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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데려가!”

임서우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말을 마친 후, 임서우는 성운찬이 빈대처럼 굴다가 복종하는 모습이 가소롭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다.

“빨리 데려가!”

부석현이 부하들에게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총을 든 병사 몇 명이 성운찬을 데리고 갔다.

“임서우! 이 나쁜 놈아!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가 귀신이 되어서도 네 목숨을 가지러 올 거야!”

성운찬은 임서우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임서우는 죽기 직전까지 소란을 피우는 성운찬이 귀찮은 듯 그를 째려보았다.

“소인의 잘못입니다. 드래곤 킹을 놀라게 했으니 벌을 내려주십시오.”

부석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비록 성운찬을 제압했지만 이곳은 그의 관할 구역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레이룬 총독으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었다.

쿵!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임서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

“됐어! 일어나. 두 달 월급만 벌할게. 다음에는 조심해. 앞으로 만약 내가 다시 레이룬 치안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그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임서우는 부석현을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부석현은 성운찬이 자기 부하 사이에 섞여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이런 형편없는 경각심 때문이라도 임서우는 그를 중용하지 않을 것이다.

총독의 자리는 부석현이 오를 수 있는 절정인듯싶다. 더 이상 좋은 발전이 있을 수 없다. 만약 임서우가 오늘 일로 따지고 싶다면 부석현은 총독의 자리에서 당장이라도 물러나게 된다. 다만 이렇게 하면 레이룬이 불안해질 수 있다. 다행히 임서우는 부석현의 잘못을 짓궂게 따지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꼭 레이룬의 치안과 질서를 잘 지키겠습니다.”

부석현은 조마조마하며 말을 이어갔다.

사실 그도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도 자신의 벼슬길이 아마 여기서 그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석현은 긴 한숨을 쉬며 성운찬이 자기 앞길을 망쳤다고 짜증을 부렸다.

굳이 경비가 삼엄한 공항에서 암살해야 하는지, 꼭 자기를 이렇게 난처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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