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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임서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부석현의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의 팔은 끊임없이 떨렸다.

“됐어. 다른 일 없으면 그만 나가. 일은 잘 처리했네 그래도. 내가 국군께 한번 말씀드릴게.”

임서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부석현은 순간 자기가 너무 무능해 보였다. 수십 년 동안 함경수가 이토록 횡포를 부리도록 내버려두었고 심지어 레이룬 지하 세력의 황제가 되게 방치해두었다니!

다행히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면 부석현까지 조사당하고 처리당할 것이다.

임서우의 인정을 받자 부석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감사합니다. 드래곤 킹!”

만약 임서우가 국군 앞에서 자기 미담을 몇 마디 할 수 있다면 그의 벼슬길에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부석현이 공손하게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임서우가 그를 불렀다.

“잠깐만!”

그러자 부석현은 흠칫 놀라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 혹시 또 다른 분부가 있습니까?”

“전세기 한 대를 마련해. 나는 곧 레이룬을 떠날 거야.”

“레이룬을 떠난다고요?”

그 말을 듣자 부석현은 조금 놀랐다. 그런 부석현의 모습을 보더니 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하, 왜? 부 총독님은 내가 여기에 며칠 더 머무르기를 원해?”

“그건...”

부석현이 창백한 얼굴로 대답을 머뭇거렸다.

임서우가 레이룬에 온 지 며칠 만에 레이룬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염근형이 죽고 함씨 가문이 멸망하였다. 그리고 레이룬 지하 세력을 한바탕 숙청하였다!

만약 임서우가 계속 여기에 머무른다면 총독인 부석현은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됐어. 그만 가.”

부석현이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며 임서우는 껄껄 웃었다.

“네!”

부석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서둘러 물러갔다. 그가 떠난 후 김서윤이 걸어 나왔다.

“서우 오빠, 우리 정말 떠나요?”

“그래.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어. 빨리 수아 곁으로 가야겠어.”

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신수아를 생각하면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참, 부석현이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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