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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함경수가 돌격해 오자 임서우는 그를 경멸하듯 쳐다보고는 자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함경수, 내가 오늘 진정한 강자가 무엇인지 보여 줄게!”

그리고 그는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은 돌풍을 일으키며 주변 공기마저 휘감아 빨아드리는 것 같았다. 함경수의 주먹은 이에 비하면 기세가 많이 떨어졌다.

임서우의 주먹은 더 강한 에너지를 지녔고 더 사나웠다.

이 주먹으로 세상 모든 것을 부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강한 기운을 느끼자 함경수의 안색은 굳어졌다. 임서우의 실력을 보고 그는 흠칫 놀랬지만 그는 이젠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임서우! 닥쳐! 어디 한번 진짜 실력으로 붙어봐!”

함경수는 크게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임서우의 주먹과 부딪혔다.

쿵!

하늘을 찌르는 소리가 들려오자 강풍이 일면서 사방으로 흩어졌다.

팡!

별장 안에는 폭풍이 몰아쳤고 탁자 위의 찻잔과 도자기들이 모두 부서졌다.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함경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우두둑!

갑자기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함경수는 포탄처럼 거꾸로 날아갔다.

쾅!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는 땅에 뚝 떨어졌다. 그러자 벽 쪽 움푹 팬 곳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그 충격으로 벽이 무너졌고 함경수는 밑에 깔렸다.

임서우는 담담하게 그 자리에 서서 결과를 이미 예상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함경수가 감히 자신에게 도발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비록 그는 확실히 선천 대사였지만 호흡이 불안정하고 실전 경험이 적다 보니 막상 싸울 때가 되면 실력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이것은 함경수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원래 화려하던 별장이 지금 이 순간 황폐하기에 그지없었다. 임서우는 벽 쪽을 향해 걸어갔다.

콜록콜록!

함경수는 아득바득 애를 쓰며 기어 나왔다. 그는 상처투성이였고 입가에는 피가 줄줄 흘렀다. 기력을 잃고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는 임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눈빛에는 공포로 가득 찼다. 임서우의 실력은 그가 감히 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선천 대사로서 레이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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