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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걱정하지 않던 신수아도 시간이 흐르자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서우야, 괜찮아? 자신 있어?”

신수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수아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못 믿겠어?”

임서우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신수아는 잠시 멍해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고 손으로 임서우를 꼬집었다.

지금처럼 시급한 상황에 임서우는 아직도 자신과 농담이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서우야, 미리 말하는데. 네가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1,600억 원을 한 푼도 빠짐없이 나한테 줘야 해.”

신성만이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그는 염근형의 생사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자신의 본전만 되찾고 싶었다.

신씨 집안 사람들에게 자신이 모든 돈을 잃은 것을 알게 된다면 그는 이제 신씨 집안에서 더욱 얼굴을 들 수 없었다.

“임서우 씨, 이제 10시 반이 다 되었네요.”

함경수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아직 마지막 5초가 남았어요.”

그러자 임서우가 손을 들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이 어리둥절했다.

마지막 5초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도무지 짐작이 안 됐다.

사람들은 임서우가 일부러 침착한 척하는지 아니면 그가 정말 자신이 있는 건지 궁금했다.

“임서우! 날 죽이려고? 꿈 깨.”

염근형이 곧 냉소를 지었다.

이제 그의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마지막 몇 초밖에 안 남았기에 임서우가 자신을 어떻게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임서우, 이제 죽을 사람은 너야!”

염소영도 매섭게 말했다.

자리에 앉아 있던 성운찬은 시종일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 결과가 어떨지 아무도 모르니 그도 감히 방심할 수 없었다.

임서우는 다른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씩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셋, 둘, 하나! 드디어 왔군!”

임서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함씨 별장의 대문이 열렸고 이어서 많은 사람이 달려 들어왔다.

“젠장. 누가 감히 함씨 집안에 와서 시비를 걸어?”

함찬형은 몸을 일으키며 소리쳤다.

오늘 함씨 집안은 이미 너무 재수 없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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