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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그 모습을 지켜본 함경수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임서우가 갑자기 공격한 건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이곳은 그의 구역이었고 염근형은 그의 손님이었다. 그런데 임서우가 그의 앞에서 염근형을 공격한 건 그의 체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위였다.

“임서우 씨, 여긴 제 저택이고 염근형 씨는 제 손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짜고짜 염근형 씨를 공격하시다니, 절 무시하는 겁니까?

함경수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하하하, 제가 잠시 함경수 씨를 깜빡했습니다. 하지만 이 무능력한 놈이 먼저 절 공격했는데 멀뚱히 서서 맞고만 있겠습니까?”

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

이미 충분히 비참했던 염근형은 그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올라서 또 한 번 피를 토했다.

임서우는 그를 무능력한 놈이라고 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염근형이 활활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고 있음을 눈치챘다.

염근형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더라도 이렇게 모욕당했으면 미친 듯이 화가 났을 것이다.

임서우는 무덤덤한 눈빛으로 함경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함경수 씨, 저랑 내기 하시겠어요?”

“그건...”

함경수는 멈칫했다.

임서우는 실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었다.

그와 내기해서 꼭 이길 거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함경수 씨, 동의하시죠. 함경수 씨가 진다면 내기에서 진 대가는 제가 치르겠습니다.”

염근형이 단호히 말했다.

그는 반드시 복수해야 했다. 그는 청주에서도 이렇게 굴욕당한 적이 없었다.

임서우가 그를 이렇게 모욕했는데 반격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청주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것 같았다.

“임서우! 난 네가 오늘 무슨 수단으로 날 이곳에 묶어둘지 무척 궁금해!”

염근형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 말에 함경수는 마음을 먹었다.

그는 임서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기하죠!”

“좋아요. 지금은 열 시니까 열 시 반 전에 염근형이 이 저택에서 죽을지에 대해 내기하죠. 어떤가요?”

임서우는 자신의 파테크 필리프 손목시계를 보며 말했다.

“임서우! 선 넘지 마! 너 따위가 뭔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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