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수가 피를 토하는 것을 보자 임서우는 오히려 웃으면서 말했다.“아이고, 함경수 씨 뭘 그렇게까지 화를 내세요. 장난친 거예요.”“너...”함경수는 가슴을 움켜쥐면서 창백한 얼굴로 임서우를 째려봤다. 그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정말 지독한 장난이었다.함경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혔다.“이 자식, 너무 건방지게 살지 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법이야. 내가 오늘 함씨 가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게!”함경수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음. 함씨 가문의 실력이라. 쓰레기들을 모아 놓은 그 실력?”임서우의 오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의 눈에는 함경수가 불러온 타자들이 모두 쓰레기급 실력이었다. 그들은 아무런 전투력도 없었고 임서우는 단지 3분 이내에 소위 고수들을 쓰러뜨렸다.“하하하! 이보게, 젊은이. 정말 내가 비장의 카드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레이룬 이 바닥에서 몇십 년을 뒹굴며 살아왔는데 당연히 믿는 구석 정도는 있을 거 아니야!”슥슥슥!갑자기 수십 개의 실루엣이 함경수의 양쪽에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깊고 그윽한 두 눈에서는 강한 살의가 느껴졌다.이 열 명은 바로 후천 대사들이었다! 그들은 이전의 화경 고수들보다 수십 배 더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 모습을 본 임서우도 살짝 놀란 눈치였다. 다만 그는 두려워서가 아니라 함씨 가문에서 10명의 후천 대사를 양성했다는 것이 의외라고 생각했다.청주에서 이류 가문 정도면 두세 명의 후천 대사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면 다들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지금 하씨 가문의 실력으로라면 심지어 청주 일류 세력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 보아하니 함경수 이 늙은이가 많은 재력과 인력을 써가면서 후천 대사들을 양성한 것 같았다.“이게 당신이 말하는 믿는 구석이라는 거죠?”임서우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물었다.“그래! 내가 몇천억을 쏟아부으면서 양성해 낸 후천 대사들이지! 이들 때문에 내가 지금의 지위를 얻은 거야.”함
하지만 이 10명의 종사는 여전히 임서우에게 죽임을 당했다.그리고 수십만의 적군도 모두 참패했다.그리하여 적국의 국군조차도 직접 임성우에게 사과해야 했다.“건방진 자식!”함경수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네 이놈을 오늘 여기서 죽여주마.”“죽여!”함경수는 손을 크게 흔들며 소리쳤다.그러자 10여 명의 후천 대사들이 임서우를 에워쌌다.그들은 행동이 민첩했고 그전의 화경 고수들보다 훨씬 강했다.순간 그들은 힘을 합쳐 손을 쓰려고 했다.그들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임서우의 말에 화가 단단히 난 상태였다.‘이 새끼가 뭐라고 지랄이야?’10여 명의 후천 대사들은 레이룬에서 무서운 것 없이 살아왔는데 이렇게 젊은 임서우가 감히 무슨 수로 그들을 무시할 수 있단 말인가?후천 대사로서 그들이 임서우를 혼내지 않으면 앞으로 레이룬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했다.함경수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그는 임서우가 이번에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아무리 선천 대사라 해도 10여 명의 후천 대사의 공격을 절대 막을 수 없었다.바로 그때,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후천 대사들을 본 임서우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후천 대사들은 그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쓱!또 한 번 소리가 나더니 임서우는 허리춤에서 용아 단도를 뽑았다.그리고 임서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이어서 사방에 차가운 빛이 번쩍이고 10여 초의 짧은 시간이 지난 후 임서우는 다시 소파에 앉았다.그는 마치 방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전히 다리를 꼬고 있었다.10여 명의 후천 대사들은 제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었다.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이미 굳어졌다.픽!후천 대사들의 목덜미에 핏자국이 하나 생겼다.순간 피가 콸콸 쏟아졌다.쿵! 쿵! 쿵!10여 명의 후천 대사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그들은 죽는 순간에도 미처 눈을 감지 못했다.심지어 그들의 눈빛에는 전에 느껴보지 못한 두려움이 가득했다.아마 그들 자신조차도 임서우가 순
이 총은 함경수가 불법 거래로 사 왔고 줄곧 숨겨져 있었으며 사용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쓸 때가 된 것 같았다.함경수가 권총을 꺼내자 임서우는 시큰둥한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함경수가 멍청한 짓을 하는 건지도 모른다. 이런 무기는 무술 입문자에게는 큰 위협이 될지 몰라도 임서우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으니 말이다.임서우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빠른 몸놀림은 총알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난 또 뭐라고. 하하. 고작 이거야?”임서우가 고개를 저으며 비꼬는 어투로 물었다. 그는 함경수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작 권총 하나로 자기를 죽인다고?그러자 함경수는 화기 치밀어 올랐다. 그는 이를 악물며 임서우에게 말했다.“임서우! 네가 내 총알까지 피할 수 있겠어? 어디 한번 죽어봐!”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바로 총을 쐈다.“탕! 탕! 탕!”연거푸 세 발을 쏘았다! 총알은 엄청난 파워와 속도로 돌진했다. 순간, 함경수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의 총알을 피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는 임서우가 이미 시체로 되었을거라고 생각했다.임서우는 날아오는 총알을 보면서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일촉즉발의 순간 그의 몸이 번쩍거리더니 총알을 모두 피했다. 애꿎은 벽에 구멍만 몇 개가 생겼다. 그리고 임서우는 다시 원래 자리에 서 있었고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이럴 수가!”함경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이렇게 빠른 총알로 임서우를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 아닌가?그리고 심지어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말이다. 임서우는 도대체 어떻게 피했을까?정년 그는 사람이 맞는 걸까?함경수는 다리에 힘이 풀리며 겁을 먹었다.임서우는 사람이 아니라 악마이다!이 순간, 함경수는 임서우랑 맞서 싸운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그는 임서우와 싸우는 대신 이 도시를 떠나는 것을 선택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어때? 함경수. 네가
“임서우! 내가 오늘 너를 죽이고야 말겠어!”함경수는 목청껏 소리치면서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했다. 비록 그는 선천 대사이지만 임서우를 상대로 그 어떤 자신감도 없었다. 방금 임서우가 보여준 실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설령 그가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임서우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지금 어떤 선택의 여자도 없기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 수밖에 없다. 어쩌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붙잡고 말이다.이것이야말로 그의 비장의 카드였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힌 적이 한 번도 없었다.“지독한 사람이네. 이렇게 오랫동안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다니. 하하. 조금 대단한데?”임서우는 조롱하듯 말했다. 비록 함경수가 자신의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고 뽐내는 것 같았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모두 헛수고일 뿐이다.“하하하!”함경수가 큰 소리로 웃으며 자신에게 기를 북돋아 주었다.“임서우, 우리는 서로 아무런 원한이 없는 사이인데 네가 굳이 함씨 가문에 찾아와 시비를 건 거야. 이 모든 것은 네가 고생을 사서 한 거야!”그는 사악하게 임서우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만약 임서우가 계속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함경수는 이렇게 빨리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단지 레이룬을 완전히 손에 넣고 싶었을 뿐이다.하지만 임서우가 나타나 함씨 가문을 공격하려고 하니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레이룬 총독 부석현의 주의를 끌게 될 것이다. 레이룬은 그의 관할 구역인 만큼 그는 분명히 함경수가 레이룬을 장악하려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지금 함경수가 갑자기 자신의 정체를 밝혔는데 부석현이 어찌 모른 척할 수 있겠는가? 그는 반드시 함경수에게 손을 댈 것이다.설령 함경수가 오늘 임서우를 죽일 수 있다고 해도 부석현은 앞으로 계속 함경수를 겨냥할 것이다.함경수는 임서우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시체마저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하지만 임서우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임서우
함경수가 돌격해 오자 임서우는 그를 경멸하듯 쳐다보고는 자기 주먹을 불끈 쥐었다.“함경수, 내가 오늘 진정한 강자가 무엇인지 보여 줄게!”그리고 그는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은 돌풍을 일으키며 주변 공기마저 휘감아 빨아드리는 것 같았다. 함경수의 주먹은 이에 비하면 기세가 많이 떨어졌다.임서우의 주먹은 더 강한 에너지를 지녔고 더 사나웠다.이 주먹으로 세상 모든 것을 부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강한 기운을 느끼자 함경수의 안색은 굳어졌다. 임서우의 실력을 보고 그는 흠칫 놀랬지만 그는 이젠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임서우! 닥쳐! 어디 한번 진짜 실력으로 붙어봐!”함경수는 크게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임서우의 주먹과 부딪혔다.쿵!하늘을 찌르는 소리가 들려오자 강풍이 일면서 사방으로 흩어졌다.팡!별장 안에는 폭풍이 몰아쳤고 탁자 위의 찻잔과 도자기들이 모두 부서졌다.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함경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우두둑!갑자기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함경수는 포탄처럼 거꾸로 날아갔다.쾅!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는 땅에 뚝 떨어졌다. 그러자 벽 쪽 움푹 팬 곳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그 충격으로 벽이 무너졌고 함경수는 밑에 깔렸다.임서우는 담담하게 그 자리에 서서 결과를 이미 예상했다는 표정을 지었다.함경수가 감히 자신에게 도발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비록 그는 확실히 선천 대사였지만 호흡이 불안정하고 실전 경험이 적다 보니 막상 싸울 때가 되면 실력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이것은 함경수의 치명적인 약점이다.원래 화려하던 별장이 지금 이 순간 황폐하기에 그지없었다. 임서우는 벽 쪽을 향해 걸어갔다.콜록콜록!함경수는 아득바득 애를 쓰며 기어 나왔다. 그는 상처투성이였고 입가에는 피가 줄줄 흘렀다. 기력을 잃고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는 임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눈빛에는 공포로 가득 찼다. 임서우의 실력은 그가 감히 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선천 대사로서 레이룬에서
임서우가 함경수를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에 불과한데 과연 정말 그를 놓아줄까?“조건은 아주 간단해. 함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 그러면 살려줄게.”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함씨 가문은 재벌 중에서도 자산이 많기로 유명하다. 만약 자금이 해외로 유출된다면 이건 드래곤 네이션의 손실이다.지금 함경수를 죽인다면 함씨 가문의 자금 일부가 이전될 수도 있다. 차라리 그를 살려주면서 모든 자금과 가업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 더 정확한 선택이다.그 말을 듣자 함경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임서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리가 없다.함경수는 반평생을 레이룬에서 열심히 뒹굴며 일했다. 만약 이 자산을 전부 양도한다면 그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스스로 이 재산들을 내놓지 않으면 아마 죽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물러설 곳도 없고 임서우의 상대도 아니다.살아남아야만 복수든 재기든 희망이 있게 된다. 함경수는 언젠가는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겠다고 결심했다.“그래. 네가 말한 대로 할 수 있지만 약속은 꼭 지켜야 해. 정말 내가 살아서 드래곤 네이션을 떠날 수 있어? 꼭 살아서 떠나야 해.”함경수가 물었다. 그는 살아남아도 이젠 더는 레이룬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드래곤 네이션을 떠나 해외로 가야만 한다. 해외에 남은 함씨 가문 자산으로 여전히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무슨 헛소리야? 그렇게 많은 불법적인 일을 저질러놓고 내가 너를 해외로 보낼 것 같아? 남은 인생은 감방에 가서 콩밥이나 먹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아. 해외에 있는 함씨 가문 자산들도 다 기부해!”임서우가 진지하게 말했다.“임서우! 이 자식! 너! 너무하는 거 아니야?”함경수는 이를 악물고 임서우를 노려봤다.“만약 드래곤 네이션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면 나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네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니. 함경수로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너는 나
“일어나세요. 잡아 오라는 사람은 어떻게 됐어요?”임서우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함경수는 더 어리둥절해졌다.“이미 잡았습니다. 들어오라고 해!”부석현은 일어서서 공손히 말하고 부하들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두 명의 병사가 한 남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 남자의 양손에는 이미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찬형아!”그 남자가 바로 자기 아들 함찬형인 것을 확인한 함경수는 화들짝 놀라면서 소리를 질렀다.“아버지! 살려주세요!”함찬형은 함경수를 보더니 눈을 반짝거리며 한 줄기 희망이라도 본 듯 큰 소리로 외쳤다.“찬형아, 레이룬을 떠나라고 드레곤 네이션을 떠나라고 했잖아? 그런데 왜 잡혔어?”함경수는 눈살을 찌푸리고 눈물을 글썽이며 다급하게 물었다.그는 이미 자기 아들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쳤다. 게다가 경호원 10여 명이 함찬형을 보호해 주고 있으니 드레곤 네이션을 떠나지 못할 리가 없었다.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뭐지?“아버지! 제가 레이룬을 떠나기도 전에 곽제민 부관에게 잡혔어요.”함찬형은 목 놓아 통곡하면서 말했다.그래도 함씨 가문 도련님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우고 잡히다니. 원래 그는 반항하려고 했지만 당시 주위의 십여 명이 권총을 자신에게 겨누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는 꼼짝도 못 하고 붙잡혔다.하지만 함경수의 상황도 비참한 것을 보자 함찬형은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방금 별장에 들어설 때부터 그는 이미 주변 상황을 알아차렸다.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기가 양성한 많은 타자들이 쓰러져있었다. 함찬형이 정성껏 키운 타자들이지만 전투력을 잃은 듯 바닥에 드러누워 울부짖고 있었다.부석현은 부하들에게 이 사람들을 모두 잡으라고 명령했다.그가 보기에 이 사람들은 모두 레이룬의 골칫거리였다.만약 잡지 않으면 레이룬은 또다시 혼란스러워질 것이다.부석현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뜻밖에도 그들 중에는 10명의 후천 대사가 있다는 것이다!함경수는 한 번도 이들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았고 비장의 카드로 남겨두
그는 세심하게 사람을 배치해서 임서우를 죽이려 했다.하지만 임서우가 혼자 함씨 저택에 쳐들어왔고 그는 머리카락 하나 다친 데가 없었다.함씨 집안의 손실은 막심했고 함경수 자신마저 중상을 입었다.함경수는 자기 집안이 곧 무너질 것 같은 상황을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임서우 같은 큰 인물이 갑자기 레이룬에 나타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지난 수십 년 동안 레이룬에서 분투했던 경험을 돌이켜보면 자신이 차근차근 운영해 왔던 사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 같았다.“네 말이 맞아.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어. 원래 넌 살아남을 기회가 있었지만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임서우는 차가운 시선으로 함경수를 바라보며 말했다.그가 혼자 함씨 저택으로 뛰어든 건 만단의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그는 함씨 집안을 무너뜨릴 자신이 있었다.“임서우, 내 아들을 풀어줘. 지금 바로 모든 재산을 바칠게!”함경수는 굳어진 얼굴로 이를 갈며 말했다.지금 상황에서 그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함씨 집안이 대가 끊기지 않으려면 이럴 수밖에 없었다.함찬형은 함경수의 유일한 아들이었다.만약에 함찬형까지 잡히면 앞으로 함씨 집안은 정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이미 늦었어. 너는 지금 흥정할 처지가 아니야. 너희 모두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해!”임서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함경수든 그의 집안이든 모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했다.임서우는 함경수와 함찬형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들에게 숨 쉴 기회조차 주기 싫었다.쿵!갑자기 어디선가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함경수는 바로 땅에 무릎을 꿇었다.그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말했다.“임서우 씨, 저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제 나이를 봐서라도 체면을 챙겨주세요. 제 아들을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그를 놓아주기만 한다면 모든 결과를 책임지고 달갑게 받아들이겠어요.”말하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그의 얼굴에는 전혀 도박의 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그는 이미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죽어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