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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화

30분이 지난 뒤 서현우가 눈을 떴다.

혈석을 충분하게 투입해서 부상은 거의 회복되었다.

“방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 큰 손은...”

홍세령은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수천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손바닥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마치 조물주의 손처럼 천지를 파괴하는 것과 같은 힘을 내포하고 있었다.

솔직히 서현우가 손바닥 밑에서 살아 돌아온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서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재난에서 살아 남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손은 자신을 겨냥한 것이 아닌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이 몇 개가 더 있더라도 여기서 죽었을 것이다.

“환고광맥은 정말 놀라운 비밀을 가지고 있어요. 그 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지어 제 사부님 같은 사람들도 막아내기 어려울 거예요.”

홍세령은 냉정하게 분석했다.

“다른 11개의 층의 사람들이 뭘 느꼈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응?”

“보세요, 갱도 안의 세계는 12개의 층으로 나눠져 있지만 전혀 갱도 같지 않아요. 각 층의 꼭대기는 모두 하늘이에요. 다만 일정한 높이에 도달하면 무형의 장벽이 가로막고 있어요. 그 장벽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장벽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 손은 어떻게 장벽을 뚫고 내려왔을까요? 아니면 이 손 자체가 8층에 존재하는 걸까요?”

“그리고 또! 그 손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한 손이 이렇게 크다면 몸은 얼마나 클까요? 그렇게 방대한 몸은 어디에 있을까요? 신화처럼 바닥에 누워서 산맥이 된 걸까요?”

홍세령의 의문은 아무도 대답할 수 없다.

“그 비밀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8층에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계속 깊이 파고들면 상상하기 어려운 심각한 위험에 부딪힐 수도 있어요. 당신은 계속할 건가요?”

서현우가 물었다.

홍세령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두 눈은 별처럼 반짝이며 말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아침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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