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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6화

드넓은 천지 사이를 걸으면서, 서현우는 만령을 풀어주었다.

광동 세계 앞의 몇 개 층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서현우의 머릿속에는 광동 세계의 전모가 구축되었다.

‘아마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일 거야.’

‘맨 위의 1층이 제일 작겠지.’

‘맨 아래의 12층이 제일 클 거야.’

‘9층 세계도 아주 넓어서, 계산하면 수라계 5, 6개 구역의 크기 정도일 거야.’

“아빠, 광석이 필요해?”

만령이 물었다.

“특별히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가지고 가서 팔면 돈을 좀 벌 수 있어.”

서현우가 대답했다.

만령은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감았다.

잠시 후 눈을 뜨고 말했다.

“아빠, 이따가 내가 광석을 주워줄게.”

“아니야, 이따가 너는 옆에서 보고 있으면 돼.”

서현우가 거절했다.

‘만령광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을 이어받아 강해져.’

‘그러나 지금 만령은 갓 태어나서 불쌍할 정도로 약해.’

서현우는 만령에게 어떤 문제도 생기는 걸 원하지 않았다.

만령도 반박하지 않았지만, 생글생글 웃으면서 서현우를 보는 눈에는 미련이 가득했다.

서현우는 계속 출발했다.

그러나 몇 걸음 가지 못하고 안색이 갑자기 가라앉았다.

의식의 감응에서 빽빽하게 지하에서 튀어나온 광석의 허상들이 사방에서 자신을 포위했다.

너무 무서울 정도로 숫자가 많아서, 겹겹이 둘러싼 허상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만령, 돌로 돌아가 있어, 위험해.”

서현우가 바로 말했다.

“아빠, 위험하지 않아.”

만령은 고개를 저었다.

서현우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수많은 광석의 허상들이 마치 홍수처럼 밀려들었다.

핏빛 장도가 서현우의 손에 꼭 쥐어졌다.

혈악의 힘이 용솟음치면서 붉은 안개가 하늘을 덮었고, 힘든 싸움을 벌일 준비를 마쳤다.

숫자가 너무 많은 데다가, 게다가 이들 속에는 지존경의 실력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부딪치자 서현우 자신도 무사히 도망갈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곧이어 서현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끝없는 광석의 허상들이 자신으로부터 100미터도 안 되는 범위에서 잇달아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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