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48화

“임서우! 내가 오늘 너를 죽이고야 말겠어!”

함경수는 목청껏 소리치면서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했다. 비록 그는 선천 대사이지만 임서우를 상대로 그 어떤 자신감도 없었다. 방금 임서우가 보여준 실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설령 그가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임서우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지금 어떤 선택의 여자도 없기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 수밖에 없다. 어쩌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붙잡고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그의 비장의 카드였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힌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지독한 사람이네. 이렇게 오랫동안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다니. 하하. 조금 대단한데?”

임서우는 조롱하듯 말했다. 비록 함경수가 자신의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고 뽐내는 것 같았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모두 헛수고일 뿐이다.

“하하하!”

함경수가 큰 소리로 웃으며 자신에게 기를 북돋아 주었다.

“임서우, 우리는 서로 아무런 원한이 없는 사이인데 네가 굳이 함씨 가문에 찾아와 시비를 건 거야. 이 모든 것은 네가 고생을 사서 한 거야!”

그는 사악하게 임서우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만약 임서우가 계속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함경수는 이렇게 빨리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단지 레이룬을 완전히 손에 넣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임서우가 나타나 함씨 가문을 공격하려고 하니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레이룬 총독 부석현의 주의를 끌게 될 것이다. 레이룬은 그의 관할 구역인 만큼 그는 분명히 함경수가 레이룬을 장악하려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함경수가 갑자기 자신의 정체를 밝혔는데 부석현이 어찌 모른 척할 수 있겠는가? 그는 반드시 함경수에게 손을 댈 것이다.

설령 함경수가 오늘 임서우를 죽일 수 있다고 해도 부석현은 앞으로 계속 함경수를 겨냥할 것이다.

함경수는 임서우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시체마저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

하지만 임서우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

“임서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