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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레이룬 호텔로 돌아온 임서우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이때 그의 옆에 서있던 김서윤이 물었다.

“오늘 왜 함씨 그 자식들을 놔줬어요?”

드래곤 킹의 신분으로 하씨 가문을 멸망시키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비록 함경수가 도박의 신으로 불리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보잘것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였다.

“하씨 가문을 멸망시키는 건 매우 간단해. 하지만 레이룬 카지노 중 절반이 그들 명의로 된 거야. 하씨 가문을 엎으면 레이룬에 큰 파장이 이를 거야. 이건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야.”

임서우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함경수는 수십 년 동안 레이룬에서 인맥과 가업을 넓혀가며 뿌리를 내렸다. 하씨 가문을 없애는 것은 간단하지만 레이룬이 혼란에 빠지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임서우는 드래곤 킹으로서 이런 혼란을 만들면 안 된다. 그는 청주 세력과 어울리지 않았고 많은 사람의 존경과 신임을 받고 있기에 그의 일거일동을 주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김서윤는 수년 동안 임서우의 곁을 지킨 충실한 부하이다. 그녀는 언제든지 임서우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윤아, 내일 가서 부석현을 좀 만나봐. 부석현더러 카지노부터 정돈하라고 해. 그러면 함경수가 엄청나게 당황할 거야. 내 추측이 맞다면 함경수는 함찬형을 레이룬에서 도망치라고 하겠지. 그리고 그들은 모든 재산을 여기에 남겨두지 않을 거야. 모든 가업과 돈들은 레이룬 시민을 착취하면서 얻은 돈이니깐. 절대 그들을 레이룬에서 도망치게 해서는 안돼. 그리고 자산을 이전하게 해서는 더욱 안돼! 알겠지?”

임서우가 엄숙하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가서 일 봐.”

그러자 김서윤은 스위트룸을 떠났다. 그녀가 문을 나서는 순간 임서우는 사악하게 웃었다. 그리고 뚜벅뚜벅 신수아의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깜짝이야! 여보, 왜 그래.”

신수아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애교를 부렸다.

“내가 뭘 할지 잘 알면서.”

“쳇! 나쁜 놈! 하지만 난 이런 당신이 좋아.”

분위기는 갑자기 야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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