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54화

작가: 백인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하지만 가면을 쓴 남자는 무덤덤해 보였다.

그는 전혀 손을 쓸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십 장로님, 저의 아들을 구해 주신다면 모든 재산을 장로님께 바치겠어요.”

함경수는 이를 갈며 말했다.

함씨 집안은 몇십조에 달하는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든 이 말을 들으면 설레기 마련이었다.

가면을 쓴 남자도 함경수의 말을 듣자 흠칫 놀랐다.

“네가 한 말을 명심해.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알겠지?”

가면을 쓴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

“십 장로님, 안심하세요. 말하면 말한 대로 할게요. 함씨 집안의 자산은 겉으로 보이는 것 외에 은밀한 곳에 숨겨져 있는 게 많아요. 만약에 우리 부자 두 사람을 구해주신다면 모두 장로님께 드리겠어요.”

함경수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도박의 신으로서 예전부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수십 년 전부터 함경수는 재산을 서서히 옮기기 시작했다.

그 비밀스러운 곳은 오직 자기만이 알고 있었다.

함찬형도 그곳을 몰랐다.

“당장 풀어줘!”

가면을 쓴 남자는 홱 돌아서서 부석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부석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명색이 레이룬의 총독인데 가면을 쓴 남자가 자신을 이토록 안중에 두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말투는 주인이 하인에게 하는 명령 같았다.

“개자식! 당장 저 새끼를 총으로 쏴 죽여. 가면을 벗겨서 도대체 누군지 보겠어.”

얼굴이 벌겋게 된 부석현은 분노에 찬 말투로 소리쳤다.

순식간에 몇십 개의 권총이 가면을 쓴 남자를 겨누고 있었다.

“제 주제를 모르는 놈들! 죽고 싶어?”

가면을 쓴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

그는 몸을 날려 귀신처럼 제자리에 사라졌고 곧장 부석현에게 달려들었다.

움직이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랐기에 모두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그가 화난 모습을 보니 분명히 직접 부석현을 죽이려 하는 것 같았다.

그는 사납고 잔인한 표정으로 달려들었다.

이 곳은 드래곤 네이션이고 부석현은 총독이었다. 여기서 감히 부석현을 죽이려는 사람은 없었다.

이 사람은 뜻밖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데릴사위의 역습   제655화

    함경수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가면을 쓴 남자는 그들 데리고 도망갈 준비를 했다.“이 자식아. 오늘 일은 후에 천천히 갚아 주마. 감히 암영문을 건드리다니. 죽고 싶어?”가면을 쓴 남자는 임서우를 바라보며 독살스럽게 말했다.말을 마친 후 그는 함경수를 데리고 몸을 날려 별장 로비를 떠났다.“저 자식들을 당장 잡아 와!”부석현이 다급하게 소리쳤다.군인들이 총을 들고 뒤쫓아 나갔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가면을 쓴 남자의 속도는 보통 사람이 따라잡을 수 없었다.임서우는 살짝 놀라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가면을 쓴 남자를 쫓지 않았다.가면을 쓴 사람이 나타난 타이밍이 너무 공교롭다고 생각했다.분명히 그는 계속 어디선가 숨어 있다가 중요한 순간에 손을 썼다.그가 임서우에게 들키지 않도록 자신의 호흡을 숨길 수 있다는 건 실력이 확실히 함경수보다 훨씬 강했다.임서우는 예전에 주먹 한 방으로 선천 대사를 죽인 적이 있었다.‘정면으로 내 주먹을 맞고도 도망갈 수 있다니. 혹시 그는 종사의 실력일까? 아니면 종사보다 더 강한 걸까?’임서우는 가면을 쓴 남자의 정체를 추측하고 있었다.몇 분 후, 부석현이 서둘러 돌아왔다.“드래곤 킹! 가면을 쓴 남자와 함경수가 도망쳤어요. 벌해 주세요.”부석현은 약간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는 총을 찬 수백 명의 군인들을 데리고 중상을 입은 두 사람을 쫓아 갔지만 가면을 쓴 남자는 함경수를 데리고 도망쳤다.부석현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무척 조마조마하며 임서우의 반응을 살폈다. 임서우가 화를 낸다면 그는 총독 자리에서 그만 물러나게 될 수도 있었다. 비록 그는 총독이었지만 드래곤 군신 앞에서 아무런 발언권이 없었다. 임서우 한마디면 그는 총독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됐어! 네 탓도 아닌데. 못 잡을 수도 있지. 그들 실력도 보통이 아니야.”임서우는 부현석을 힐끔 쳐다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방금 가면을 쓴 남자와 마주쳤을 때부터 임서우는 아마 그의 정체를 알아냈을 것이

  • 데릴사위의 역습   제656화

    임서우는 부석현을 보고는 몸을 돌리며 멋지게 떠났다. 오늘 밤이 지나면 함씨 가문은 레이룬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함경수도 도박의 신에서 빈털터리로 되었다. 그는 더 이상 어떤한 권력과 지위도 없게 되었다.주룩주룩.비가 여전히 억수로 내리고 있다. 임서우는 검은 우산을 쓰고 덤덤하게 갈 길을 갔다. 그의 뒷모습은 패기 넘쳐 보였다. 부와 명예 때문이 아니라 오직 레이룬 시민들을 위하며 함씨 가문을 엎은 일은 곧 미담이 될 것이다.멀어져가는 임서우의 뒷모습을 보고 부석현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옷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임서우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정말 무서웠다.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만으로도 보는 이의 숨을 턱턱 막히게 했다.이런 사람만이 드래곤 킹이 될 만한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닐까.직위가 높고 명성이 높은 만큼 임서우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거라는 생각에 부석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움직여!”그러자 병사 몇 명이 함찬형을 끌고 나갔다. 떠들썩하던 함씨 가문은 갑자기 고요해졌다. 부석현은 별장 주위를 둘러봤더니 이곳은 이미 지옥으로 되어 있었다. 땅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피가 흐르고 있었고 산더미처럼 쌓인 시체들 때문에 공기 속에는 역겨운 피비린내가 났다.부석현은 순간 감개무량해졌다. 그는 함씨 가문과 수십 년 동안 싸워왔다. 그런 함씨 가문이 갑자기 멸망하자 그는 꿈꾸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곧 정신을 차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즉시 함씨 가문을 차압하고 살아 있는 하인들을 모두 데리고 가서 심문해!”부석현은 떠나지 않고 직접 이 일에 뛰어들었다...다음날.레이룬 전체를 뒤흔드는 소식 때문에 도시가 들썩이었다.레이룬 제일 명가, 함씨 가문 차압당함!함씨 가문 가주, 도박의 신 함경수가 도피 중!총독령, 함경수 검거 시 6억 현상금!그리고 함씨 가문 큰 도련님은 위법 행위 때문에 이미 검찰청으로 이송되었다. 함씨 가문의 크고 작은 가업들과 카지노는 하루 만에 폐업 상태

  • 데릴사위의 역습   제657화

    임서우는 부석현의 쓸데없는 소리를 듣기 싫었다. 그는 오직 요점만 말하기를 원했다. 임서우는 함씨 가문의 총자산이 얼마인지 무척 궁금했다. 이 자금을 사회에 유용하게 쓴다면 드레곤 네이션에 너무나도 잘된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함씨 가문 가업, 그리고 몇몇 명화, 도자기, 부동산 이 모든 것을 합치면 1조 6,000억입니다!”부석현이 또박또박 말했다.“뭐? 몇십조 아니야? 왜 2조도 안 되는 거야? 네가 수색할 때 횡령한 건 아니지?”임서우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 그는 사악한 눈빛으로 부석현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갑자기 주위의 모든 공기가 차가워지는 거 같았다.임서우의 기세를 느낀 부석현은 숨이 턱턱 막혀왔다. 그는 몸이 뻣뻣해지면서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심지어 죽음의 기운이 슬슬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부석현은 이제야 임서우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았다. 그의 일거수일투족 심지어 눈빛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벌벌 떨게 했다.얼마나 무서운 실력일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부석현은 임서우의 진짜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매우 궁금했다. 드래곤 군신이면 드래곤 네이션에서 일등이겠지?그러면 종사 일가? 아니면 대종사 일가?“드래곤 킹, 오해입니다. 제가 직접 현장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제 모든 수하가 증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절대로 바늘 하나, 아니 실오라기 하나라도 함씨 가문 자산에 손을 대지 않았어요!”부석현은 서둘러 해명하였다. 그때 그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핑 돌았다.그는 임서우가 총독의 직위를 박탈할까 봐 너무 두려웠다. 그는 결코 헛되이 누명을 쓰고 싶지 않았다. 총독의 자리는 그가 반평생을 고생해서 얻은 것이다. 만약 이 직위를 잃는다면 그는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그런데 함씨 가문 자산이 모두 1조 6,000억밖에 안 돼? 도박의 신이라는 사람이 이 정도 밖에 없다고? 너라면 믿겠어? 남은 돈들은 다 어디 갔을까?”임서우가 차갑게

  • 데릴사위의 역습   제658화

    임서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부석현의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의 팔은 끊임없이 떨렸다.“됐어. 다른 일 없으면 그만 나가. 일은 잘 처리했네 그래도. 내가 국군께 한번 말씀드릴게.”임서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부석현은 순간 자기가 너무 무능해 보였다. 수십 년 동안 함경수가 이토록 횡포를 부리도록 내버려두었고 심지어 레이룬 지하 세력의 황제가 되게 방치해두었다니!다행히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면 부석현까지 조사당하고 처리당할 것이다.임서우의 인정을 받자 부석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감사합니다. 드래곤 킹!”만약 임서우가 국군 앞에서 자기 미담을 몇 마디 할 수 있다면 그의 벼슬길에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부석현이 공손하게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임서우가 그를 불렀다.“잠깐만!”그러자 부석현은 흠칫 놀라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네? 혹시 또 다른 분부가 있습니까?”“전세기 한 대를 마련해. 나는 곧 레이룬을 떠날 거야.”“레이룬을 떠난다고요?”그 말을 듣자 부석현은 조금 놀랐다. 그런 부석현의 모습을 보더니 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하하하, 왜? 부 총독님은 내가 여기에 며칠 더 머무르기를 원해?”“그건...”부석현이 창백한 얼굴로 대답을 머뭇거렸다.임서우가 레이룬에 온 지 며칠 만에 레이룬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염근형이 죽고 함씨 가문이 멸망하였다. 그리고 레이룬 지하 세력을 한바탕 숙청하였다!만약 임서우가 계속 여기에 머무른다면 총독인 부석현은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됐어. 그만 가.”부석현이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며 임서우는 껄껄 웃었다.“네!”부석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서둘러 물러갔다. 그가 떠난 후 김서윤이 걸어 나왔다.“서우 오빠, 우리 정말 떠나요?”“그래.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어. 빨리 수아 곁으로 가야겠어.”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신수아를 생각하면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참, 부석현이 거짓

  • 데릴사위의 역습   제659화

    “아니야. 암영문 소식이 조만간 들릴 거야.”임서우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는 암영문이 큰 걸림돌이 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임서우는 아무 소식이 없으니 당분간 조사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식이 들리기만 하면 반드시 그들을 제거할 것이다.레이룬 국제공항.비행장 부근에는 수천 명의 병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때 전용기 한 대가 서서히 착륙하였다. 드래곤 군신인 임서우는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여 전세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레이룬과 서울시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임서우는 자신을 푸대접하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전용기를 타면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킹, 잘 다녀오십시오.”부석현은 부하들을 데리고 일찍 공항으로 나와 임서우를 배웅했다.“레이룬은 너에게 맡길게. 레이룬의 질서를 잘 지켜주길 바래. 다시는 지하 세력들이 힘을 키워 소란을 피운다는 소식을 듣고 싶지 않아. 그리고 제2의 도박의 신이 나타나는 것도 보고 싶지 않고. 무슨 말인지 알겠지?”임서우는 부석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잠시 곤경에 처한 레이룬을 도와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총독인 부석현에게 달렸다.아니면 임서우의 구원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네! 알겠습니다! 드레곤 킹.”부석현은 단호하게 대답했다.그는 또 다른 도박의 신이 나타나 자신과 권력을 다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레이룬이 겨우 자신의 통제하에 들어갔으니 그는 분명 소중히 여길 것이다. 그리고 확고하게 총독의 자리를 지켜낼 것이다. 앞으로 두 번 다시 도박의 신이 나올 수 없도록 레이룬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다.“내가 사람을 시켜 너를 지켜볼 거야.”임서우는 진담 반 농담 반처럼 말했다.솔직히 말하면 부석현도 얌전한 사람만은 아니다. 레이룬에는 카지노가 도시 전체에 널려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를 열려고 그에게 아첨했는지 모르지만 부석현은 그중에서 몰래 많은 이익을 얻었을 것이다. 부석현의 허락 없이는 카지노를 열 수 없었기 때문이

  • 데릴사위의 역습   제660화

    기세등등한 성운찬을 보자 임서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성운찬이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공항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간땡이가 부었네. 경비가 삼엄하고 수천 명의 병사가 지키고 있는 공항에 나타나다니. 똑똑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참...’“드래곤 킹을 보호하라!”갑자기 나타난 성운찬을 보자 부석현은 당황하면서 소리를 질렀다.만약 임서우가 자신의 관할 구역 내에서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는 죽어도 감당할 수 없었다. 부석현의 외침에 공항을 지키던 병사들은 정신을 차리고 신속하게 성운찬을 포위하려고 달려들었다.하지만 순간적으로 일어난 데다 성운찬의 실력도 대단하고 속도도 빠르기에 그들은 성운찬을 쫓아갈 수 없었다.성운찬이 삼엄한 경비를 뚫고 공항에 혼입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그는 돌진해 오는 병사들을 보고 귀찮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며칠 동안 잠복하면서 임서우를 암살할 절호의 기회를 기다렸다.가장 위험한 곳이 곧 가장 안전한 곳이기도 하니 그는 공항을 목적지로 선택했다.성운찬은 용린 비수를 손에 든 채 오늘 임서우의 목을 자르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임서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사악하게 말했다.“임서우! 네가 우리 풍문물을 멸망시켰으니 오늘 묵은 빚까지 함께 청산하러 왔어!”성운찬의 폭발적인 외침과 함께 온몸의 기운이 갑자기 들끓기 시작했다.그는 복수를 위해 밤낮으로 수련하여 마침내 지금 선천 대사가 되었다.“감히 드래곤 킹을 건드려? 가서 죽어!”임서우의 옆을 지키던 김서윤이 늘씬한 다리를 뽐내며 달려갔다. 성운찬은 김서윤을 보자 덤덤하게 웃었다. 그는 예전에 김서윤을 많이 무서워했다.지난번 달성군에서 그의 부하 서주형은 김서윤에 의해 살해당했다. 하지만 그는 이젠 선천 대사의 실력을 갖춘 자가 되었다. 게다가 용린 비수까지 있으니 만약 김서윤이 감히 자신을 막는다면 틀림없이 죽을 거라고 확신했다.“그래! 내가 네 이 계집애를 죽이는 거로 서주형을 위해 복수할 거

  • 데릴사위의 역습   제661화

    “성운찬, 감히 여기까지 와서 날 암살해? 난 네가 도망간 줄 알았는데. 하하하.”임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방금 성운찬이 뿜어낸 기세를 보고 임서우도 약간 놀랐다.하지만 성운찬이 지금 선천 대사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그가 용린 비수를 들고 있어도 이 싸움의 결과를 바꿀 수 없다.임서우가 보기에 그는 여전히 단숨에 죽일 수 있는 개미와도 같아 자신에게 어떠한 위협도 줄 수 없었다.“임서우, 오늘 우리 여기서 끝내자! 가서 죽어!”성운찬은 임서우와 대화할 인내심이 없었다. 말이 끝나자 그는 손에 든 비수를 움켜주고 임서우를 향해 찔렀다.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덤덤하게 서있는 임서우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성운찬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곧 직접 임서우를 죽일 거라고 굳게 다짐했다.“드래곤 킹!”숨을 돌린 김서윤은 비수가 날아가는 걸 보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만약 임서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는 드래곤 네이션의 죄인이 된다.“조심하세요. 드래곤 킹!”부석현도 긴장하기 마찬가지다. 그는 임서우를 보호하고 싶었지만 성운찬의 실력이 예전보다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경솔하게 덤볐다가 헛되이 죽을 것 같았다. 어쨌든 그는 후천 대사일 뿐이고 성운찬을 상대할 자신이 없었다.용린 비수가 임서우에게 가까워지는 것을 보자 성운찬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올랐다.“임서우, 이젠 끝내자. 내 손에서 죽을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성운찬이 큰 소리로 말했다. 그의 손에 있는 용린 비수는 이제 임서우 코 앞까지 왔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소리가 들리면서 주변 공기가 비수에 의해 찢어지는 것 같았다.성운찬의 용린 비수는 도대체 정체가 뭐기에 이렇게 대단할까?임서우는 흠칫 놀라면서 성운찬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음을 알아차렸다.“백벽 용린 비수?”임서우가 중얼거렸다.이 비수는 보통 비수가 아니었다. 듣자니 이 검은 능지처참 전용으로 쓰였고 날카롭기에 그지없어 철을 쉽게 깎아낼 수 있다고 한다.이 비수가

  • 데릴사위의 역습   제662화

    성운찬은 한쪽 팔을 잃은 후 아무런 전투력도 없어졌다. 그의 암살 계획도 수포가 되었다. 임서우는 손에 있던 검을 거두면서 말했다.“네 주제에 감히 나를 암살해? 하하하!”임서우는 괴로워하는 성운찬을 보며 비웃었다. 그리고 더 이상 상대하기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여 용린 비수를 주웠다.이 비수는 확실히 대단한 무기이다. 다만 성운찬 손에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임서우는 비수를 챙겨 넣었다.“저 새끼를 잡아!”임서우가 성운찬의 한쪽 팔을 자른 것을 보고 부석현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그러자 병사 몇 명이 달려 나가 성운찬을 제압했다.“데려가서 잘 취조해.”부석현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성운찬은 하마터면 임서우를 찌를 뻔했다. 만약 임서우가 레이룬에서 암살당했다면 부석현은 아마 죽음으로 사죄해도 모자랄 것이다.성운찬이 이렇게 큰 사고를 쳤으니 부석현은 그를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잠깐!”임서우가 손을 들고 말했다.“드래곤 킹, 이 사람은 너무 위험합니다. 빨리...”“괜찮아. 뭘 좀 물어볼 게 있어.”임서우는 부석현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리고 성운찬 앞으로 걸어갔다.성운찬은 과다 출혈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임서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성운찬, 이 백벽 용린 비수는 어디서 구했어?”임서우는 성운찬을 보면서 웃었다. 예전 대구에서 싸울 때 임서우는 성운찬이 이런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성운찬은 이를 악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임서우가 다시 물었다.“네가 말하지 않아도 나는 알아. 청주 염씨 집안에서 준 거지?”그러자 성운찬의 얼굴색이 굳어졌다. 그 표정의 변화로 임서우는 자신의 추측이 맞다는 것을 알았다.“빨리 말해. 누가 너와 염근형을 시켜 나를 암살하라고 했어?”성운찬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고 또 감히 대답하지도 못했다. 말하든 안 하든 그는 죽을 운명이니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성운찬, 귀먹었어? 드래곤

최신 챕터

  • 데릴사위의 역습   제910화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9화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8화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7화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6화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5화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4화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3화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2화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