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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장

서현우는 심지어 머리를 쓰지 않고도 진아람의 고민이 틀림없이 진씨네 집에서 온것임을 추측할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현우도 끼어들 생각이 없었다.

진씨네 집이 심하게 소란을 피울수록 진아람은 진씨네 가족에 대해 정을 잃을 거니까.

어떤 일이든 한계가 있는 법이다.

진아람의 가족이 매번 진아람을 고통스럽고 절망스럽게 할 때마다 진아람의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혈육의 정이 점차 냉각될 게 분명했다.

그러다 진씨네 가족이 어느 정도 과하게 나오게 되면 진아람은 더 이상 어떤 환상도 품지 않고 벗어나기로 마음 먹을 것이다.

이 과정은 진아람에게 있어서 필연적으로 어렵고 슬프겠지.

그러나 긴 시간 고통을 받기 보다는 짧게 고통을 받고 끊어내는 것이 낫다고.

만약 그 특이한 가족들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진아람은 평생 그 피해를 크게 입을 것이다.

더군다나 서현우는 지금 확실히 진씨네 가족과 다툴 정력이 없다.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그 배후의 주모자에 관해 이미 실마리가 잡혔으니.염민이라는 선을 따라 조사하여 그 배후의 주모자를 잡아내는 것이야말로 현재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당분간 돌아올 수 없어." 서현우가 말했다.

전화 건너편에서 진아람의 숨소리가 들려왔다.2초후 진아람은 가볍게 응했다."그럼 일찍 돌아와.”

"그래.일을 다 처리하면 돌아갈게.아람아.기억해 둬, 온 세상이 너를 배신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너의 곁에 서서 너를 위해 바람과 비를 막아줄거야."

"음,그럼 나 먼저 끊을게."

"안녕."

진아람이 전화를 끊었다.

십여 대의 경찰차가 다섯 갈림길에서 갑자기 분산되어 평균 두 대의 차가 한 갈림길로 들어가 각각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러다 또 다른 갈림길에서 각자 헤어졌다.

이렇게 큰 중연시에서 십여 대의 경찰차가 분산된 모습은 마치 휘몰아치는 강물에 물 열 잔을 뿌린 것처럼 아무런 물보라를 일으키지 못했다.

구룡동, 대흥 순찰 분국.

경찰차 한대가 천천히 멈추었다.서현우는 차에서 내려 순찰 제복을 입은 남자를 등에 업고 순조롭게 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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