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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부석현은 신분이 레이룬의 총독이다.

하지만 그의 세력은 심지어 함경수보다 못했다.

함경수는 자기가 돈이 많다는 이유로 부석현 주변의 사람들에게 계속 뇌물을 주었다. 그런 결과 부석현은 실권이 별로 없는 총독으로 되어버렸다.

함경수가 몰락하면 앞으로 레이룬은 완전히 그의 손아귀에 들어올 것이다.

“허허. 임서우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얼마 안 지나 레이룬 전체가 나의 통제하에 있었을 거고 총독은 내 꼭두각시에 불과했을 텐데. 내가 보기에 넌 근본적으로 큰 뜻이 없는 멍청이일 뿐이야!”

함경수가 부석현을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건방진 자식. 당장 함경수에게 수갑을 채워!”

부석현은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군인 몇 명이 걸어가 함경수에게 수갑을 채우려 했다.

지금 이 순간의 함경수는 이미 중상을 입었기에 저항할 수 없었다.

그를 잡아간 후에 반드시 엄하게 심문해야 할 것이다.

함경수는 최후의 저항을 하고 싶었지만 그는 지금 중상을 입었다. 만약 그가 몸이 좋지 않았더라면 아마 진작에 쓰러졌을 것이다.

지금 눈앞에 임서우와 총을 든 병사들이 있었다.

그에게는 이미 판을 뒤집을 기회가 없었다.

만약 그가 감히 반항한다면 죽는 길밖에 없었다.

“도박의 신님, 가시죠.”

한 군인이 차가운 수갑을 꺼내며 농담조로 말했다.

도박의 신을 잡는 것도 어떻게 보면 영광이었다.

“개자식!”

함경수는 화가 치밀어 올라서 얼굴이 벌겋게 되었다. 보잘것없는 일반 군인조차 감히 자신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굴고 있으니 말이다.

천하의 함경수가 이 지경에 빠지니 아무나 그를 괴롭히는 것 같았다.

함경수는 크게 숨을 헐떡이었다.

그는 호흡하는 것마저 어려웠다.

함찬형은 절망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함씨 집안, 도박의 신, 모든 게 이대로 사라진다는 말인가?

위급한 순간이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군인 몇 명이 거꾸로 날아갔다.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 사람은 가면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고 있어 아무도 그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물결처럼 잔잔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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