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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하하하! 이젠 내 것이야, 잃은 돈을 드디어 다시 가져왔네!”

임서우가 손을 대기도 전에 신성만은 그 수표를 가로채면서 말했다. 이 돈은 그의 목숨과도 같았다. 이때 신성만의 머릿속은 온통 돈뿐이었고 그는 누가 죽든 상관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본전만 되찾으려고 했다.

이제 돈을 다시 돌려받았으니 신씨 가문에서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1,600억은 신씨 가문 재산의 절반과 거의 맞먹었다. 앞으로 그 누구도 감히 그에게 눈치를 주지 못할 것이다. 격동되는 마음에 발을 동동 구는 신성만의 모습을 본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서우는 함경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경수 어르신,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만약 어르신이 저와 얘기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다시 올게요.”

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하자 함경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함경수는 평생 레이룬에 다시 오고 싶지 않았다. 임서우가 이곳에 있을 걸 상상하니 몸에 닭살이 돋는 것 같았다.

이때 임서우는 신수아의 잘록한 허리를 안고 함씨 저택을 떠나려 했다.

“임서우!”

두사람이 대문을 나서는 순간,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서우가 고개를 돌려 보니 염소영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임서우! 내가 반드시 너를 죽여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거야. 딱 기다려!”

염소영은 이를 악물고 모질게 말했다. 두 사람은 철천지원수였다. 염소영은 당장이라도 임서우를 죽여 조각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도 지금의 실력으로 임서우에게 덤빌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 그럼 두고 봐!”

임서우는 퉁명스럽게 말하고 신수아와 함께 함씨 저택을 떠났다. 염근형조차 안중에도 없는 임서우가 염소영같은 여자를 무서워할 리가 없었다.

염씨 가문 권력자들이 모두 죽은 마당에 염소영이 뭘 어쩔 수 있겠는가?

그녀 혼자의 힘으로 임서우를 죽인다는 건 헛된 꿈에 불과했다.

멀어져가는 임서우의 뒷모습을 보며 염소영의 분노는 점점 들끓어 올랐다.

“아빠! 제가 꼭 임서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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