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갔다.“임서우, 이 자식 도대체 뭐지?”공지원이 떠나고 공지훈은 혼자 중얼거렸다. 임서우라는 존재는 너무 신비로웠다. 그의 실력 또한 무지막지할 정도로 강했다.게다가 공씨 가문과 임서우는 이미 사이가 틀어져서 만회할 여지가 없었다.서울 공항.임서우와 김서윤은 VIP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 신수아는 일찍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자기야! 여기, 여기!”임서우가 나오는 것을 본 신수아는 손을 흔들려 한걸음에 달려 임서우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김서윤은 이 장면을 보고 약간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임서우는 신수아와 한 몸이 된 듯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수아야, 너무 보고 싶었어. 혼자 자려니깐 잠도 안 오지 뭐야.”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의 말을 듣자, 신수아는 얼굴이 빨개졌다.“뭐야. 다른 사람도 있는데 무슨 소리야. 난 몰라.”그녀는 임서우의 가슴을 치며 애교스럽게 말했다.“정말인데. 오늘 밤 우리 같이 꿀잠 잘까?”“그래!”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일부러 그의 목덜미에 숨을 불어 넣었다. 그러자 임서우는 간질간질해지면서 흥분되기 시작했다.“빨리 집으로 가자!”임서우는 신수아의 허리를 끌어안고 성큼성큼 공항에서 걸어 나갔다. 그러자 그녀는 더 부끄러워졌다. 김서윤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방금 그 모습들을 못 본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긴 숨을 내쉬었다.김서윤은 자기도 언젠간 이런 훌륭한 남자가 곁에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그녀 주변의 남자는 그다지 뛰어난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게다가 오랫동안 드래곤 킹을 따라다니다 보니 그녀는 보는 눈이 더 높아졌다. 그녀의 남자라면 적어도 그녀보다 강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무슨 자격으로 그녀의 남자가 되겠는가?공항을 빠져나온 임서우와 김서윤은 김서윤이 미리 준비한 롤스로이스에 탑승하였다. 김서윤은 기사 역할을 하였고 액셀을 밟으며 모건 별장으로 향했다.“자기야...”두사람은 뒷좌
“남한그룹에 무슨 일이 있어?”임서우는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기가 없는 동안 남한그룹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아이고! 긴장하는 모습 좀 봐. 별일 없어. 그냥 장난친 거야. 남한그룹은 그대로지. 서울에서 남한그룹보다 더 큰 그룹을 찾을 수 없어. 우리가 전에 제주도에서 찍은 영상을 홍보한 후 업무가 더 많아졌어. 이런 추세라면 남한그룹은 반드시 드래곤 네이션 남부에서 가장 큰 그룹이 될 것이야!”신수아는 흥분하여 말하기 시작했다. 임서우는 그런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지금의 그녀는 너무 매력적이고 자신감 있고 또 아름다웠다.임서우가 넋을 놓고 바라보자 신수아는 하던 말을 머뭇거렸다.“자기야, 내가 말을 좀 많이 했지?”“아니. 회사를 이렇게 잘 운영할 줄이야. 나는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아니야. 나는 크게 한 게 없어. 이윤아 대표님이 많이 도와주셨어! 그리고 자기도 많이 도와줘서 그런 거야.”신수아는 겸손하게 말했다.그녀는 남한그룹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임서우의 공로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 기간에 임서우는 많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남한그룹 계열사의 규모를 넓혀갔다.지금의 남한그룹은 드래곤 네이션 남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자기야, 나는 자기가 너무 좋아.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신수아는 임서우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애교를 부렸다. 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느껴졌다. 그녀는 자신이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임서우에게 시집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바보! 내가 너한테 잘해주지 않으면 누구한테 잘해. 너는 내 와이프인데!”임서우는 신수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예전 그녀가 임서우를 진심으로 도와줄 때부터 그는 신수아를 자기 여자라고 찜했다.그리고 반드시 그녀에게 잘해줄 거라고 다짐했다.두 사람은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봤다. 그 순간 공기마저도 핑크색으로 물드는 것 같았다.임서우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
“X발!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네 딸이 죽든 살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그 남자는 노부인을 발로 차 쓰러뜨리고 살의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몇 명의 남자들도 또 한바탕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그만해요! 때리지 마세요! 이러다 저 죽어요!”노부인은 땅에서 뒹굴면서 목이 쉬도록 슬피 울부짖었다. 사람이 점점 더 몰리면서 수군거리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모두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이 남자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서 아무도 생면부지의 사람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죽을 때까지 때려! 돈을 갚을 때까지 말이야!”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큰 소리로 말했다.이 장면을 본 신수아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 대낮 거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한 무리의 건장한 남자들이 닭을 잡을 힘도 없는 노부인을 구타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그리고 아무도 말리려고 하지 않다니.임서우는 미간을 찌푸렸고 마음속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청용파를 제거하면 서울에서 횡포를 부리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금 서울로 돌아왔는데 이런 상황을 겪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그럼 그가 전에 한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만해! 계속 때리면 사람 죽어!”신수아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다.그녀의 외침을 듣자 그들은 어리둥절해하더니 이내 손을 뗐다. 땅바닥에 누워 있던 노부인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 헐떡헐떡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그 남자는 신수아를 사악하게 쳐다보면서 물었다.“어디서 온 계집애야. 참 오지랖도 넓어. 너도 같이 죽고 싶어?”그는 신수아를 노려보면서 기세로 그녀를 물리치려고 했다. 게다가 신수아의 예쁜 미모를 보자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대낮에 노부인을 구타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아?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할 거야!”신수아는 의젓하게 말했다. 칼자국 남은 신수아를 훑어보자 그의 눈빛은 점점 더 방자해졌다. 그도 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신수아만큼 기품 있고 예쁜 여자를 본 적은
신수아가 뺨을 때리자 그 남자는 멍해졌다.‘이 여자는 뭐지? 감히 나에게 손을 대? 미친 거 아니야?’그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X발! 오늘 제대로 혼 좀 내줘야겠는데. 무릎 꿇고 빌게 만들어야. 어디서 온 계집애야. 죽고 싶어?”그는 마구 욕설을 퍼부었다. 그리고 손을 들어 신수아를 때리려 했다.하지만 그녀의 태연한 모습을 보자 그는 갑자기 뭔가 심상치 않은 예감이 들었다.“누가 감히 내 여자에게 손을 대?”임서우는 손을 크게 휘두르며 그 남자의 손목을 잡았다.“X발! 이 새끼는 또 뭐야!”“네 아비다!”임서우는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자 그 남자의 안색이 굳어지더니 오늘 더럽게 운이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죽을래!”그는 화를 내며 임서우를 혼내주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는 임서우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임서우의 손바닥은 마치 큰 집게처럼 남자의 손목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자 그는 다급하게 외쳤다.“이거 놔!”우두둑!임서우가 손바닥에 힘을 주자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그 남자의 손목이 부러진 것이다.“아! 내 손! 아 X발!”그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통증으로 인해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수아야, 괜찮지?”임서우는 그 남자가 소리를 치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 신수아를 유심히 바라보며 물었다.“괜찮아.”신수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야! 이 새끼를 죽여!”그 남자는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몇 명의 사나이가 주먹을 휘두르며 임서우에게 덤벼들었다.팡팡팡!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그들은 임서우가 어떻게 손을 썼는지 똑똑히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 남자들은 이미 땅에 엎드려 기절한 상태가 되었다.“이럴 수가!”칼자국남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임서우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임서우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천천히 그를 향해 걸어갔다. 이 자식이 감히 자기 여자를 욕심내다니, 임서우는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임서우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자
서울 사람이라면 남한그룹과 신씨 가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신수아와 신씨 가문의 관계는 좋지 않았지만 외부인의 눈에는 여전히 신씨 가문 아가씨다. 남한그룹의 부상과 함께 많은 가문에서 신씨 가문에 아부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진짜 목적은 신수아에게 아부하려는 것이다.신씨 가문은 가업이 많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아무도 신씨 가문과 남한그룹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그리고 양씨 가문과 신씨 가문은 친척이니 양씨 가문의 지위도 서울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그 말을 듣자 임서우의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양혜영의 짓이었다니!옆에 있던 신수아도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녀는 자기 어머니인 양혜영 집안 사람들이 여기서 나쁜 짓을 할 줄은 몰랐다.원래부터 임서우는 양혜영을 싫어했다. 이 사람들은 마침 임서우의 아픈 손가락을 건드린 셈이다.“여보!”신수아는 임서우의 팔짱을 낀 채 걱정스레 말했다.그동안 서울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신수아도 의외였다. 사람들이 자기 때문에 신씨 가문에 아부하다니.“괜찮아.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임서우는 그녀의 손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신수아와 신씨 가문의 관계는 지금 미묘했다. 게다가 임서우는 양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것이다.“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처리해. 나는 무조건 지지할게!”신수아가 엄숙하게 말했다. 그녀도 임서우가 이런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그녀는 임서우의 편을 들기로 마음을 먹었다.“우리 수아는 너무 착해!”임서우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어쨌든 이 일은 그녀의 가족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리가 밝다니, 임서우는 살짝 뭉클했다.“하하핰! 겁먹었어? 지금 무릎을 꿇고 사과하면 한번 봐줄게!”그 남자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요즘 양씨 가문의 지위가 높아져서 대부분 사람이 양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줄 것이라고 생각했다.“쓰레기 같은 자식!”임서우는 화가 나서 소리치며 성큼성큼 걸어 나갔
칼자국남은 어리둥절했다. 비록 허창석은 서울에서 그다지 활동적이지 않지만 그는 부산 지역 갑부이다. 그리고 현재 많은 세력을 관리하고 있다. 이런 큰 인물이 어떻게 임서우의 전화 한 통에 쉽게 나타날 수 있겠는가?“이놈아, 어디서 허세를 부려! 양씨 가문을 건드렸으니 누가 와도 소용없어!”그는 임서우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임서우는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의 눈빛은 마치 당장이라도 그 남자를 죽일 것처럼 차가웠다.그 남자는 임서우의 눈빛을 보더니 흠칫 놀라며 다리에 힘이 빠졌다. 그 순간 그는 심지어 임서우 앞에 무릎을 꿇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이때 자동차 엔진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최고급 마이바흐 한 대가 멈춰 섰다.차가 막 멈추자 한 남자가 급히 걸어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 부산 제일 갑부 허창석이었다.그러자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허창석? 전화 한 통에 허창석이 왔다고?다들 놀라서 입을 다물고 있지 못할 때 허창석은 빠른 걸음으로 임서우에게 달려왔다.쿵!그는 임서우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서우 씨, 저는 서우 씨가 서울로 돌아온 줄도 모르고 마중을 나가지 않았으니 벌해 주십시오.”허창석은 공손히 말했다. 갑부의 풍채는 일도 보이지 않았다. 임서우 앞에서 마치 어린 동생처럼 공손하게 말했다.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더욱 놀랐다. 허창석 같은 거물이 이 젊은이에게 무릎을 꿇다니. 이 사람 도대체 뭐지?임서우는 허창석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허창석은 더욱 긴장되었다.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그는 무조건 서울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면 임서우가 부하를 시켜 자신에게 전화하지 않았을 것이다.비록 허창석은 부산시 갑부였지만 임서우는 드래곤 군신이다!갑부는 드래곤 군신과 비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허창석이 벌벌 떨고 있을 때 임서우가 손으로 칼자국남을 가리키며 덤덤하게 말
“쓸모없는 자식! 서우 씨가 묻잖아! 말해 봐!”허창석은 조금 짜증이 났다. 그리고 다시 손을 들어 뺨 몇 대를 후려쳤다.“알아요. 압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진대용입니다. 그의 부하들은 그를 용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김지웅은 얼굴을 감싸쥐고 말했다.“진대용 이 자식이 이 일대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도 알고 있어?”임서우가 다시 물었다.“그건...”김지웅은 우물쭈물하며 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김지웅! 빨리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 만약 성실하게 대답하지 않으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창석은 엄하게 말했다. 허창석이 화를 내자 김지웅은 흠칫 놀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진대용은 양씨가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고 양씨 가문과 신씨 가문은...”김지웅은 신수아를 힐끔 쳐다보더니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솔직하게 말해. 나를 신경 쓰지 말고.”신수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지금의 그녀는 예전과 달랐다. 전에 그녀는 항상 마음이 약해서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만약 이 일이 정말 양씨 가문과 관련이 있더라도 그녀는 여전히 주저하지 않고 임서우의 편에 설 것이다.“진대용은 양씨 가문에서 길러낸 타자입니다. 양씨 가문과 신씨 가문은 또 친척이고 신수아 아가씨는 남한그룹 대표이니 누구도 신씨 가문을 건드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만...”김지웅은 급하게 해명했다. 그 역시 속수무책이었다. 만약 남한그룹의 심기를 건드렸다간 목숨의 열 개라도 부족했다.그 말을 듣자 임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모든 탓을 김지웅에게 돌릴 수는 없는 것 같았다. 비록 신수아는 지금 신씨 가문과 관계를 끊었지만 외부인은 이 사실을 몰랐다.그들은 아직도 신씨 가문 큰 아가씨가 남한그룹 대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 신씨 가문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다.“서우 씨, 김지웅이 이렇게 쓸모없는 자식인지 몰랐습니다. 모두 제 잘못이니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침묵하는 임서우를 보며 허창석은 가슴
“명심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이 일을 밝혀낼 것입니다!”허창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김지웅을 보며 소리를 쳤다.“멍때리고 뭐해! 저 사람들을 빨리 잡아가!”김지웅은 팔다리만 멀쩡했지 머리는 단순하고 눈치도 없었다. 허창석은 돌아가 김지웅을 한 번 혼내주고 앞으로 조심하라고 타이를 예정이다.“네!”김지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른 걸음으로 진대용 앞에 도착했다. 이때 그는 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였다. 진대용 이 자식 때문에 자기가 이런 처지가 되다니. 앞으로 허창석은 그를 중용하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자기 세력에서 내쫓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 정말 너무 분하고 억울할 것이다.“진대용, 양씨 가문을 믿고 행패를 부렸지. 이젠 끝났어. 순순히 네 발로 따라올래? 아니면 한 대 맞고 끌려갈래?”김지웅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이때 진대용은 멍하니 서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임서우는 도대체 정체가 뭐지?허창석이 이렇게 공손하게 그를 대하다니. 보아하니 허창석과 김지웅 모두 임서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허창석은 부산시 갑부인데 그가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을까?진대용은 생각할수록 이상했다. 그는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지웅 씨, 이 자식이 어느 세력 사람인지 알려줄 수 있어요?”진대용은 김지웅에게 물었다.“진대용 너는 단지 큰 인물에게 미움을 샀다는 것만 알면 돼. 이번에는 정말 끝났어.”김지웅도 감히 임서우의 정체를 말하지 못했다. 그 한마디에 진대용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임서우가 큰 인물이라고?그러더니 신씨 가문 데릴사위의 이름이 임서우인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혹시 같은 사람일까?그는 임서우에 관한 많은 소문을 들었다. 임서우의 결혼식에 남강 전투 사령관 온정완이 참석한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양씨 가문과 신씨 가문이 비록 친척 사이지만 이런 큰 인물 앞에서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놀란 진대용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창백한 얼굴로 가슴을 조이며 그 자리에 멍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