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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그리고...”

집사는 함경수 뒤에 서있는 검은 옷차림의 남자 10명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들의 깊은 눈매에는 남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집사는 감히 더 이상 말을 계속할 수 없었다.

함씨 가문에서 몇십억을 들이고 심혈을 기울이며 이 10명의 후천 대사를 양성했다. 함씨 가문이 레이룬의 80% 자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 10명의 후천 대사 때문이다. 청주 대가문이라 해도 후천 대사 몇 명을 곁에 두는 건 힘든 일이었다.

심지어 이 10명은 함씨 가문에서 양성된 인재이기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함씨 가문을 위해 싸울 수 있었다. 그들 모두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과거가 있다.

함경수는 임서우가 이토록 강한 후천 대사 10명과 맞서 싸운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먼저 가서 일 봐.”

함경수는 머리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눈치 빠른 집사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10명의 후천 대사를 바라보면서 함경수는 말 못 한 압박감을 느꼈고 숨이 턱턱 막혀오는 것 같았다.

“임서우, 그렇게 잘난척하더니! 이번에 제대로 혼 좀 내줘야겠어. 감히 나랑 싸워? 네 뼈를 이 자리에 묻어주지.”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사악한 어조로 말했다.

우르릉 쾅쾅!

주룩주룩!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에 천둥번개가 치자 밤하늘이 환하게 비쳤다. 폭우가 내리는 레이룬 거리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하씨 저택 앞거리.

검은 바바리코트를 입고 검은 우산을 든 남자가 천천히 걸어왔다.

탁탁탁!

그는 느릿느릿하게 한 걸음 한 걸음 함씨 저택을 향해 걸어왔다. 그는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물보라를 일으켰다.

천명의 타자들이 함씨 저택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임서우가 갑자기 나타나자 모두 긴장하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걸어오는 임서우를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임서우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평온한 눈빛으로 앞을 쳐다봤다. 고요한 거리에는 빗소리를 제외하고는 임서우의 발소리만 들렸다. 이때, 그의 발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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