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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6화

“이 분은 처음 오셨지요?”

고슴도치 헤어 스타일의 남자가 갑자기 서현우에게 다가왔다.

비록 상대방이 호의를 품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서현우도 그를 통해서 이곳의 일을 좀 알고 싶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럼 당신은 운이 좋군요. 이번 환고광맥이 폭발한 건 수백 년 동안 가장 사나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하의 실력이면 반드시 가득 채워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현우는 광맥이 폭발했다는 의혹을 가슴에 누르고 담담하게 응수했다.

‘많은 것을 물어볼 수는 없어.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을 상대방의 도마 위에 올려놓는 것과 같아.’

“이른바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도구를 잘 갖추어야 하는데, 그쪽은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고슴도치 머리 남자는 서현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스스로 피로 물든 오래된 양가죽 두루마리를 꺼냈다.

서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경계하기 시작했다.

수라계 내에서는 인각사라는 직업이 발전했는데, 사실 지구상의 전술 마스터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전술 마스터는 진석을 꺼내서 각종 진법을 펼쳐야 하지만, 인각사는 일부 위력이 큰 초식이나 수단 등을 양가죽 두루마리에 복제해서 새겨야 한다.

강적을 만났을 때 양가죽 두루마리를 깨뜨리기만 하면, 그 속에 내포된 공포의 수법을 방출해서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다.

그 안에 각인된 초식, 수단 등의 위력에 따라 영주, 현주, 천주 및 금주로 나뉜다.

앞의 세 가지의 위력은 이미 서현우를 위협할 수 없지만, 금주는 두렵다.

일단 금주가 풀리면 천지를 파괴한다고 할 수 있다.

위력은 거의 신급 경지의 강자가 생명을 폭발시키는 최강의 일격과 같다.

그래서 금주의 두루마리도 대단히 소중한 것이기에 소유자는 생사의 위기가 아니면 절대 방출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공포를 주는 보물에 속한다.

서현우는 고슴도치 머리의 남자가 금주를 가지고 자신에게 풀어놓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에는 기괴한 것이 너무나 많기에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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