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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2화

“오빠, 발견했어?”

서현우가 어둠에 휩싸인 만령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붉은 치마를 입은 만령이 문 앞에 서서 서현우를 생기발랄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뭐?”

서현우는 혈악의 힘을 몰래 굴리며 망연자실한 척했다.

“오빠가 발견했지? 마을 사람들은 다 가짜야.”

만령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단지 내가 엮은 꿈일 뿐이야.”

“꿈...”

서현우는 이 소녀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줄은 몰랐다.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큰 소리로 물었다.

“너는 도대체 누구야?”

“제 이름은 만령이야.”

만령은 조용히 말했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만령광모라고 부른다고 해.”

“만령광모!”

서현우는 가슴이 떨렸다.

만령광모는 바로 환고광맥에서 가장 신비한 존재로, 모든 신급 강자들이 꿈꾸는 보물이라고 했다.

‘그것은 갱도 세계의 11층이나 12층에 나타나야 하지 않아? 어떻게 8층에 있지?’

“오빠도 날 아는 모양이야.”

만령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오빠하고 언니가 여기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건 모두 내가 조치했기 때문이야.”

“그 여자는 어디에 있어?”

서현우는 경계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자신이 탐구하고자 하는 비밀이 뜻밖에도 환고광맥에서 가장 신비로운 존재라는 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비록 지금의 만령광모는 전혀 무해해 보였지만, 서현우는 감히 조금도 소홀히 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실력은 전혀 자신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

“안심해, 그 언니는 안전해. 다만 정신력이 너무 약해서 계속 깊은 잠에 빠진 채 깨어나지 않았어. 오빠의 정신력은 오히려 대단해. 그리고 나는 오빠의 몸에 원래 매우 강한 영혼이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영혼은 부상을 입었어.”

서현우의 눈빛이 더 무거워졌다.

‘만령광모가 번산의 존재를 발견하다니!’

‘이것은 극무 같은 그 신급의 강자들도 할 수 없는 일이야!’

“오빠, 긴장하지 마, 나는 오빠에게 적의가 없어.”

몸을 돌려 정원에 가서 앉은 만령광모는 머리를 들고 휘영청 밝은 달을 그윽이 바라보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나는 여기 있으면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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