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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임서우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염근형은 임서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조금 전 짧게 싸운 것으로 두려움이 생겼다. 그는 자신의 늙은 몸이 견디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

분위기가 갑자기 얼어붙었다.

“다들 가만히 서 있지 말죠. 함경수 씨가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 주셨으니 얼른 먹자고요.”

임서우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더니 웃으며 말했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인 뒤 계속해 음식을 먹었고, 신성만은 본인과 상관없는 일처럼 계속해 식탁 위 요리들을 맛봤다.

그는 임서우와 그들 사이의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고,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즉시 도망칠 생각이었다.

신성만은 조금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무능력하다고 하는 그의 사위가 언제 이렇게 강해진 걸까? 게다가 분위기도 장난이 아니었다. 임서우는 도박의 신 앞에서 태연자약했고 자신만만하게 그와 내기를 했다.

신수아는 임서우가 걱정되지 않았다. 임서우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염근형이 대체 어떻게 죽을지 궁금했다.

시간은 1분 1초 흘렀고 12시 20분이 되어 마지막 10분만 남았다.

“하하하! 임서우, 내가 곧 죽을 거라면서?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염근형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겨우 몇 분 남은 시간 동안 그는 임서우가 무슨 수작을 부릴지 지켜볼 생각이었다.

“이제 곧 죽게 될 텐데 그렇게 조급해하다니, 참 이상한 사람이네.”

임서우는 염근형을 힐끗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빌어먹을 놈!”

임서우의 말에 염근형은 울컥 화가 치밀어올랐다. 몸싸움으로도, 말싸움으로도 임서우를 이길 수가 없다니, 너무 무능력했다.

“흥!”

염근형은 고개를 돌린 뒤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는 임서우가 무슨 수작을 부릴지 지켜볼 생각이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마지막 2분이 남았다.

곧 10시 30분이 되는데 염근형은 여전히 멀쩡했다.

“임서우, 이제 2분 남았어. 나는 멀쩡한데 어떻게 수작을 부리려고 해?”

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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