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한 방으로 수백 명의 화경 고수를 죽이다니! 그리도 단칼 하나로 화경 절정 경지에 이른 고수들을 죽였다!임서우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는 너무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뚜벅뚜벅.별장 안에서 갑자기 발소리가 들려왔다.“함경수 씨, 아이고, 오래간만입니다.”임서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쿵!그의 말을 듣자 집사는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 별장에서 갑자기 수상한 기운이 맴돌기 시작했다.함경수가 갑자기 고개를 들자 검은 바바리코트를 입은 임서우가 천천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단지 눈을 마주쳤을 뿐인데 그는 강한 위압감을 느꼈다.그조차도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런 느낌은 마치 누군가가 숨통을 조이는 것과 같았다.“함경수 씨, 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려고 저를 초대한 겁니까? 그런데 지금 이 분위기는... 글쎄요.”임서우는 함경수를 보면서 피식 웃었다. 그는 마치 방금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담담하게 서있었다.그는 세 걸음에 한 명씩 죽였다. 그의 손은 멈추지 않았고 전혀 흐트러짐 없이 신속하고 빠르게 타자들을 쓰러뜨렸다.함경수는 그런 임서우를 바라보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때, 함경수가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서 마음속의 두려움을 감추려 했다.“임서우 씨! 나는 당신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함씨 가문을 저격하는 겁니까?”임서우는 먼저 대답하지 않고 소파 쪽으로 걸어가 털썩 앉았다. 그는 다리를 꼬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함경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우리 사이에는 원한이 없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냥 꼴 보기가 싫어서요.”임서우가 여유를 부리면서 말했다.그러자 함경수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되물었다.“제가 뭘 했다고 그렇게 눈에 거슬렀다는 거예요?”“제가 듣기로는 함경수 씨가 나이 60, 70세에 아름다운 여자 몇 명을 아내로 두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팔자가 좋네요. 이렇게 잘난 나도 아내가 한 명뿐인데. 하하. 자기 참 뻔뻔한 거 함경수 씨도 잘 알고 있죠?”임
함경수가 피를 토하는 것을 보자 임서우는 오히려 웃으면서 말했다.“아이고, 함경수 씨 뭘 그렇게까지 화를 내세요. 장난친 거예요.”“너...”함경수는 가슴을 움켜쥐면서 창백한 얼굴로 임서우를 째려봤다. 그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정말 지독한 장난이었다.함경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혔다.“이 자식, 너무 건방지게 살지 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법이야. 내가 오늘 함씨 가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게!”함경수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음. 함씨 가문의 실력이라. 쓰레기들을 모아 놓은 그 실력?”임서우의 오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의 눈에는 함경수가 불러온 타자들이 모두 쓰레기급 실력이었다. 그들은 아무런 전투력도 없었고 임서우는 단지 3분 이내에 소위 고수들을 쓰러뜨렸다.“하하하! 이보게, 젊은이. 정말 내가 비장의 카드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레이룬 이 바닥에서 몇십 년을 뒹굴며 살아왔는데 당연히 믿는 구석 정도는 있을 거 아니야!”슥슥슥!갑자기 수십 개의 실루엣이 함경수의 양쪽에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깊고 그윽한 두 눈에서는 강한 살의가 느껴졌다.이 열 명은 바로 후천 대사들이었다! 그들은 이전의 화경 고수들보다 수십 배 더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 모습을 본 임서우도 살짝 놀란 눈치였다. 다만 그는 두려워서가 아니라 함씨 가문에서 10명의 후천 대사를 양성했다는 것이 의외라고 생각했다.청주에서 이류 가문 정도면 두세 명의 후천 대사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면 다들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지금 하씨 가문의 실력으로라면 심지어 청주 일류 세력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 보아하니 함경수 이 늙은이가 많은 재력과 인력을 써가면서 후천 대사들을 양성한 것 같았다.“이게 당신이 말하는 믿는 구석이라는 거죠?”임서우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물었다.“그래! 내가 몇천억을 쏟아부으면서 양성해 낸 후천 대사들이지! 이들 때문에 내가 지금의 지위를 얻은 거야.”함
하지만 이 10명의 종사는 여전히 임서우에게 죽임을 당했다.그리고 수십만의 적군도 모두 참패했다.그리하여 적국의 국군조차도 직접 임성우에게 사과해야 했다.“건방진 자식!”함경수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네 이놈을 오늘 여기서 죽여주마.”“죽여!”함경수는 손을 크게 흔들며 소리쳤다.그러자 10여 명의 후천 대사들이 임서우를 에워쌌다.그들은 행동이 민첩했고 그전의 화경 고수들보다 훨씬 강했다.순간 그들은 힘을 합쳐 손을 쓰려고 했다.그들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임서우의 말에 화가 단단히 난 상태였다.‘이 새끼가 뭐라고 지랄이야?’10여 명의 후천 대사들은 레이룬에서 무서운 것 없이 살아왔는데 이렇게 젊은 임서우가 감히 무슨 수로 그들을 무시할 수 있단 말인가?후천 대사로서 그들이 임서우를 혼내지 않으면 앞으로 레이룬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했다.함경수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그는 임서우가 이번에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아무리 선천 대사라 해도 10여 명의 후천 대사의 공격을 절대 막을 수 없었다.바로 그때,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후천 대사들을 본 임서우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후천 대사들은 그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쓱!또 한 번 소리가 나더니 임서우는 허리춤에서 용아 단도를 뽑았다.그리고 임서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이어서 사방에 차가운 빛이 번쩍이고 10여 초의 짧은 시간이 지난 후 임서우는 다시 소파에 앉았다.그는 마치 방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전히 다리를 꼬고 있었다.10여 명의 후천 대사들은 제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었다.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이미 굳어졌다.픽!후천 대사들의 목덜미에 핏자국이 하나 생겼다.순간 피가 콸콸 쏟아졌다.쿵! 쿵! 쿵!10여 명의 후천 대사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그들은 죽는 순간에도 미처 눈을 감지 못했다.심지어 그들의 눈빛에는 전에 느껴보지 못한 두려움이 가득했다.아마 그들 자신조차도 임서우가 순
이 총은 함경수가 불법 거래로 사 왔고 줄곧 숨겨져 있었으며 사용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쓸 때가 된 것 같았다.함경수가 권총을 꺼내자 임서우는 시큰둥한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함경수가 멍청한 짓을 하는 건지도 모른다. 이런 무기는 무술 입문자에게는 큰 위협이 될지 몰라도 임서우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으니 말이다.임서우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빠른 몸놀림은 총알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난 또 뭐라고. 하하. 고작 이거야?”임서우가 고개를 저으며 비꼬는 어투로 물었다. 그는 함경수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작 권총 하나로 자기를 죽인다고?그러자 함경수는 화기 치밀어 올랐다. 그는 이를 악물며 임서우에게 말했다.“임서우! 네가 내 총알까지 피할 수 있겠어? 어디 한번 죽어봐!”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바로 총을 쐈다.“탕! 탕! 탕!”연거푸 세 발을 쏘았다! 총알은 엄청난 파워와 속도로 돌진했다. 순간, 함경수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의 총알을 피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는 임서우가 이미 시체로 되었을거라고 생각했다.임서우는 날아오는 총알을 보면서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일촉즉발의 순간 그의 몸이 번쩍거리더니 총알을 모두 피했다. 애꿎은 벽에 구멍만 몇 개가 생겼다. 그리고 임서우는 다시 원래 자리에 서 있었고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이럴 수가!”함경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이렇게 빠른 총알로 임서우를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 아닌가?그리고 심지어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말이다. 임서우는 도대체 어떻게 피했을까?정년 그는 사람이 맞는 걸까?함경수는 다리에 힘이 풀리며 겁을 먹었다.임서우는 사람이 아니라 악마이다!이 순간, 함경수는 임서우랑 맞서 싸운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그는 임서우와 싸우는 대신 이 도시를 떠나는 것을 선택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어때? 함경수. 네가
“임서우! 내가 오늘 너를 죽이고야 말겠어!”함경수는 목청껏 소리치면서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했다. 비록 그는 선천 대사이지만 임서우를 상대로 그 어떤 자신감도 없었다. 방금 임서우가 보여준 실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설령 그가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임서우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지금 어떤 선택의 여자도 없기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 수밖에 없다. 어쩌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붙잡고 말이다.이것이야말로 그의 비장의 카드였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힌 적이 한 번도 없었다.“지독한 사람이네. 이렇게 오랫동안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다니. 하하. 조금 대단한데?”임서우는 조롱하듯 말했다. 비록 함경수가 자신의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고 뽐내는 것 같았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모두 헛수고일 뿐이다.“하하하!”함경수가 큰 소리로 웃으며 자신에게 기를 북돋아 주었다.“임서우, 우리는 서로 아무런 원한이 없는 사이인데 네가 굳이 함씨 가문에 찾아와 시비를 건 거야. 이 모든 것은 네가 고생을 사서 한 거야!”그는 사악하게 임서우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만약 임서우가 계속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함경수는 이렇게 빨리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단지 레이룬을 완전히 손에 넣고 싶었을 뿐이다.하지만 임서우가 나타나 함씨 가문을 공격하려고 하니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레이룬 총독 부석현의 주의를 끌게 될 것이다. 레이룬은 그의 관할 구역인 만큼 그는 분명히 함경수가 레이룬을 장악하려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지금 함경수가 갑자기 자신의 정체를 밝혔는데 부석현이 어찌 모른 척할 수 있겠는가? 그는 반드시 함경수에게 손을 댈 것이다.설령 함경수가 오늘 임서우를 죽일 수 있다고 해도 부석현은 앞으로 계속 함경수를 겨냥할 것이다.함경수는 임서우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시체마저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하지만 임서우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임서우
함경수가 돌격해 오자 임서우는 그를 경멸하듯 쳐다보고는 자기 주먹을 불끈 쥐었다.“함경수, 내가 오늘 진정한 강자가 무엇인지 보여 줄게!”그리고 그는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은 돌풍을 일으키며 주변 공기마저 휘감아 빨아드리는 것 같았다. 함경수의 주먹은 이에 비하면 기세가 많이 떨어졌다.임서우의 주먹은 더 강한 에너지를 지녔고 더 사나웠다.이 주먹으로 세상 모든 것을 부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강한 기운을 느끼자 함경수의 안색은 굳어졌다. 임서우의 실력을 보고 그는 흠칫 놀랬지만 그는 이젠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임서우! 닥쳐! 어디 한번 진짜 실력으로 붙어봐!”함경수는 크게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임서우의 주먹과 부딪혔다.쿵!하늘을 찌르는 소리가 들려오자 강풍이 일면서 사방으로 흩어졌다.팡!별장 안에는 폭풍이 몰아쳤고 탁자 위의 찻잔과 도자기들이 모두 부서졌다.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함경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우두둑!갑자기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함경수는 포탄처럼 거꾸로 날아갔다.쾅!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는 땅에 뚝 떨어졌다. 그러자 벽 쪽 움푹 팬 곳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그 충격으로 벽이 무너졌고 함경수는 밑에 깔렸다.임서우는 담담하게 그 자리에 서서 결과를 이미 예상했다는 표정을 지었다.함경수가 감히 자신에게 도발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비록 그는 확실히 선천 대사였지만 호흡이 불안정하고 실전 경험이 적다 보니 막상 싸울 때가 되면 실력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이것은 함경수의 치명적인 약점이다.원래 화려하던 별장이 지금 이 순간 황폐하기에 그지없었다. 임서우는 벽 쪽을 향해 걸어갔다.콜록콜록!함경수는 아득바득 애를 쓰며 기어 나왔다. 그는 상처투성이였고 입가에는 피가 줄줄 흘렀다. 기력을 잃고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는 임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눈빛에는 공포로 가득 찼다. 임서우의 실력은 그가 감히 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선천 대사로서 레이룬에서
임서우가 함경수를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에 불과한데 과연 정말 그를 놓아줄까?“조건은 아주 간단해. 함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 그러면 살려줄게.”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함씨 가문은 재벌 중에서도 자산이 많기로 유명하다. 만약 자금이 해외로 유출된다면 이건 드래곤 네이션의 손실이다.지금 함경수를 죽인다면 함씨 가문의 자금 일부가 이전될 수도 있다. 차라리 그를 살려주면서 모든 자금과 가업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 더 정확한 선택이다.그 말을 듣자 함경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임서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리가 없다.함경수는 반평생을 레이룬에서 열심히 뒹굴며 일했다. 만약 이 자산을 전부 양도한다면 그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스스로 이 재산들을 내놓지 않으면 아마 죽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물러설 곳도 없고 임서우의 상대도 아니다.살아남아야만 복수든 재기든 희망이 있게 된다. 함경수는 언젠가는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겠다고 결심했다.“그래. 네가 말한 대로 할 수 있지만 약속은 꼭 지켜야 해. 정말 내가 살아서 드래곤 네이션을 떠날 수 있어? 꼭 살아서 떠나야 해.”함경수가 물었다. 그는 살아남아도 이젠 더는 레이룬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드래곤 네이션을 떠나 해외로 가야만 한다. 해외에 남은 함씨 가문 자산으로 여전히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무슨 헛소리야? 그렇게 많은 불법적인 일을 저질러놓고 내가 너를 해외로 보낼 것 같아? 남은 인생은 감방에 가서 콩밥이나 먹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아. 해외에 있는 함씨 가문 자산들도 다 기부해!”임서우가 진지하게 말했다.“임서우! 이 자식! 너! 너무하는 거 아니야?”함경수는 이를 악물고 임서우를 노려봤다.“만약 드래곤 네이션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면 나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네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니. 함경수로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너는 나
“일어나세요. 잡아 오라는 사람은 어떻게 됐어요?”임서우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함경수는 더 어리둥절해졌다.“이미 잡았습니다. 들어오라고 해!”부석현은 일어서서 공손히 말하고 부하들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두 명의 병사가 한 남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 남자의 양손에는 이미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찬형아!”그 남자가 바로 자기 아들 함찬형인 것을 확인한 함경수는 화들짝 놀라면서 소리를 질렀다.“아버지! 살려주세요!”함찬형은 함경수를 보더니 눈을 반짝거리며 한 줄기 희망이라도 본 듯 큰 소리로 외쳤다.“찬형아, 레이룬을 떠나라고 드레곤 네이션을 떠나라고 했잖아? 그런데 왜 잡혔어?”함경수는 눈살을 찌푸리고 눈물을 글썽이며 다급하게 물었다.그는 이미 자기 아들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쳤다. 게다가 경호원 10여 명이 함찬형을 보호해 주고 있으니 드레곤 네이션을 떠나지 못할 리가 없었다.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뭐지?“아버지! 제가 레이룬을 떠나기도 전에 곽제민 부관에게 잡혔어요.”함찬형은 목 놓아 통곡하면서 말했다.그래도 함씨 가문 도련님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우고 잡히다니. 원래 그는 반항하려고 했지만 당시 주위의 십여 명이 권총을 자신에게 겨누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는 꼼짝도 못 하고 붙잡혔다.하지만 함경수의 상황도 비참한 것을 보자 함찬형은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방금 별장에 들어설 때부터 그는 이미 주변 상황을 알아차렸다.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기가 양성한 많은 타자들이 쓰러져있었다. 함찬형이 정성껏 키운 타자들이지만 전투력을 잃은 듯 바닥에 드러누워 울부짖고 있었다.부석현은 부하들에게 이 사람들을 모두 잡으라고 명령했다.그가 보기에 이 사람들은 모두 레이룬의 골칫거리였다.만약 잡지 않으면 레이룬은 또다시 혼란스러워질 것이다.부석현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뜻밖에도 그들 중에는 10명의 후천 대사가 있다는 것이다!함경수는 한 번도 이들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았고 비장의 카드로 남겨두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