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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5화

피식!

핏빛 칼날이 번쩍이자 회색의 허영이 파멸되었고, 옥처럼 푸른 돌 하나가 땅에 누워있었다.

“벽수석.”

서현우는 광석을 주워 저장물 반지에 넣었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환고광맥 가운데서 영혼의 수정석은 생산 수량이 가장 적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다년 간의 수탈을 거치면서 더욱 희소해졌다.

만약 바로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운이 아주 좋은 것이다.

그후 꼬박 보름 동안 서현우는 끊임없이 환고광맥 안을 걸으면서 회색 허상들을 계속 격살하면서 여러 광석들을 수집하였다.

수확이 그리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손해라고 할 수도 없었다.

결국 이곳은 중심 지역의 외곽이고 이미 평범한 무자들이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영혼의 수정석도 너무 나오기 힘든 거지? 보름이 지났는데 하나도 없어!”

서현우도 힘이 좀 빠졌다.

이 모든 것을 온라인 게임으로 본다면, 이 영혼의 수정석 당첨율은 정말 끔찍할 정도로 낮을 것이다.

‘괴물을 죽이는 건 별 거 아니야. 단지 보름 동안 한 개도 터지지 않는 건 정말 터무니없어.’

쿵쿵쿵-

갑자기 산이 요동쳤다.

지면이 갈라지면서 수많은 회색 허상들이 난데없이 빽빽하게 떠올랐다.

“무슨 일이야?”

서현우는 약간 놀라서 등 뒤의 핏빛 날개를 펼쳐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고개를 숙이고 보니 촘촘한 회색 그림자가 거의 지면을 덮었다.

그리고 이 회색 허영들은 사방팔방에서 파도처럼 중심 지역의 가장 깊은 곳을 향했다.

“중심부에 틀림없이 무슨 변고가 생겼을 거야.”

서현우 먼 곳을 바라보니 시선이 닿는 끝에서 여러 갈래의 빛이 찬란하고 어수선하게 날아갔다.

“가볼까? 아니면 여기서 광석을 채집할까?”

생각이 번쩍하자 서현우는 손에 핏빛 긴 칼을 들고 곧장 베어갔다.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지면이 갈라진 흔적이 남았다.

회색 허상들이 줄줄이 파괴되고 각양각색의 광석이 반짝이고 있었다.

서현우는 고공에서 떨어지면서 지존경의 강력한 힘으로 휩쓸어 갔다.

몸 주위에서 검붉은 연기가 용솟음쳤다.

살계를 크게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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