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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이 상황을 본 임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날 극악무도한 악마로 생각하는 거야?’

그가 손을 흔들자 김서윤은 다가가 봉투를 임서우의 앞으로 가져왔다.

봉투를 열어보니 도전장이 들어 있었고 이를 본 임서우는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재밌네. 정말 재밌어.”

임서우는 웃으면서 농담조로 말했다.

“함씨 저택으로 돌아가서 함경수에게 전해 주세요. 제가 꼭 찾아뵙겠어요.”

“알겠습니다. 임서우 씨!”

이 말을 들은 집사는 마치 무거운 짐을 벗은 듯 얼른 일어나 스위트 룸을 떠났다.

룸에서 나오자 그는 자신의 등이 식은땀으로 젖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방금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땀이 흐른 것도 몰랐다.

“이 도전장에 뭐라고 적혀 있어요?”

김서윤이 궁금해서 물었다.

“함경수가 나한테 혼자 함씨 저택으로 갈 배짱이 있느냐고 물었어. 만약에 그럴 배짱이 없다면 무리하지 말래. 재밌네.”

임서우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뭐라고요! 함경수가 감히 도발하다니! 제가 당장 사람을 불러 함씨 집안을 무너뜨리겠어요.”

김서윤이 화가 치밀어 올라서 말했다.

그녀는 임서우가 침범할 수 없는 신성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임서우는 전공이 혁혁한 드래곤 군신인데 함경수는 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가 감히 임서우를 건드리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잠깐만!”

김서윤이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막 움직이려는 모습을 보고 임서우가 소리쳤다.

“네?”

김서윤이 고개를 돌려 의심스러운 듯 임서우를 쳐다보았다.

“함경수는 이미 도전장을 보내줬어. 내가 만약에 가지 않으면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잖아.”

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드래곤 킹, 절대 안 돼요. 신분이 귀하신 드래곤 군신인데 제가 어떻게 혼자 가도록 내버려둘 수 있겠어요.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라고요.”

김서윤은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됐어. 이 일은 이렇게 결정하자. 소소한 함씨 집안일 뿐인데, 내 안중에도 없어.”

임서우는 몸을 일으켰고 그의 눈에는 빛이 반짝였다.

이 말을 들은 김서윤은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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