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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0화

극무는 자신의 수련이 퇴보해서 심마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제작 조건을 잃어버려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영기 나침반을, 어떻게 수십 개나 볼 수 있겠는가?

공룡이 거리를 거니는 것을 보는 현대인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저는 뜻밖에 심령나비를 대신해서 영기 나침반을 만들 수 있는 반딧불을 얻었습니다.”

서현우의 말투는 평온했다.

서현우는 제3자 앞에서는 절대 쉽게 꺼내지 않았다.

극무의 심성은 이미 탐색한 적이 있다. 게다가 그는 신급의 강자로서 평범한 영기 나침반이 그에게 주는 도움은 확실히 계륵과 같았다.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맛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신급 이하의 무자에게는 바라볼 수 있지만 구할 수 없는 보물이다.

바로 신급의 강자인 극무도 마음가짐이 좀 불안정하면서 호흡이 약간 가빠졌다.

“반딧불을? 어디서 발견했어? 얼마나 많아? 높은 등급은 있었니?”

연이어 네 개를 묻는 것을 보면 그가 지금 급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현우가 손에 숨긴 붉은 반딧불로 만든 최고의 영기 나침반은, 신급 강자조차도 체면과 원칙을 버리고 반드시 얻어야 했다!

“반딧불에도 높은 등급이 있습니까?”

서현우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그 말을 들은 극무는 은근히 탄식하며 고개를 저었고, 마음속으로 자조하게 되었다.

‘심령나비를 대신해서 영기 나침반을 만들 수 있는 생물은 본래 많지 않은 데다가 긴 세월 동안 모두 소멸되었어.’

‘극소수의 반딧불을 찾은 것도 이미 그의 대단한 행운이야.’

‘소수의 반딧불 중에서는 당연히 높은 등급의 반딧불이 탄생할 수 없지.’

서현우는 계속 말했다.

“그 곳에는 모두 90여 마리의 반딧불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천잔 노인의 제자인 홍세령과 함께 찾은 것입니다. 똑같이 나누었고, 게다가 영기 나침반을 만드는 데 실패한 것도 모두 여기에 남아 있습니다. 신존이 보시기에 이 영기 나침반들은 우리가 극락산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고가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게 나을까요?”

서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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