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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염소영이 떠난 후, 눈치가 빠른 성운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함씨 저택을 떠났다.

밤새 성운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성운찬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저녁 식사가 끝나자 함씨 저택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여봐라, 이것 좀 치워!”

함경수는 땅바닥의 얼룩덜룩한 핏자국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하인들이 우르르 달려 나와 서둘러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임서우 그 나쁜 자식 보통 놈이 아니던데요? 우리 이대로 가만히 있을 거예요?”

함찬형이 걱정스레 물었다. 오늘 임서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함경수는 점점 더 불안해졌으며 함부로 손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잠시 후, 그는 입을 열었다.

“내일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레이룬을 떠나. 먼저 해외에 가 있어!”

“안 가요! 지금 가장 사람이 필요할 때인데 제가 어떻게 떠나요! 어디도 가지 않을 겁니다.”

함찬형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임서우가 기고만장한 걸 봐서는 분명히 하씨 일가를 공격하려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함찬형은 함경수를 버리고 절대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시키는 대로 해. 우리 가문이 언제 위험에 처할지 나도 잘 몰라. 임서우를 상대할 자신이 백 퍼센트는 없어! 하지만 우리 가문의 후계자가 없는 것은 절대 안 돼. 먼저 외국에 가 있어. 거기에 우리 가업도 있고. 이 시기를 넘기면 다시 돌아와.”

함경수는 진지하게 함찬형을 설득했다.

레이룬에서 수십 년 동안 살면서 도박의 신으로 불렸지만 이렇게 조급하고 불안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함경수는 정체가 신비한 임서우와 맞서 싸워 백 퍼센트 이길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반쯤 죽은 것과 마찬가지니 더는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하씨 가문의 향불이 계속 이어지기만 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함찬형이 능력도 있고 나이도 어리기에 그가 살아 있으면 하씨 가문에 반격의 기회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두고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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