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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하지만 염소영은 성운찬의 말을 무시하고 주머니에서 대나무 상자를 꺼냈다.

상자 안에는 차가운 기운이 맴도는 비수가 하나 있었다. 보기만 해도 예사로운 물건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건...”

성운찬은 얼굴이 굳어졌다.

“이건 백벽비수 용린이에요! 이 비수는 이 세상에 단지 세 개뿐이에요. 제 손에 있는 것은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하나에요. 용린 비수는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이걸로 임서우를 상대하면 놀라운 효과가 있을지도 몰라요.”

염소영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성운찬은 불타는 듯한 눈빛으로 염소영의 손에 있는 용린 비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백벽 용린>이라는 명성을 들은 적이 있었다.

이 비수는 매우 날카로우므로 특별히 능지 형벌에 자주 사용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비수에 죽었는지 몰랐다.

이런 좋은 무기가 있다면 임서우에게 접근할 수만 있다면 그를 암살 성공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성운찬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염소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가 왜 용린 비수를 가지고 있어?”

이런 전설의 무기가 염소영 같은 여인에게 있다니 정말 종잡을 수 없었다.

“이 용린 비수는 우리 염씨 가문의 선조님께서 우연히 얻어서 지금까지 전해 내려왔어요. 아빠가 저에게 호신용으로 이 비수를 주셨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아빠는 이미...”하려던 말을 다 하지 못한 염소영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했다.

피맺힌 원수를 갚고 싶지 않았다면 그녀는 절대 이런 보물을 순순히 성운찬에게 줄 수 없었다.

용린 비수는 가격이 엄청 높아서 일단 경매에 내놓으면 무조건 몇천억 원의 가격에 낙찰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런 물건은 세상에 단 하나였기 때문이다.

성운찬은 떨리는 손으로 비수를 받았다.

용린 비수를 손에 넣는 순간 그는 기이한 힘을 느꼈다.

휙!

성운찬이 비수를 휘두르자 거세찬 강풍이 불었다.

마치 용의 울음소리와 같았다.

한 줄기 강풍이 바로 멀리 있는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잘라버렸다.

“하하하! 용린 비수만 있다면 무조건 임서우를 죽일 수 있어.”

성운찬은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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