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이 일을 밝혀낼 것입니다!”허창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김지웅을 보며 소리를 쳤다.“멍때리고 뭐해! 저 사람들을 빨리 잡아가!”김지웅은 팔다리만 멀쩡했지 머리는 단순하고 눈치도 없었다. 허창석은 돌아가 김지웅을 한 번 혼내주고 앞으로 조심하라고 타이를 예정이다.“네!”김지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른 걸음으로 진대용 앞에 도착했다. 이때 그는 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였다. 진대용 이 자식 때문에 자기가 이런 처지가 되다니. 앞으로 허창석은 그를 중용하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자기 세력에서 내쫓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 정말 너무 분하고 억울할 것이다.“진대용, 양씨 가문을 믿고 행패를 부렸지. 이젠 끝났어. 순순히 네 발로 따라올래? 아니면 한 대 맞고 끌려갈래?”김지웅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이때 진대용은 멍하니 서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임서우는 도대체 정체가 뭐지?허창석이 이렇게 공손하게 그를 대하다니. 보아하니 허창석과 김지웅 모두 임서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허창석은 부산시 갑부인데 그가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을까?진대용은 생각할수록 이상했다. 그는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지웅 씨, 이 자식이 어느 세력 사람인지 알려줄 수 있어요?”진대용은 김지웅에게 물었다.“진대용 너는 단지 큰 인물에게 미움을 샀다는 것만 알면 돼. 이번에는 정말 끝났어.”김지웅도 감히 임서우의 정체를 말하지 못했다. 그 한마디에 진대용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임서우가 큰 인물이라고?그러더니 신씨 가문 데릴사위의 이름이 임서우인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혹시 같은 사람일까?그는 임서우에 관한 많은 소문을 들었다. 임서우의 결혼식에 남강 전투 사령관 온정완이 참석한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양씨 가문과 신씨 가문이 비록 친척 사이지만 이런 큰 인물 앞에서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놀란 진대용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창백한 얼굴로 가슴을 조이며 그 자리에 멍
“맞아! 바로 임서우야. 그리고 옆에 있는 저 여자는 신수아고!”“세상에. 데릴사위에서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됐다고?”“운이 좋은 것뿐이야. 아내가 회사 대표인데. 까놓고 말하면 빌붙어 사는 거지 뭐.”...구경꾼들이 수군거렸다.신수아는 서울 모든 남자들의 여신이다. 그들은 신수아와 결혼하고 싶어 안달 났지만, 그녀가 하필이면 임서우 같은 사람과 결혼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두 사람의 세기의 결혼식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임서우는 사람들의 시건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김서윤을 쳐다보면서 말했다.“양씨 가문이 최근 서울에서 뭔 짓을 했는지 조사해 봐.”“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양씨 가문에 곧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자기야.”신수아는 달려가 임서우를 꼭 끌어안았다. 외갓집에서 이런 악당이 나올 줄은 몰랐다. 임서우가 난처한 입장이 될까 봐 그녀는 매우 걱정하였다.“나도 모르겠어. 왜 이렇게 됐는지...”신수아는 미안한 마음에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비록 그녀는 이미 신씨 집안과 관계를 끊었지만 외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가 회사대표만 아니었어도 사람들은 신씨 가문과 양씨 가문의 비위를 맞추며 아부하지 않았을 것이다.“바보! 네 탓도 아닌데 왜 그래. 걱정하지 마. 내가 잘 알아서 처리할 테니깐.”임서우는 신수아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러자 그녀는 매우 감동받았다. 임서우가 곁에 있으니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다.“아이고!”이때 땅에 쓰러져있던 노부인이 비명을 질렀다.“아주머니, 괜찮으세요?”신수아는 얼른 달려가 쪼그리고 앉아 물었다.“괜찮아요. 괜찮아요.”노부인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온몸이 아파서 힘도 제대로 쓸 수 없고 일어설 수도 없었다.“아주머니,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에 모셔다드릴게요.”신수아는 그렇게 말하며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아니에요. 아가씨.”노부인은 괜찮다고 하며 거절했다.
아주머니는 망설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정말 고맙습니다. 어떻게 보답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그러면서 아주머니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임서우와 신수아처럼 착한 사람을 만난 지 너무 오래된 것 같았다.“서윤아, 아주머니를 차에 태우고 서울병원으로 가자.”임서우가 김서윤에게 말했다.서울병원.원장은 김서윤의 전화를 받고 모든 준비를 끝냈다. 심지어 직접 병원 앞에서 그들을 대기하고 있었다. 임서우가 예전에 병원에서 용감하게 사람을 구한 미담이 서울 전역에 퍼졌고 게다가 신수아는 남한그룹 대표이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이 병원에 온다고 하니 그는 당연히 직접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롤스로이스 팬텀이 병원 입구에 멈춰 서며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임서우와 신수아가 차에서 내렸다. 원장은 방긋 웃으며 두 사람을 맞이했다.“서우 씨, 신 대표님, 드디어 오셨네요.”그는 환하게 웃으며 두 사람을 바라봤다.신수아는 대기업 대표로서 어딜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원장님이 이렇게 직접 마중 나오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임서우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임서우가 이렇게 공손하게 인사를 건네자 원장은 몸 둘 바를 몰랐다.신수아는 아주머니를 부축하고 천천히 차에서 내려왔다.“선화 아주머니, 천천히 내려오세요.”신수아는 매우 조심하며 어선화를 부축하였다. 그녀는 차에서 아주머니랑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이름이 어선화라는 것을 알았다. 어선화는 서울시 거리 환경미화원으로 혼자 지적장애인 딸을 키우고 있으며 딸의 병원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대용에게 돈을 빌렸다.하지만 진대용은 법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그녀를 못살게 굴었다. 진대용은 어선화에게 400만을 빌려주는 대신 말도 안 되게 높은 이자를 요구했다. 겨우 3개월 만에 400만 원이 3,000만으로 되었다.어선화는 이런 거액의 돈을 갚을 능력이 없었다. 매일 길거리를 청소하면서 버는 월급은 고작 20만밖에 안되었다. 하지만 진대용은 그녀의 사정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무자
그 말을 듣자 임서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자신이 서울을 떠난 이 기간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을 줄은 몰랐다.“선화 아주머니, 여기서 푹 쉬세요. 저희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임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신수아의 손을 잡고 떠나려는 순간 어선화가 입을 열었다.“저기... 입원비랑 치료비는...”방금 병원에서 많은 검사를 받았으니 금액이 꽤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어선화는 돈이 없었다.“아주머니, 안심하고 병원에서 쉬세요. 병원비는 저희가 이미 다 냈어요. 앞으로 서울에서 무슨 어려움이 있으면 저를 찾으세요. 제가 다 해결해 드리겠습니다.”신수아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남한 그룹 대표로서 회사가 점점 더 잘되고 커질수록 책임이 더 컸다. 그래서 그녀는 서울 시민들에게 보답하고 베풀며 살려고 생각했다. 어선화 같은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된다면 신수아도 무척 기쁘고 뿌듯했다.“네? 남한그룹 사람이세요?”어선화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 졸업생들은 남한그룹에 입사하는 걸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한그룹에 입사할 수만 있다면 복리는 단연코 부산 지역에서 최고일 것이다.“네. 저는 남한그룹 대표 신수아입니다.”신수아가 자기 정체를 밝혔다.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네?”어선화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임서우와 신수아가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남한그룹 대표라니.남한그룹 대표는 서울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어선화는 이제야 자기가 어떤 인물을 마주하고 있는지를 깨달았다.“남한그룹 대표면 오늘 신씨 가문과 양씨 가문 일은...”어선화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서울 사람들은 모두 두 가문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네. 양씨 가문은 제 외갓집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런 악행을 저지른 줄 저도 몰랐어요. 절대 그들의 편을 들지 않을 겁니다.”신수아는 어선화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었다.“선화 아주머니, 먼저 푹 쉬세요. 양씨 가문에서 꼭 아주머
병원을 떠나기 전, 임서우는 특별히 병원 측에 어선화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 병원 원장은 공손하게 머리를 끄덕이며 전담 간호사를 배정하였다.임서우와 신수아가 차를 타고 어선화의 집으로 가려고 하는 순간 김서윤이 태블릿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서우 씨, 방금 알아낸 양씨 가문에 관한 정보입니다.”태블릿에는 최근 그들이 저지른 악행이 자세히 적혀있었다. 임서우는 슬쩍 쳐다보기만 했을 뿐인데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횡포! 보호비! 강제 철거!...지하세력과 다를 바 없었다. 신수아도 궁금해서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녀도 역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이 분노의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점점 더 타올랐다.“이럴 수가! 양씨 가문에서 왜 이런 일을 했을까!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신수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지금의 양씨 가문은 예전의 청용파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녀는 양씨 집안이 이렇게 한 걸음씩 나락으로 가면서 서울 시민들을 해칠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서윤아, 제대로 조사한 거 맞아? 이게 다 사실이야?”임서우가 차갑게 물었다.“모두 뒷조사를 통해서 얻은 정보입니다. 제가 이미 이 자료들을 허창석에게 보냈습니다. 한번 대조해 보면 진위를 방금 알 수 있을 거예요.”이서윤은 차를 몰면서 대답했다. 그녀는 자신의 수하들이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래. 알았어.”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 이번 일을 김서윤에게 전적으로 맡겨도 되지만 현지 세력도 조만간 키워야 하고 허창석의 능력도 시험해 볼 겸 함께 참여하게 했다.“양씨 가문에서 이젠 좀 그만 멈췄으면 좋겠는데 말이야.”임서우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그도 양씨 가문에 손을 쓰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양씨 가문은 신수아의 외갓집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이런 일을 했다면 임서우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신수아도 살벌한 기운을 느꼈다.그녀는 지금 이 모든 것이 거짓이기를 바라고
여자아이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빨리 말해, 네 엄마는? 어디 갔어?”양진이 다가오며 물었다. 그는 자기 부하인 진대용이 방금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선화 때문에 양진이 잡혀갔다고 확신한 양진은 즉시 그녀의 집으로 쳐들어왔다. 그동안 아무도 양씨 가문을 감히 건드리지 못했는데 진대용이 잡혀가다니.하지만 집에 도착해보니 어선화는 집에 없었고 지적 장애가 있는 그의 딸만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어수빈이었다. 어수빈은 겁을 먹은 채 양진을 바라보며 소리쳤다.“다 나쁜 사람들이에요!”그러자 양진은 미간을 찌푸렸다.“형, 저 계집애는 바보예요. 우리가 쟤 입에서 무슨 정보를 알 수 있겠어요?”양진의 부하가 말했다.“그러게 어선화 그 X년이 왜 우리 집안을 건드려?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해! 아니면 앞으로 어떻게 서울에서 얼굴을 들고 다녀. 쟤 엄마가 집에 없으면 쟤라도 때려죽여서 개밥으로 줘. 다른 사람들에게 양씨 가문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걸 똑똑히 보여줄 거야.”양진이 건방진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이 일을 절대 이대로 끝낼 수 없었다. 어떻게 지금의 지위를 얻었는데 반드시 위신을 세워야겠다고 다짐했다.“네!”몇 명의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어수빈을 향해 계속 주먹질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고 어수빈을 죽어라 때렸다.“그만! 그만 멈추세요! 저 이러다가 죽어요.”어수빈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지만 숨을 곳조차 없었다. 그녀가 어디로 도망가든 모두 이들에게 잡힐 것이다. 양진은 담배 한 모금 더 피우며 흐뭇하게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그는 점점 더 이런 느낌을 즐기고 있다. 심지어 양씨 가문이 곧 서울에서 최고로 되는 명문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몇 년 전만 해도 양씨 가문은 매우 평범했고 심지어 건달 정도에 불과했다.하지만 신씨 가문과 남한그룹의 관계가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신씨 가문의 위상도 점점 더 올라갔다. 양씨 가문은 신씨 가문의 덕을 보았고 또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내가 누군지는 네가 신경 쓸 바가 아니야. 하지만 나를 만났단 건 네가 곧 끝장날 거란 의미지.”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옆에 있던 타자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더니 어리둥절해졌다.감히 양씨 가문에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다니.“하하하! 이 자식 정말 겁도 없네. 감히 나한테 덤벼들다니.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구나.”양진이 큰 소리로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자! 얘들아, 저 자식 혼 좀 내줘!”말이 끝나자 그의 부하들은 임서우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자 양진의 얼굴에는 사악한 미소가 떠올랐다.‘감히 양씨 가문을 건드리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네!’“어디서 굴러온 개자식들이 감히 서우 씨한테 손을 대!”임서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서윤이 호통을 쳤다.쾅쾅쾅!그녀는 길고 늘씬한 다리로 건장한 남자들을 모두 쓰러뜨렸다. 그리고 덤덤하게 다시 임서우 곁으로 돌아왔다. 임서우는 양진을 차갑게 노려봤다. 그는 양씨 가문의 행위를 용서할 수 없었다.“저 여자...”양진은 놀라서 넋을 잃었다. 이 타자들은 오랫동안 자신을 따라다녔는데 김서윤의 한방에 쓰러지다니. 그의 안색은 갈수록 나빠졌고 점점 더 겁에 질렸다.“너희들 도대체 누구야? 우리는 양씨 가문 사람들이야. 충고하는데 꺼져!”양진은 임서우 등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언성을 높였다.그는 이런 방식으로 내면의 두려움을 물리치려 하였다.짝!맑고 청아한 소리가 들려왔다. 양진은 자신의 볼이 얼얼해지는 것을 느꼈다.‘뭐지? 누가 내 뺨을 때렸어?’많은 세력을 장악하고 있는 양씨 가문 양진이 누구한테 뺨을 맞다니.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쳐다봤다. 그 여자는 바로 신수아였고 그녀의 얼굴에는 분노로 가득 찼다.“너 같은 양아치는 양씨 가문의 수치야!”신수아가 소리를 질렀다.그녀는 참견하고 싶지 않았지만 외갓집 일이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X발! 이 X년이! 나를 때려? 죽고 싶어?”양진이 차갑게 말했다. 순간 그는 화가 치밀어 올라 손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보지 못 할 뻔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양진은 마음이 불안불안했다. 자기가 큰 실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신수아는 남한그룹 대표이자 신씨 가문의 큰 딸이다. 양씨 가문이 계속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인맥과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다.솔직히 말해서 신수아가 없으면 양씨 가문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다.“닥쳐! 난 네 누나가 아니야. 너 같은 쓰레기 친척을 둔 적이 없어!”신수아가 차갑게 말했다. 그녀는 이미 화가 치밀어 올랐다.자기의 이미지를 돌볼 겨를이 없이 화를 냈다. 그녀가 이렇게 화를 내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양진이 이런 괘씸한 일을 저지르면 양씨 가문과 신씨 가문을 나락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비록 신수아와 신씨 가문의 관계는 매우 미묘하지만 그녀는 가문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쿵!양진이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쿵쿵쿵!그리고 재빨리 절을 십여 개 했다.“누나, 저 진짜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방금은 누나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아니면 제가 어찌 감히... 이렇게 날뛰겠어요. 우리가 그래도 사촌인데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양진은 눈물을 흘리며 간절하게 말했다. 그러자 신수아의 안색은 더 나빠졌다. 이런 양진의 모습을 보고 혐오감까지 느꼈다.방금까지 제멋대로 날뛰더니 지금은 자신을 알아 보고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다.이게 바로 양씨 가문의 자존심이란 말인가?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자식.반격할 힘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신수아 같은 사람 앞에서는 자존심을 버리고.“여보. 이 일은 당신이 알아서 처리해.”신수아는 옆에 있던 임서우에게 말했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양씨 가문 사람에게 기대를 저버렸다. 남한그룹의 명성에 기대어 차라리 좋은 일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하지만 그들은 막무가내로 횡포를 부렸다.“알았어. 내가 잘 처리할게.”임서우는 신수아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그의 위로를 받자 신수아는 비로소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