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97화

서현우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절'자였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글자처럼 간단한 게 아니야!’

‘매 획의 움직임이 마치 천지의 생성을 나타내는 것 같아.’

잠시 보고 있던 서현우의 눈빛이 흐트러졌다.

머릿속에서 피바다가 용솟음치더니 가부좌를 튼 허상이 나타났다.

번산은 이 허상을 보는 번산의 눈빛에 찬탄하는 기색이 떠올랐다.

“이 깨달음의 능력은 확실히 정말 보기 드물게 대단해.”

아주 짧은 시간이 지난 것 같기도 하고, 또 한 세기가 지난 것처럼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

서현우가 정신을 차렸을 때, 머릿속에는 이미 속박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떠올랐다.

무의식적으로 수인을 맺자 은밀한 혈악의 힘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작은 ‘절’자 하나가 눈앞에 나타났다가 또 빠르게 흩어졌다.

“힘으로 진을 모아서 천기를 끊을 수 있어!”

서현우는 미친 듯이 기뻐했다.

‘이 가두는 방법은 능력이나 기운의 명맥을 가두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아.’

‘왜 큰 세력의 인재들이 바깥에서 유람할 때, 경호하는 사람 없이 강력한 무자를 만난다 하더라도 조금도 헛되지 않은 것일까?’

‘그건 이들의 몸 안에 사문의 낙인이 찍혀 있기 때문이야.’

‘홍세령의 경우 만약 생사의 위기에 직면한다면, 미간에 각인된 홍련을 활성화할 수 있어. 사부인 천잔노인이 남겨 둔 생명을 지키는 힘을 폭발시키는 것이지.’

‘이 힘은 홍세령이 짧은 시간 내에 신급 강자로부터 생명을 지키기에 충분해.’

‘그리고 이 짧은 시간 동안 각인에 감응한 천잔노인이 빠르게 달려와 구조하는 거야.’

‘그래서 거대한 후원자를 가진 영재들은, 밖을 돌아다니면서 적을 만나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더 날뛰기도 해.’

‘배경이 없거나 배경이 강하지 못한 무자들은, 실력이 그들보다 높더라도 여전히 쉽게 그들의 노여움을 사지 못하는 거야.’

그러나 서현우가 뜻밖에 얻은 금고의 방법은 순식간에 상대방의 체내에 찍힌 각인과의 관계를 차단할 수 있다. 상대방의 사문에서 만든 각인을 사용할 수 없게 해서 상대방의 사문에서 각인에 감응하고 달려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