은 후 그림자는 날아올라 몇 번 점프를 하더니 종적을 감추었다.

서현우는 거실로 돌아와 진아람을 가볍게 껴안았다."두려워하지 마.그 손가락은 도구야.어느 심심한 녀석이 만들었는지 모르겠네.내가 반드시 알아낼게.”

"손가락이 진짜잖아.나를 속일 수 없어."

진아람은 고개를 들어 서현우을 보며 눈썹을 찌푸렸다."당신 요즘 도대체 뭐 하는 거야?왜 협박편지까지 받는 거야?"

"내가 지금 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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