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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X발!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네 딸이 죽든 살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 남자는 노부인을 발로 차 쓰러뜨리고 살의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몇 명의 남자들도 또 한바탕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그만해요! 때리지 마세요! 이러다 저 죽어요!”

노부인은 땅에서 뒹굴면서 목이 쉬도록 슬피 울부짖었다. 사람이 점점 더 몰리면서 수군거리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모두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이 남자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도 생면부지의 사람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죽을 때까지 때려! 돈을 갚을 때까지 말이야!”

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큰 소리로 말했다.

이 장면을 본 신수아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 대낮 거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한 무리의 건장한 남자들이 닭을 잡을 힘도 없는 노부인을 구타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그리고 아무도 말리려고 하지 않다니.

임서우는 미간을 찌푸렸고 마음속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청용파를 제거하면 서울에서 횡포를 부리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금 서울로 돌아왔는데 이런 상황을 겪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럼 그가 전에 한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만해! 계속 때리면 사람 죽어!”

신수아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다.

그녀의 외침을 듣자 그들은 어리둥절해하더니 이내 손을 뗐다. 땅바닥에 누워 있던 노부인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 헐떡헐떡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 남자는 신수아를 사악하게 쳐다보면서 물었다.

“어디서 온 계집애야. 참 오지랖도 넓어. 너도 같이 죽고 싶어?”

그는 신수아를 노려보면서 기세로 그녀를 물리치려고 했다. 게다가 신수아의 예쁜 미모를 보자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대낮에 노부인을 구타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아?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할 거야!”

신수아는 의젓하게 말했다. 칼자국 남은 신수아를 훑어보자 그의 눈빛은 점점 더 방자해졌다. 그도 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신수아만큼 기품 있고 예쁜 여자를 본 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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